남부 우랄 산맥 광활한 초원에서 고고학자들은 초기 유목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하는 놀라운 의례 단지를 발견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연구소에서 발견한 이 유물들은 희귀한 청동 가면 펜던트bronze mask pendants, 투각 청동판openwork bronze plates, 고급 마구, 그리고 호랑이 머리와 앞다리를 새긴 금판으로 가득 찬 얕은 의례 구덩이를 중심으로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기원전 4세기에서 3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며, 현재 이 지역에서 기록된 가장 풍부한 의례 유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발견은 2025년 현장 조사 기간 중 오렌부르크 지역 광활한 묘지 "비소카야 모길라-스투데니킨 마르Vysokaya Mogila – Studenikin Mar"에서 이루어졌다.
이 묘지는 우랄-일렉 강Ural-Ilek interfluve을 따라 6km가 넘는 광대한 장례 단지다.
유적에서 가장 큰 봉분 주변 쿠르간 공간inter-kurgan space을 조사하던 중, 고고학자들은 경작된 땅 표면에 흩어져 있는 금속 조각들(철 조각iron bits, 청동 프살리아bronze psalia, 장식 명판decorated plaques)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작위로 옮겨진 유물처럼 보였지만, 곧 더욱 심오한 이야기가 드러났다.
훼손된 표면 아래에는 정교하게 정리된 의식용 구덩이가 있었다.
이 얕고 둥근 구덩이에는 완전한 말 고삐 세트horse-bridle sets, 청동 및 바이메탈 장식bronze and bimetallic ornaments, 조각된 뼈 조각, 동물 문양으로 장식된 접시 등 의식용 제물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100점이 넘는 잘 보존된 유물과 500개가 넘는 작은 장식물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고위 유목민과 관련된 정교하게 정리된 의식 유물 증거다.
남부 우랄 산맥에서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수집품
마구horse gear는 유목민 매장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물이지만, 이 발굴지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은 뛰어난 장인 정신과 희귀성을 자랑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청동 가면 장식bronze mask pendants이다. 작은 명판이 사람 얼굴 모양으로 형상화해 있다.
이러한 의인화한 유물은 남부 우랄 산맥에서는 매우 드물며, 이곳에서는 의례적인 맥락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표현적인 특징과 상징적인 형태는 의례적 또는 보호적 의미를 지녔음을 시사한다.
이 유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미적 다양성이다.
투각 무늬openwork designs를 새긴 청동판, 중앙이 솟아오른 납작한 원형 명판, 새, 만卍자 문양swastikas, 그리고 환상적인 짐승으로 장식한 명판은 남부 우랄 산맥에서는 보기 드문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람 얼굴 모양 작은 청동 조각인 의인화한 가면 장식과 독특한 청동 펜던트다.
이 모든 것은 이 지역에서 전례 없는 발견으로 손꼽힌다.
아마도 가장 매혹적인 작품은 호랑이 머리와 앞다리를 묘사한 금색 아플리케gold aplique일 것이다.
이러한 동물 형상 이미지는 대초원 동물 양식 예술의 광범위한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호랑이 모티프가 비교적 드물기 때문에, 이 작품은 상징적이면서도 잠재적으로 외래어일 가능성이 높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세르게이 시로틴Sergey Sirotin에 따르면, 이 발굴의 규모와 복잡성은 남부 우랄 산맥 초기 유목민에게서 발견된 어떤 의례적 복합물보다 뛰어나다.
그는 일부 유물이 풍부한 필리포프스키 양식 쿠르간Filippovsky-type kurgans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사하지만, 많은 유물이 북코카서스, 돈Don 지역, 그리고 북부 흑해 연안에서 발견된 유물과 직접적인 유사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유물들 존재는 한때 멀리 떨어진 대초원 사회를 연결한 광범위한 소통망, 문화적 상호작용, 그리고 공통된 상징성을 보여준다.
엘리트 마구와 의례용 공물
이 발굴지 유물들은 유목민 의례 생활에서 말이 차지하는 복잡한 역할을 보여준다.
고고학자들은 철제 재갈iron bits, 뿔, 금속 프살리아metal psalia를 포함한 완전한 고삐 세트, 청동 마구, 그리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수많은 장식용 명판을 기록했다.
이러한 물품 중 다수는 필리포프스키 문화권 매장지Filippovsky culture burials에서 발견되는 물품과 일치한다.
이는 기원전 4세기 유목 귀족의 지위와 권력을 상징한다.
장비 외에도, 동물 모양으로 세공한 은으로 장식된 나무 그릇이 발견되면서 이 구덩이의 의례적 성격이 더욱 분명해졌다.
의례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릇은 의도적으로 말 도구 옆에 놓여 있었다.
근처에서는 희생 제물로 해석되는 멧돼지 턱뼈와 함께, 의례 중에 의도적으로 깨뜨렸을 가능성이 있는 손으로 빚은 도기 그릇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예서도 훼기毁器가 확인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복잡한 의례 수행을 보여주는데, 유목민 엘리트들의 기념비적인 쿠르간 근처에서 거행된 장례 후 의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대 유목민들은 이러한 물건들을 매장실에 두는 대신, 개방된 의례 공간에서 의식을 거행하고 조상을 기리거나 지배 가문의 영적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제물을 바쳤던 것으로 보인다.
유목민의 힘과 문화 네트워크를 들여다보는 창
5개 쿠르간 군과 거의 14개 대형 무덤을 보유한 이 묘지는 오랫동안 남부 우랄 산맥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 유목민 유적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2015년 이후 발굴 조사 결과, 가장 큰 고분들이 초기 정착 단계에 속하며 유명한 필리포프카Filippovka 1세 유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 고분들은 유목민 엘리트들이 대초원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광활한 영토를 장악하고 광범위한 문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시기를 보여준다.
2025년 의례 구덩이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많은 유물이 필리포프카 특유의 장인 정신을 반영하며, 다른 유물들은 북코카서스, 돈 지역, 그리고 북흑해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수입되었거나 양식적으로 외국에서 유래된 유물들 존재는 멀리 떨어진 대초원 사회를 하나로 묶은 광범위한 교류 경로와 상징적 연관성을 시사한다.
유목 의례 풍경 지도 확장
이번 발견은 오랫동안 대초원 고고학에서 간과된 쿠르간 간 공간이 의례가 활발하게 행해진 지역이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한다.
이 의례 단지의 규모와 풍부함은 쿠르간 자체가 매장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세대를 거쳐 계승된 세대가 기억과 재생의 의례를 거행한 장기적인 의례 중심지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전례 없는 규모의 가면 장식, 청동판, 그리고 엘리트 마구가 밀집된 이 새롭게 발굴된 의례 구덩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고대 유목 엘리트들의 의례 세계와 유라시아 대초원 전역에 걸쳐 이어진 그들의 지속적인 유산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창이다.
***
이번 발굴 지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이를 전하는 다른 아티클을 보니 러시아 오렌부르크 지역Orenburg Region이라 한다.
이곳을 찍어보니 아래와 같다. 카스피해 북쪽이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연구소 보도자료는 아래
https://archaeolog.ru/en/press/articles/skify-si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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