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물 관리국(IAA, Israel Antiquities Authority)에 따르면, 3천300년 된 선박이 지중해 바닥에서 발견되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난파선 중 하나가 되었으며 고대 세계의 항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다시 썼다고 한다.
해당 선박은 기원전 13~14세기 후기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서는 이 난파선이 해안에서 90킬로미터(약 56마일) 떨어진 수심 1.8킬로미터(1.1마일) 깊이에서 발견되었으며 수백 개 온전한 항아리가 아직 선상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저장용 항아리는 가나안 암포라 Canaanite amphorae로 일컫는다.
발견 지점이 해안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지점이라는 실은 여러 모로 중요성을 지닌다.
나침반이나 아스트롤라베와 같은 항법 기술이 없었을 당시 고대 선원들이 육지에서 멀리 여행하려면 천체 항법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있어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천연가스 생산업체 에네르게안(Energean)의 환경팀장 카르닛 바하르탄(Karnit Bahartan)에 따르면
선박 잔해는 런던에 본사를 둔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에네르게안(Energean)이 해저 환경 조사를 하던 중 발견했다고 한다.
조사 과정에서 "커다란 항아리 무리로 보이는 특이한 광경"이 발견되었다고 바하르탄은 말했다.
이는 “우리 중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발견”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기업은 이러한 발견을 보고해야 하므로 Energean 직원은 난파선 현장 이미지를 IAA에 보냈다.
Energean은 난파선에서 항아리를 추출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 항아리는 올 여름 예루살렘에 새로 건설된 이스라엘 고고학을 위한 Jay와 Jeanie Schottenstein 국립 캠퍼스[Jay and Jeanie Schottenstein National Campus]에 전시될 예정이다.
유물 관리국 해양고고학부 Maritime Archeology Unit 책임자인 야코프 샤빗(Yaakov Sharvit)은 배가 폭풍이나 해적과의 만남으로 인해 난파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지중해 동부 심해에서 발견된 최초이자 최초의 난파선”이라고 말했다.
샤빗은 선상에서 발견된 주전자는 아마도 기름, 포도주, 과일과 같은 기타 농산물이 들어 있었던 상업용 선박이었을 것이며 이는 바다 건너 해상 무역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발견자들은 조이스틱을 통해 제어되는 원격 조종 차량(ROV)을 사용하여 암포라 이미지를 캡처했다.
선박 무역 방식에 대한 이전 지식에 따르면 항해는 넓은 바다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항구에서 항구로 이루어지며, 탑승객은 여전히 해안을 볼 수 있다. (곧 원양 항해가 아니라 근해 항해였다는 뜻이다)
“지금 발견된 배는 고대 세계의 항해에 대한 이해를 변화시켰다”라고 Sharvit은 말했다.
“이것은 세계적 수준의 센세이션이다. 이 발견은 해안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지중해를 건너는 것을 가능하게 했던 고대인의 인상적인 항해 능력을 보여준다. 이 거리에서는 수평선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화물을 운반하던 다른 청동기 시대 난파선 두 척이 이전에 지중해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선박 모두 터키 해안 근처에서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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