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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뭇잎 창 때리는 가을밤 산사에서 한시, 계절의 노래(215)호국사에서 가을을 읊다(護國寺秋吟) 여덟째[宋] 백옥섬(白玉蟾) / 김영문 選譯評 별빛이 천 점반딧불 같고구름은 한 쌍두루미 같네 외로이 시 읊으며추위에 잠 못드는데떨어지는 나뭇잎휑한 창을 때리네 星似螢千點, 雲如鶴一雙. 孤吟寒不寐, 落葉打空窗. 절집은 청정하고 고적하다. 스님들은 티끌 세상과 인연을 끊고 불도에 매진한다. 가족, 연인, 친구를 떠나 진리를 탐구한다. 멀고도 깊다. 진실로..
"당신은 버들개지, 나는 외로운 소나무" 우연히 느낌이 있어서[感遇]  [조선] 허봉(許篈·1551~1588)낭군은 둑가 버들 좋아하셨고소첩은 고개 위 솔 좋았어요바람 따라 홀연히 흩날리며이리저리 쓸려가는 저 버들개지겨울엔 그 자태 변하지 않는늘 푸른 솔과 같지 않지요 좋아함과 싫어함 늘 변하기에걱정스런 마음만 가득하답니다君好堤邊柳, 妾好嶺頭松. 柳絮忽飄蕩, 隨風無定蹤. 不如歲寒姿, 靑靑傲窮冬. 好惡苦不定, 憂心徒忡忡. 조선후기 문사 한치윤(韓致奫·176..
찬 구름만 밤마다 날아드는 가을 산사山寺 한시, 계절의 노래(200)가을 저녁 퇴락한 산사에 묵다(秋晚宿破山寺)[唐] 교연(皎然) / 김영문 選譯評 가을바람에 잎 떨어져빈산에 가득석벽 사이 옛 절엔잔약한 등불지난 날 들렀던 이모두 떠나고찬 구름만 밤마다날아 드누나秋風落葉滿空山, 古寺殘燈石壁間. 昔日經行人去盡, 寒雲夜夜自飛還.가을을 고독과 비애의 계절로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추워지는 날씨가 그 원천이 아닐까 한다. 옛날에는 더 그랬지만 지금도 날씨가 추워지면 인간의 활동 반경은 ..
산속 꽃밭에서 원샷 때리며 산속에서 은자와 술을 마시다(山中與幽人對酌)   당(唐) 이백(李白) / 김영문 고르고 옮김두 사람 마주 앉아 술을 마신다산꽃이 핀다한 잔 한 잔 또 한 잔나는 취해 자고 싶어너도 이제 그만 가내일 아침 생각나면거문고 안고 다시와兩人對酌山花開 一杯一杯復一杯 我醉欲眠卿且去 明朝有意抱琴來
제비는 쌍쌍이 날아드는데, 내님은.... 봄날 즉흥시(春日即事) 5수 중 첫째   송(宋) 서방좌(舒邦佐)한낮 동풍에 사립문 절로 열리고 제비 쌍쌍이 둥지찾아 날아드네버드나무 솜털꽃 본래 정처 없어남쪽으로 날더니 돌아오지 않네正晝東風自展扉 雙雙燕子望巢飛 楊花卻是元無定 吹落南鄰不肯歸중문학도 김영문 박사 페이스북 포스팅을 약간 손질해서 가져온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진가(秦嘉)와 서숙(徐淑)의 증부시(贈婦詩) 증부시(贈夫詩) 아래 소개하는 시는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랑 같이 감상하면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yE6roNkyGBM중국 고대 연애시 앤쏠로지인 《옥대신영玉臺新詠》 권1에 後漢시대 진가(秦嘉)라는 사람이 병들어 친정으로 요양간 아내 서숙(徐淑)에게 보낸 연작시 3편이 증부시(贈婦詩)라는 제목으로 연달아 수록되었으니, 그 서문에는 작자 진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秦嘉는 字를 사회(士會)라 하며,..
기쁨엔 밤이 짧고, 슬픔엔 밤이 길더라 중국사에서 서진西晉시대 정계와 문학의 거물 장화(張華)에게 ‘정시’(情詩)라는 제목이 붙은 五言 연작시가 있으니,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다섯 편 중에서도 세 번째 작품이다. 원앙금침 둘렀으나, 적막할 뿐이다. 독수공방을 이처럼 절절하게 표현한 작품 드물다. 아래 텍스트는 《문선文選》을 따른다. 《옥대신영玉臺新詠》 本은 조금 다르다.清風動帷簾  맑은 바람 휘장발 흔들고 晨月照幽房  새벽달은 깊은 방 비추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