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명교서를 목독木牘에?
하도 깨져나간 대목이 많아 그 성격을 두고선 이런저런 말이 있을 수밖에 없으나
오늘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공개한 관북리 출토 백제 목간 자료 중에는 공문서 성격이 아주 강한 제품이 있어 이를 연구소에선 편철이라는 개소리를 했지마는
계속 하는 말이지만 이는 교지敎旨라 공신교서다.
그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모조리 무독武督이니 하는 무관들이라 이는 군공에 대한 포상을 적은 공문서다.
어떤어떤 군공을 세운 사람들한테 포상한다는 교지다.
관직 임명? 개소리하고 자빠졌다.
물론 군공을 세웠으니 그런 포상이 따르겠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저 공문서가 교지라는 사실이지 편철이라는 어디서 줏어먹다 버린 개떡 같은 일본말 찌꺼기가 아니다.
문제는 이에서 돌발한다.
그래 관직 임명 문서라 하자.
한데 이런 중요한 문건을 보관하지 않고 버린다?
실제 버렸다!
조선시대 고문서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쥐고 있는 문서가 교지다.
이건 왕의 이름으로 발행된 공문서인 까닭에
첫째 저딴 목독으로 제작할 수도 없고 제작해서도 안 되며
둘째 지속성이 없어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이율배반이지 않는가?
공신교서건 관직임명 서류건 이리 중요한 문건을 저딴 허접한 목독으로 만들고
더구나 이내 폐기처분했다는 사실이?
이 모순을 물어야지 않겠는가?
이 모순을 물어야 의문이 풀리지 않겠느냔 말이다.
저 공문서는 그만큼 중요한 내용을 담았다.
함에도 저딴 허접한 재료에댜 쓰고선 버렸다!
왜인가?
초고기 때문이다.
저 편철은 교지 초고다.
저 초고는 그대로 나중에 비단이나 죽책 같은 재료에 전사했고 그것을 해당자들은 국가에서 발급받아 보관했다.
초고는 정식 문서가 작성되면 쓰임을 다하고 폐기된다.
왜 왕궁에서 저런 목독과 그것을 긁어낸 지우개 똥이 그리 많이 발견되는가?
이 초고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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