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대이집트61 [유성환의 AllaboutEgypt] CT 스캔이 밝혀낸 아멘호텝 1세의 비밀 1881년 오늘날의 룩소르(Luxor) 시에 해당하는 테베(Thebes) 서안 데이르 엘-바흐리 공동묘역에서 훗날 ‘왕실 미라 은닉처’(Royal Cache)로 더 유명해질 귀족 분묘(TT 320)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귀족 분묘에서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 왕족 미라 50구가 한꺼번에 발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 미라는 제3 중간기에 해당하는 제21 왕조(기원전 1069-945년) 시대 신관들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굴꾼 약탈을 피해 이들의 원래 매장지에서 이곳으로 옮겨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당시 도굴 폐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졸지에 제18 왕조 시대에 카르낙 대신전에서 아문의 대신관으로 활약한 피네젬 2세(Pinedjem II)와.. 2023. 1. 16. [유성환의 AllaboutEgypt] 이집트어로 이 단어는?(24) 이집트 토끼 - 레푸스 아이귑티아카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해입니다. 동아시아에서 토끼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꾀 많은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작년에 작고한 이어령李御寧(1933~2022) 선생은 십이지신 중 하나인 토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십이지 중 네 번째 동물을 토끼다. 토끼의 한자는 兎 ‘토’다. 그러나 호랑이가 寅 ‘인’자로 표현되듯이 토끼도 卯 ‘묘’자로 표현된다. ‘묘’자에는 만물의 성장·번창·풍요를 뜻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성장·번창·풍요는 특히 농경민족이 향유하는 특성인 동시에 토끼의 속성이기도 하다.태양도 중요했지만 달이 인류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고대의 농경민족부터 인지해왔고, 그러한 농경민족을 위해 태음력이 생겨났다. 달은 태음력의 상징이며 달의 삭망은 바로 성장·번창·.. 2023. 1. 2.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9) 투탕카멘의 사인 - 국왕 살해 범인은 누구인가 (1) 1932년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 1874-1939년)가 왕묘 정리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유물이 카이로고고학박물관(Museum of Egyptian Antiquities)에 운송될 때까지 약 54,000점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투탕카멘(Tutankhamun: 기원전 1336-1327년)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발굴작업 전후에도 식을 줄 몰랐고 이제 대중의 관심은 ‘소년왕’이 약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집트를 다스리다 젊은 나이에 사망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쏠리게 되었습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왕묘가 발견된 지 3년 후인 1925년 11월 11일 투탕카멘 미라에 대한 부검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라 보존 상태가 상당히 나빴기 때문에 부검을 맡은 더글러스.. 2022. 12. 16.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8) 끝없는 갈등과 쓸쓸한 말년 제5대 카나본 백작 조지 허버트(George Edward Stanhope Molyneux Herbert, Fifth Earl of Carnarvon: 1866-1923년) 경의 미망인 알미나 허버트 카나본 백작부인(Almina Herbert, Countess of Carnarvon: 1876-1969년)은 카나본 경이 사망한 후에도 발굴작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발굴 허가권 시한을 연장하는 데 기꺼이 동의했습니다. 따라서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 1874-1939년)가 현장을 계속 통제하면서 발굴작업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카터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발굴현장이 아니라 정치 대외적 상황들이었습니다. 특히 카나본 경이 「타임즈」(The Times)와 체결한 독점 보도권으로.. 2022. 12. 15.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7) 본격화하는 발굴 제5대 카나본 백작 조지 허버트(George Edward Stanhope Molyneux Herbert, Fifth Earl of Carnarvon: 1866-1923년) 경이 1923년 4월 5일 사망하기 약 한 달 전인 2월 28일에는 투탕카멘(Tutankhamun: 기원전 1336-1327년) 왕묘(KV 62)의 묘실(burial chamber)이 마침내 개방되었습니다. 왕묘가 발견되고 발굴팀이 꾸려지자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 1874-1939년)는 1922년 12월 27일부터 전실(antechamber)의 유물을 수습하여 카이로의 박물관으로 보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유물이 왕묘 밖으로 운반되면 람세스 11세(Ramesses XI: 기원전 1099-1069년)의 왕묘(KV 6)에.. 2022. 12. 15.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6) 파라오의 저주? 왕묘가 발견된 후 몇 주 뒤 영국의 제5대 카나본 백작 조지 허버트(George Edward Stanhope Molyneux Herbert, Fifth Earl of Carnarvon: 1866-1923년) 경은 면도를 하다 모기에 물린 부분을 잘못 건드렸는데 이때 그만 상처가 덧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부분에 심각한 염증이 생겨 1923년 4월 5일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공식적인 사인은 패혈증에 의한 폐렴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사건에 언제나 목말라하던 언론에 의해 ‘파라오의 저주’(curse of the pharaohs)라는 해묵은 미신이 또다시 기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편승하여 카나본 경이 사망한 날 “카이로 시내가 정전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사망한 바로 그 시각.. 2022. 12. 8.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