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고학41 [우리는 모두 사회초년생이었다] 수박을 들고 산성에 오른 청년! 🐣우리는 모두 사회초년생이었다!🐣 오늘의 병아리 (입사 14년차) 겨레문화유산연구원 임성욱선생님 ❝폴라로이드 사진 속 우리들 모습! ❞ 2009년 8월 15일, 광복절이자 주말이었습니다. 주말에도 근무하는 동료이자 친구들을 위해 계양산성에 수박을 들고 가겠다고 약속하고, 낑낑거리며 수박을 들고 산성에 올라갔었지요! (사실 엄청 후회했었죠ㅋㅋㅋ😰) 무더운 한여름 발굴현장은 힘들었지만, 수박하나에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 지금보니, 젊었고, 순수했고, 무모했지만 용감했던 시절이군요~~! 한국문화유산협회에서는 발굴현장에서 땀흘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5월에는 '우리는 모두 사회초년생이었다!' 라는 주제로 사회초년생시절 기억에 남는 .. 2022. 5. 10. 박물관이 고고학을 버려야 하는 이유, 국립제주박물관의 경우 일정 끝내고 남는 시간 뭘로 때울까 잠시 고민하다 이내 제주박물관으로 틀었으니 이제는 개관 20년 안팎이 되었을 이 박물관엔 유독 내가 애착이 있다. 아들놈이랑 거의 나이가 같아 그에 얽힌 내력도 있고 초대 관장 조현종 형과도 설킨 사연이 있다. 또 하나 이 박물관은 명색이 국립임에도 전연 국립 같지 아니해 개관 20년간 근본 혁파없이 유구한 전시내력 전시골격을 시종일관 한번도 버린 적 없단 점에서 실은 분통을 자아낸다. 이 박물관이 내세울 만한 제1의 상품은 정문 화장실이라 저것 말고는 볼 만한 것이 없다. 20년간 투자가 없었고 혁신이 없던 까닭에 오직 볼 만한 것이라곤 저 화장실밖에 없다. 외양만 해도 저 시절 어떤 데서 박물관 디자인 도리질을 쳤는지 용산 중박 이래 전부 저 모양이라 철퍼덕형에서 .. 2021. 10. 28. 이데올로기로 혁파하는 무령왕릉 무령왕릉 발굴은 정치사의 맥락으로 접근해야 한다. 언제까지 남조 유물이 어떻네, 왜와의 관계가 어땠네 하는 식으로 소비할 수는 없다. 그 논리를 혁파해야 하며, 그에 내재한 내셔널리즘 이데올로기를 간파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건 죽었다 깨어나도 고고학은 할 수 없다. 자신을 겨냥하므로.. (2020. 10. 12) ***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고고학 역시 당대 사상과 뗄 수 없다. 고고학은 그 내재하는 태생 공간이 더 내셔널리즘과 밀접할 수밖에 없거니와, 그런 특징은 한반도 고고학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졸저에서 누누이 밝혔듯이 무령왕릉은 민족주체성이라는 시각에서 소비되었으니, 그 발굴 50주년을 맞아 다시 난무하는 갱위강국更爲强國은 이 시대가 무령왕릉을 소비하는 표상이다. 2021. 10. 12. 학예연구사가 되기 위한 관련 학과는 무엇일까? 지난 주 장수문화원의 초청으로 ‘학예연구사와 큐레이터’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다녀왔습니다.(불러주신 문화원 관계자분들과 장수군 이현석 학예연구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느 덧 학예연구사 10년 차가 넘다보니 학예연구사 직업 소개, 진로체험 관련 강의가 종종 들어옵니다. 진로체험이다보니 주로 학예연구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대상인데 학예연구사를 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야 하냐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사실 학예연구사 분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공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지만, 현재 공무원 학예연구사 채용 공고를 기준으로 본다면 대부분 ‘역사(국사)학’, ‘문화재학’, ‘고고학’, ‘미술사학’, ‘박물관학’, ‘민속학’ 등의 전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의 관련 학과 .. 2021. 9. 4. 고총고분高塚古墳, 그 오리엔트 환상특급을 폭파하며 젤로 무식한 놈들이 이대근이니, 이런 이대근들은 걸핏하면 핏대 세우고는 웃통 벗어제끼며 힘 자랑하거니와, 또 걸핏하면 도끼들고 장작을 패는 시늉을 하거나 오줌싸기를 해서 누가 더 오줌발을 멀리 보내느냐를 자랑한다. 이만큼이나 무식한 고고학이 무덤이 덩치가 커고, 부장품이 많을수록 그에 묻힌 이는 힘이 그만큼 세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고총高塚고고학이 그것이다. 이 고총고고학은 한중일, 특히 한국과 일본에 팽배해 그런 고총고분의 등장을 권력자의 등장로 간주하는가 하면,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런 고총고분이 등장해야만 인류학에서 말하는 국가 state 단계로 접어든 증거로 간주한다. 이 고총고분을 대표하는 무덤이 경주 분지 일대에 밀집하는 4~6세기 신라의 적석목곽분이다. 이 고분은 덩치를 표식으로 삼는다.. 2021. 3. 11. 고고학도 영업이다!! 장사를 해야 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 그 어떤 학문이건 그 분야에 종사하는 자들은 자신이 종사하는 그 분야를 순수와 열정으로 포장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일 테지만 또 어느 정도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순수 열정? 돈 벌어야 한다. 문제는 이 돈 기준이 뭐냐는 것이다. 그 돈이 달러 혹은 원화일 수도 있겠고 명성일 수도 있겠으며, 그것을 다 통괄하는 신종 개념을 빌린다면 관종이다. 관종이 아니고서는 학문세계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나는 순수하게 연구만 해? 내가 좋아서 한다고? 이 말만큼 새빨간 거짓말이 없다. 지자 혼차서 하는 일이라면 혼자서 마스터베이션 하고 말면 그뿐이다. 그러한 성과를 발표하고자 하는 욕망이 곧 관종이다. 고고학? 이만치 관종 성향이 짙은 학문 없다. 다른 학문도 거개 그렇겠지만, 이 학문이 그런 성향이 내가 지켜.. 2021. 2. 23.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