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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책 공해, 더는 미룰 수 없는 골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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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책 공해 문제를 논한 김에 이것이 실은 심각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내 문제인 까닭이다. 

나는 소문난 장서가라, 딴 건 하나도 수장 취미가 없는데 유독 책은 욕심이 많아 닥치는 대로 모았으니,

그러다가 지금 집이 책으로 포화상태라, 이걸 어찌 처리할까 몹시도 고민이다. 

이런 토로에 몇 군데 자기네 기관으로 달라는 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보내긴 아직까지 저어되는 바가 있어 망설이는 중이라 

암튼 어느 순간부터는 증정본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오는 일도 이젠 겁이 난다.




장서 중 일부를 술마시는책방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남영동 맥주집에 옮겨다 놓았지만, 내 장서 중 20분지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책이 많다. 

그래 무슨 솔까 문화재 역사로 특화했다 하지만, 전국을 통털어 이런 사람이 한둘이리오?

더구나 PDF 시대가 개막하고선 그나마 장서 축적이 줄었지, 그 전에는 그 논문이라는 잡것들도 일일이 복사를 해서는 제본하기도 했으니, 내가 좀 더 정신이 온전할 때 처치는 해야 한다. 

그렇다고 진짜로 저 말씀대로 다 태워버릴 수도 없고, 또 필요한 사람들은 가져가라 하기도 몹시도 난처한 게 그럴러면 이 집구석을 들어와 뽑아가게 해야 하는데, 개방할 수가 없는 구조다. 




내가 별난 장서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책은 이제는 공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역설한지 오래라, 책이 너무 많고 또 너무 많이 나온다. 

이걸 어찌할 것인가? 다 짐이다. 

그렇다고 외국으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솔까 달라고 하는 데가 있다면 보내 버리고 싶다) 이래저래 골치만 아파간다. 

더구나 언제일지 모르지만, 남영동 일대가 재개발이 코앞에 다가섰는데, 어찌할지 진짜로 모르겠다.

고향 김천에다 서재 혹은 개인 도서관을 꾸밀까도 했다가, 그럴러면 아예 집을 지어야 해서 내가 언제까지 산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것도 이내 단념하고 말았다.  

책은 이제 공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언제까지 출판진흥 독서진흥이라는 이름에 빌붙어 그 해악을 방치할 수는 없다. 

책은 공해다! 

도서관은 없어져야 한다! 

내친 김에 더! 

문화재는 없어져야 한다. 

초중등 어느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역사의 역사도 교육하면 안 된다! 

책 없는 세상, 문화재 없는 세상, 역사교육 없는 세상에서 살고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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