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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설 지질박물관 제공 한국지질도, 구체로는 한반도 입체 지질도라
역사로 먹고 산다는 자들은 정사보다 더 중요한 지질학 정사다.
이걸 봐야 예컨대 내가 계속 말하는 고구려는 동해안으로 진출한 적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보다시피 고구려는 넘어올 수가 없다.
잠깐 넘어왔다 해도 퇴로가 막혀 몰살한다.

나아가 왜 신라가 동해안으로 치고 올랐는지, 그 방식은 어떠했는지를 이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 없다.
저 동해안 루트는 육로로 뚫을 수가 없다.
오직 바닷길로 통할 뿐이다.
육로는 곳곳에서 막힌다.
하지만 바다를 뚫으면 연해주까지 그냥 치고 올라간다.
이는 역으로 왜 말갈이니 여진이 걸핏하면 경주를 들이치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신라가 바닷길로 북상했듯이 저들 역시 바닷길로 곧장 남하했다.
그 중간 기지가 울릉도였다.
울릉도가 아닌 동해안 중간 기착지는 언제나 공격의 위험에 노출됐다.
저 기착지가 말갈 소굴이 됨을 참지 못한 신라가 마짐내 우산국을 정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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