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는 성씨가 있는 사람은 예외없이 복성이라, 왕가부터 부여씨를 칭했으며, 그 아래 역시 마찬가지였다.
개로왕을 배반하고 고구려로 들어간 재증걸루, 고이만년은 말할 것도 없고 죄다 복성이었으니, 무왕의 장인 역시 복성이라 사탁적덕이었으니, 성씨가 사타 혹은 사탁 혹은 사택씨였다.
부소산 광배를 만든 장인 역시 하다의장何多宜藏이라, 성씨가 하다씨였고, 관북리 도기에다 이름을 새긴 도공 역시 모시산국牟尸山菊이라 해서 모시가 성씨였고, 산국, 곧 산에 피는 국화가 이름이었다.
이런 성씨와 이름을 보면 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이 드러나는데, 복성인 두 글자 성씨는 순수 백제말이라 그 의미를 종잡기 어렵지만 이름은 모조리 뜻 글자라 중국 고전 같은 데서 따왔다.
물론 이에서도 예외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대체적인 흐름이 이렇다.
오늘 부여연구소가 공개한 관북리 출토 이른바 편철 목간 역시 그러해서 이건 공신 교서 같은 것이라, 그 생김새 자체가 실은 조선시대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교지敎旨랑 아주 똑같다.
이 목독木牘이 어떤 성격인지 현 단계에서는 알 수는 없지만 공신 책봉 교서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주로 무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전쟁 포상 문건이다.
한데 이에서 보이는 백제 관료 이름들이 하나 같이 복성이요 하나 같이 이름은 뜻 글자다.(물론 예외도 보이는데 이 예외를 나는 내심 판독 미스로 판단한다.)

저에서 보이는 “功四爲小將軍刀足二(공사위소장군도족이)”라는 구절을 ‘공적이 4개인 도족이를 소장군으로 삼다’는 뜻으로 본 연구소 판단은 소가 웃을 일이다.
저 문맥은 어떠한 공로를 세운 사람을 소장군으로 삼는다는 뜻이거니와, 도족이가 인명? 자던 소를 깨울 망발이다.
설혹 이름이라 해도 네 글자여야 한다.
부소산성이 선물한 백제 도공陶工 모시산국牟尸山菊(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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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의장何多宜藏이 법사法師? 이런 법호法號는 단군조선 이래 있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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