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東飛伯勞歌 동쪽으로 백로는 날아가고
동쪽으로 백로 날고 서쪽으론 제비 날며
견우와 직녀는 때가 되니 만난다네
어떤 집 아가씨 맞은편에 사는데
웃으면 베어나는 아름다움 온동네 비추네
남쪽북쪽 창문엔 환한 거울 걸고
얇고 고운 비단 휘장엔 분 냄새 가득
이 아가씨 나이는 십오륙세쯤
곱기는 비길데 없고 얼굴은 구슬같아
석달 봄 저물어 꽃도 바람따라 흩날리는데
부질없는 방콕 신세 아름다움은 뉘와 나눌꼬
東飛伯勞西飛燕, 黃姑織女時相見. 誰家女兒對門居, 開顏發豔照里閭. 南窗北牖掛明光, 羅帷綺箔脂粉香. 女兒年幾十五六, 窈窕無雙顏如玉. 三春已暮花從風, 空留可憐與誰同.
《악부시집樂府詩集》과 《옥대신영玉臺新詠》은 모두 이 노래를 실으면서 작자가 양 무제 소연蕭衍(464~549)이라 한다. 육조시대 말기, 그러니깐 宋과 梁代엔 강남 제비족의 노래가 흥성하는 유미주의 열풍시대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이 소연이다.
번역은 대가릴 싸매다가 그냥 올린다. 그냥 大義만 봤으면 한다.
(2014. 7. 24)
***
첨부한 신윤복 그림은 모델이 틀림없이 기생이다. 관기 아닌가 싶다.
포인트는 머리 말아 올린 뒤꼭지로 피어오른 솜털이다.
이 그림 진짜로 신윤복 작품이라면, 틀림없이 이 뒤꼭지 솜털로 승부를 봤을 것이다. 하긴 신윤복 그림이 설혹 아니라 해도 이 점은 변함없다.
범인은 솜털에 미친 놈이다.
***related poem ***
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숫대야 깬 여종은 열라 팼다 (0) | 2020.11.20 |
---|---|
蠶婦잠부, 누에 치는 아낙네 (1) | 2020.08.28 |
세밀가귀細密可貴, 귀한가? 귀하게 여기는가? (5) | 2020.07.02 |
당신 향한 그리움 보름달만 같아 (4) | 2020.05.04 |
잠삼岑參이 배제한 낭만, 그는 사기꾼이었다 (6) | 2020.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