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박현주가 누구인지 모른다.
다만,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글씨 사태와 관련해, 문제의 서예가 다름 아닌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작품으로 들통난 일을 두고 부친 칼럼 마지막이 심금을 때린다.
유홍준이 틀렸을 때, 국립중앙박물관은 무엇을 했나[박현주 아트클럽]
이 칼럼 마지막은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이번 사건을 '실력 부족'이라는 사과 한마디로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관장도 틀릴 수 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까지 함께 틀려서는 안 된다.
멋지지 아니한가? 다름 아닌 시스템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나는 시종해서 유홍준 최종 책임론을 거론했고, 설혹 실무진이 잘못이 있더라도 그것을 최종 인가한 사람이 유홍준이므로 유홍준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쓰야 한다는 요지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심으로 캥기지 아니하는 대목이 있었다.
저런 미심 쩍은 물건을 들고 나와 그것을 관장이 전시를 밀어부치려 했을 적에, 그것을 견제하는 내부 장치는 도대체 무엇이 어찌 작동했기에 저 모양 저 꼴이 나고 말았던가 하는 의문이었다.
짱이 한다고 하면 다 한다?
그렇다면 무슨 논리로 저 윤석열 계염 사태 사태 수습을 설명한단 말인가?
저 사태 책임을 물어 그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 말고도 그 명령 계통 아래에 있는 사람이 줄줄이 쇠고랑을 찼다.
실무진 보호를 위한 말이었으나, 이제 저 말을 나는 거두어 들이고서 관장을 보좌하는 국박 내부 사람들의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전시 건은 담당 학예연구사가 가장 아래에 위치하니, 모든 기안은 이 친구에서 출발한다.
그 바로 위로 학예연구관이 있어 중앙부처 행정직에서는 이른바 계장이라 부르는 사람이다.
다시 이들을 통괄하는 부서가 있어 중앙 행정부처에서는 보통은 과라 하지만, 박물관은 부로 편제되었으니, 부장이 책임자다.
이 부장 위로 학예실장이 있고, 그 위에 관장이 위치한다.
시스템이 도대체 어떻기에 유홍준이 지 소장품을, 것도 진위도 확실치 아니하는 작품을 들고나왔을 적에 아무런 견제장치도 없이 그대로 전시장으로 향했단 말인가?
그렇다 해서 이런 책임들을 나는 실무진에 전가해야 한다고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견제 장치라는 시스템의 부재를 거론할 뿐이다.
그래 솔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원칙과 소신이겠지만, 내 목줄을 쥔 관장 놈이 기어이 하겠다는데 좌천(보통 다른 부서 전출이 되겠지만, 국박의 경우 산하 지방박물관이 있어 보통은 지방으로 내쫓긴다. 미안하다 이때는 지방이라 해서)을 각오한다면 모를까 대들기가 쉽기야 하겠는가?
하지만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나서야 하며, 그래도 굳이 관장놈이 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나는, 혹은 우리는 반대했으나, 관장놈이 밀어부쳤다는 기록 혹은 흔적을 남겨야 한다.
덧붙여 이번 사태가 불거지니 유홍준의 능구렁이 같은 면피성 발언 또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그래 실력 부족 운운한 거야 저를 향한 말이지만, 그렇게라도 빠져나가고 싶은 미꾸라지 심정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니, 그냥 편하게 유체 이탈 화법이라 퉁쳐 두자.
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가관이라, 저 작품을 유홍준 본인은 부여군립박물관 건립 차원에서 부여군에다가 기증하려 했다는 말을 한다!
기왕 기증하려 한 작품인데, 설혹 저런 잘못이 있더라도, 그런 순수한 측면은 고려해야지 않는가 반박한다.
일언이폐지한다.
그런 쓰레기는 줘도 안 받는다!
어디 갖다 댈 말이 없어서 기증 운운한단 말인가?
쪽팔리기 짝이 없는 변명이다.
유홍준은 저 유물을 세탁하려 했다.
돈만 세탁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 업계도 박물관이 세탁 은행으로 이용당하곤 한다.
국박이라는 권위 갖춤 기관에 일단 한 번 들어갔다 나온 유물, 더구나 전시가 된 작품은 성형 전 얼굴과 성형한 얼굴 그 차이가 난다.
유홍준의 행위는 다름 아닌 국박을 유물 세탁은행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극악무도하다.
이에 덧붙여 그의 개인 소장 전시품이 더 있을 것이라 의심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떡 하니 더 있었다.
관련 보도는 아래 허윤희 기자 아티클 참조.
유홍준 '셀프 추천' 소장품 또 있었다
친일파 유묵 외에 '밥상보'도 출품
본인 소유 안 밝히고 국중박 전시에
"작품 세탁 의혹… 검증 절차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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