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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내가 발굴보고서 보지 않은지 하도 오래라, 이런 시스템이 지금은 일반적 현상인데 내가 뒷북 칠 수도 있음을 혜량바란다.
전남도관광문화재단 문화재연구소에서 2019년 발간한 발굴보고서 《[학술총서 6]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Ⅱ》를 이 연구소 홈페이지로 들어가 다운로드하고는 무심히 책장을 넘기다가 그 서두에 이 보고서에서 사용하게 될 기와 관련 용어를 정리한 이런 도판을 보았으니 참 좋은 시도로 본다.
다른 보고서들에서도 이런 방식을 많이 채택하는지 최신 정보에 어두우나, 내가 한창 보고서를 긁적이던 무렵까지만 해도 이런 도해는 전연 없었다.
그 어떤 보고서건 그 보고서에서 사용할 용어집 정리와 설명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그런 대목에서 우리 발굴보고서는 무척이나 불친절했다. 이 용어집을 glossary라 하거니와, 이처럼 서두에 그것을 도해식으로 설명하거나, 아니면 보고서 말미에 정리해야 한다.
이런 용어 혹은 개념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보고서 기술은 비학술적일 수밖에 없다.
이 하나로도 좋은 시도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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