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게 아마 2012년 무렵 촬영이라고 나오는데 혹 그 사이에 개보수니 해서 변동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공주 마곡사 해탈문 기둥이다.
주초랑 기둥 사이에 왜 저리 쿠션을 넣었을까?
다른 작은 나무를 잘라서 저리 박았는데, 다른 데서는 한두 개 정도 균형 유지하려고 넣는 일은 많이 본 듯하지만 아예 저런 식으로 만든 일이 나로서는 생소하다.
기둥도 침대가 필요했을까?
저 사이로 벌레도 많이 기어들어가고, 그래서 우리네 문화재보존과학이 그리 신주단지 받들듯 하는 흰개미님도 침투가 용이했을 법한데 알 수 없는 일이다.
모르겠다. 공주가 지진이 번다한 지역이라 쿠션감을 가미하기 위한 소산이었는지.
다른 기둥은 내가 살핀 기억은 없으나, 혹 길이 계산을 잘못해서, 잘못한 크기로 자르는 바람에 다른 기둥과 균형을 맞춘다고 저리하지 않았나 하는 상상도 해 본다.
또 그것이 아니라면 주초가 그새 내려 앉았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저걸 하나씩 빼내면 기어나올 법한데, 그리 되면 공중에 부양한 기둥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기둥 하나쯤 대롱대롱 공중에 매달리는 일 불가능하지도 않다.
모든 기둥이 다 하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조직도 마찬가지 아닌가? 일하는 놈 셋, 정해진 일만 하는 놈 셋, 그리고 나머지 셋은 탱자탱자 노는 법이라, 기둥이라고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다 고른 하중을 지붕에서 받았겠는가?
그러고 보면 혹 저기 다시 갈 날 있고, 저 양태 그대로라면 하나씩 시범 삼아 뽑아 봐야겠다.
반응형
'문화재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사연 많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명박 표석 (0) | 2025.10.15 |
---|---|
남대문, 일명 숭례문은 걷어차고 뜯어내야 했다 (0) | 2025.10.12 |
이문건 한글 고비 이야기 (0) | 2025.10.09 |
부여 백제 목간에서 튀어나온 나니와 난파難波 나니와 (0) | 2025.10.08 |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이번엔 진짜 개관할까? (0) | 2025.10.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