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한 로마 반란병은 무자비하게 우물로 던져버렸다

유골로 가득 찬 크로아티아 우물 분석 결과 

 

고고학자들은 크로아티아 오시예크Osijek에서 3세기 로마 병사들 유해가 묻힌 오래된 우물을 발굴했다. (출처: Mario Novak 외, PLOS One; (CC BY 4.0))

크로아티아 동부의 고대 우물을 발굴하던 고고학도들이 무질서하게 던져진 7개체 유골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 유골이 서기 260년 무르사 전투Battle of Mursa에 참전한 로마 병사들 것으로 추정한다.

이 유골들은 로마 제국 시대에 무르사Mursa라는 마을로 알려진 오시예크Osijek의 한 대학교에서 계획된 공사를 앞두고 진행된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2011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유골은 완전한 상태였지만, 우물 안에서 머리가 아래로 향한 자세를 포함해 다양한 자세로 발견되었다.

 

유적 위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인류학 연구소 생물고고학자이자 이 연구 주저자인 마리오 노박Mario Novak은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아마도 모든 개인에게서 무기, 갑옷, 장비, 보석 등 귀중품이 모두 벗겨진 후 우물에 던져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과 그의 동료들은 수요일(10월 15일) PLOS One 저널에 유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골 7개체 모두 성인 남성이로, 그중 4명은 젊은 성인이고 3명은 중년 성인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몇몇은 사망 전에 이마 둔기 외상, 갈비뼈 골절, 무기에 의한 상처 등을 보았다.

또한, 흉곽 안쪽에 감염이나 부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운 뼈층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모든 유골이 사망 직전 하기도 감염low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네 구 유골을 탄소연대측정법으로 3세기 후반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우물에서 발견된 유일한 유물인 서기 251년에 주조된 로마 동전과 일치하는 연대 범위다.

연구진은 유골 집단의 구성, 즉 젊은 남성과 중년 남성의 폭력적인 부상이 나폴레옹 대군 병사들의 유해처럼 집단 무덤에서 "전투 관련 유해에서 발견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기술했다.

고고학자들이 두 구 유골에서 자상을 발견했다. 왼쪽: 흉골 윗부분, 오른쪽: 오른쪽 엉덩이 뒤쪽. (이미지 출처: Mario Novak et al., PLOS One; (CC BY 4.0))

로마 군사 국경 지대 근처 중요한 정착지였던 고대 무르사에 위치한 이 집단 무덤 위치를 고려할 때, 연구진은 이 유골들이 서기 260년 무르사 전투에 참전한 병사들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3세기의 위기Crisis of the Third Century"(서기 235~284년) 동안 다양한 인물이 로마 제국을 이끌기 위해 싸웠다.

무르사 전투는 갈리에누스 황제Emperor Gallienus와 로마 군 사령관 잉게누스Ingenuus 간 전투였으며, 잉게누스는 왕위 찬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연구진은 우물 속 병사들이 잉게누스 지지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갈리에누스는 패배한 군대에 대해 아무런 관용도 베풀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DNA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높은 유전적 다양성"이 나타났으며, 이는 "사르마티아인Sarmatians, 색슨족Saxons, 갈리아인Gauls과 같은 다양한 민족 집단을 자주 포용한 후기 로마 군대의 역사적 기록과 일치한다"고 한다.

 

(A) 상악 우측 중절치 골절; (B) 좌측 상완골 골간부까지 절단, 상세도, SK 4.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333440.g003

켄터키 주 루이빌Louisville 대학 생물고고학자인 캐서린 마크라인Kathryn Marklein은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Live Science에 연구자들이 무르사의 대량 무덤이 군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3세기 정치적 불안정이 초래한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결과를 이해하고, 이러한 불안정이 속주provinces와 로마 국경 지역의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마크라인은 말했다.

노박은 무르사의 또 다른 우물에서 발견된 두 번째 대량 매장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새로운 연구에서 발견된 것과 매우 유사하다.

"이 유해 역시 260년 무르사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의 유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