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효명세자 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이라 1819년(순조 19)에 조만영(1776∼1846) 딸 신정왕후 조씨를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 마누라로 맞아들여 그 빈으로 책봉하면서 왕의 이름으로 발행한 교지敎旨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관북리 유적에서 발견했다고 공개한 사비도읍기 백제 목간 중 이른바 편철編綴이라는 요망한 이름으로 발표한 그 교지敎旨가 바로 이런 것이다.
편철? 이건 종이 쪽지 편제 방법을 말함이지 그 문서 성격은 그 어디에서도 반영하지 못하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말이다.

이건 종이쪽지로 만든 조선시대 교지다.
재료만 죽간과 종이 혹은 비단 차이가 있을 뿐 근간에서는 똑같다.
그렇다면 저 소위 백제 편철 목간이 교지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첫째 형식

왼쪽 두 점은 아래위가 날아갔지만 오른쪽 목독들은 명백히 그 형태가 책冊이다.
아래위로 구멍을 뚫었으니 저 목독들은 하나씩 차례로 꿰었으니 이것이 바로 책冊이다.
冊이라는 말 자체가 바로 저런 형식에서 비롯하는 상형문자다.
두 눈이 있으면 봐라!
저것이 편철이라는 껍데기가 중요한가?
물론 그 성격을 규정하니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껍데기에 지나지 아니한다.
둘째 내용.
왼쪽 목간들과 저것을 종합하면 그 성격은 명백하다.
교지敎旨다.
실제 그 내용을 봐도 깨진 글자가 너무 많지만 명백히 장수들 이름을 나열하며, 그에 대해 어떤 군공에 대해서는 무엇으로써 포상한다는 내용을 추론한다. [물론 이 대목은 현재로서는 많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저런 목독 편철 교서가 최종본이겠는가?
등신이 아니고서는 그것이 초고임을 안다!
저것이 정식 문건으로 완성된 형태가 바로 앞 죽책이요 앞 종이 교지다.
나아가 우리는 이를 통해 비로소 작금은 목간 재활용이라는 차원에서 실로 안이하게만 바라보는 목간 지우개 똥! 이야기를 새롭게 할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이를 구명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또 다른 문서 圭를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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