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시신에 헌주獻酒한 로마시대 화장묘지 프랑스서 발굴

프랑스 올비아Olbia 유적에서 장작을 쌓아 시신을 화장한 구덩이를 무덤으로 쓴 사례가 발견됐다. 이 무덤은 기와로 지붕을 덮었다. (출처: Sylvie Duchesne / Inrap)

프랑스 리비에라French Riviera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고고학도들이 거대한 로마 화장 묘지를 발견했다.

조사를 통해 로마인들이 시신을 화장하고 사후 세계에서 그들을 기리기 위해 거친 단계별 과정이 밝혀졌다.

기원전 350년 무렵 현재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 정착지 올비아Olbia에서 160기가 넘는 화장 무덤cremation graves이 발견되었다. 

지리학자 스트라보Strabo는 올비아가 인근 마실리아Massilia (현재의 마르세유)에 살던 마실리오테스Massiliotes 족 도시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올비아Olbia 유적에서 장작을 쌓아 시신을 화장한 구덩이를 무덤으로 쓴 사례가 발견됐다. 이 무덤은 기와로 지붕을 덮었다. 사진은 기와를 걷어낸 무덤 바닥인 듯하다. (출처: Sylvie Duchesne / Inrap)

기원전 49년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마르세유를 점령하자 올비아는 무역과 온천을 중심으로 한 로마 도시가 되었다.

프랑스 국립 예방 고고학 연구소French National Institute for Preventative Archaeological Research (Inrap)가 10월 29일 발표한 번역 성명에 따르면, 모든 화장 무덤은 서기 1세기에서 3세기 사이 올비아의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사람들이 시신을 처리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랐는지 보여준다.

화장은 대체로 친척들이 사각형 구덩이 위에 만든 나무 받침대wooden stand에다가 시신을 올려놓는 일로 시작했다.

Inrap에 따르면, 장작더미 열기로 받침대가 무너지고 뼈가 하얗게 변하고 뒤틀리고 갈라졌다.

유리 제품은 녹았고, 청동 유물은 휘었으며, 도기는 검댕으로 얼룩졌다.

 

성명서에 따르면, "올비아에서 드러난 특징은 대부분의 무덤이 고인을 기리거나 그들의 보호를 위해 와인, 맥주, 벌꿀 술과 같은 액체 제물을 바치는 libation channel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libation이란 우리 관념으로는 헌작獻酌, 혹은 헌주獻酒인데, 그런 헌작 채널? 통로? 무슨 맥락인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 눈썰미 밝은 분의 적절한 번역어 교시를 앙망한다.] 

이들 헌주관libation tubes은 재활용 암포라를 활용해 만들었으니, 이들 암포라는 기와로 덮고 흙을 채운 후에도 무덤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이런 튜브들 덕분에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죽은 이 무덤]을 방문하고 페랄리아Feralia (2월 21일)와 레무랄리아Lemuralia (5월 9일, 11일, 13일)와 같은 로마의 죽은 자를 위한 축제일에 상징적으로 사자들한테 음식을 공급할 수 있었다. [저런 절기들은 동아시아 관념에 의하면 한식 같은 날이라 성묘를 했나 보다. 저런 튜브가 무덤 표식으로 쓰였다는 맥락인 듯하다.] 

올비아에서는 화장터cremation pyres 중 일부가 바로 매장지로 바뀌었고, 다른 곳은 부분 혹은 전부 비워놓았다.

 

프랑스 올비아에서 발견된 두 개의 헌주 튜브libation tubes(사진 출처: Tassadit Abdelli / Inrap)

로마의 전형적인 관습은 [화장한] 뼈를 유리, 도기 또는 돌 항아리에 담아 매장하는 것이었지만, 올비아에서는 많은 뼈가 작은 더미로 쌓여 있거나 사라지기 쉬운 용기에 담겨 있었다.

Inrap에 따르면 이는 도시 주민들의 사회적 또는 문화적 차이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랩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발견은 고대 장례 의식이 풍부하고 다양했으며 여러 의미를 담고 있었음을 일깨운다. 그중 일부는 오늘날까지도 신비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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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라이브 사이언스 보도인데, 프랑스어 보도자료를 영어로 자동번역한 데서 초래하는 혼란 착란이 엿보인다. 

그렇다고 내가 프랑스어를 소화할 능력을 되지 않아 보완할 능력이 없다. 다만 사진으로나마 감상했으면 싶다. 

 

 

시신 화장용 장작 구덩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중에 무덤으로 변모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는 기와로 저처럼 지붕을 만들었다. © Sylvie Duchesne, Inrap

화장 인골을 발굴하는 모습. © Éric Conrad, Inrap

청동기가 시신 화장용 장작더미 구덩이에서 녹아든 모습. © Aurélie Luciani, SDA V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