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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9

공자집 마굿간 불 공자 집 마굿간에 불이 나서 홀라당 탔다. 공자가 퇴청해 말씀하기를 "다친 사람 있느냐"고 하시고는 말이 어찌되었는지는 묻지 않으셨다. 廐焚 子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논어》 향당鄕黨편에 보이는 이 평범한 말이 갈수록 폐부를 찌른다. 물론 동물애호사상이 전례없이 발호한 요즘, 이런 말도 함부로 했다가는 뭇매맞기 십상이다. 2019. 5. 27.
서원이나 향교엔 왜 은행나무가 많을까? 지금의 서울 성균관대학교는 그 이름을 성균관에서 따왔다. 그런 까닭에 그 역사 전통 또한 조선시대 국립대학에 해당하는 성균관에서 구하기도 하거니와, 하지만 이는 역사를 늘리기 위한 엿가락 조작의 결과이니, 이런 논리대로라면, 그런 국립대학이 모름지기 조선시대이겠는가? 고려시대에도 그런 학교가 있었고, 신라시대에도 그 원조로써 국학(國學)이 있었으며, 그것을 더욱 거슬러가면 고구려 소수림왕 때 국학으로 역시 뿌리를 구할 수 있거니와, 하지만 뿐이랴? 그 뿌리 역시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으로 쳐들어가니, 성균관은 공자를 시조로 삼거니와, 공자학단 그 자체가 곧 성균관인 셈이다. 지금은 삼성그룹으로 재단이 넘어간 성균관대학은 그 직접 뿌리가 해방 직후인 1946년에 있으니, 이때 저명한 유학자 출신 꼬장꼬.. 2018. 8. 11.
백어伯魚 원성왕 6년(790), 일길찬一吉湌으로서 아마도 발해였을 북국北國에 사신으로 파견된 신라 관료다. 이름이 조금 독특한데, 공자 아들 리鯉의 字가 바로 백어伯魚다. 鯉가 곧 잉어이니, 그것을 풀어 물고기 중에서도 우두머리가 된다는 말로써 字를 삼았다. 삼국사기 권 제10(신라본기 제10) 원성왕 : 6년(790) 3월에 일길찬一吉湌 백어伯魚를 북쪽 나라[北國]에 사신으로 보냈다. *** 일길찬一吉飡은 17단계로 나뉜 신라 관위官位 체계에서 제7등이다. 고작 7등밖에 안 된다고 개무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청나게 높은 관위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저 무렵 신라가 발해를 개무시한다는 그런 뜻도 없지는 아니했겠지만 그 국가를 표상하는 사절단 대표로 일길찬이 파견된다는 사실을 부릅뜨고 봐야 한다. .. 201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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