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낙동강4

상주박물관이 펼치는 낙동강 이야기 해 질 녘 백사장 머무는 조각배 한 척 분분히 오가는 말과 소가 끄는 행렬 만고 세월 동안 강산은 변함 없는데 인물 한평생 길이 스스로 휴식하네 서산 노을 이미 아득한 물결 잠기고 낙동강 그침 없이 유유히 흘러가네 배 멈추고 황혼 우두커니 홀로 서니 한 쌍 갈매기 물결 스치며 날아가네 晩泊沙汀葉葉舟 紛紛去馬與來牛 江山萬古只如此 人物一生長自休 西日已沈波渺渺 東流不盡思悠悠 停舟獨立矄黃久 掠水飛回雙白鷗 일생이라 해 봐야 고작 서른다섯을 살다간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1464~1498)은 자못 애늙은이 흉내 내며 낙동강물 바라보며 유유히 흐르는 세월에 견주어 자못 비장하게 읊었다. 그래도 낙동강은 그런 젊은 친구 김일손한테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일깨우는 존재였다. 태백산에서 발원해 경상도 거의 모든 산간에서 흘러나.. 2023. 9. 27.
상주박물관 낙동강 특별전 전시명칭: “상주 낙동강, 터전과 삶” 전시주제: 상주 낙동강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전시기간: 2023년 9월 26일 ∼ 2024년 2월 25일 물은 사람이 살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자원입니다. 낙동강은 상주의 옛 이름인 상락(上洛)의 동쪽에 흐른다는 뜻에서 유래하였고, 상주에 와서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춘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만큼 상주와 낙동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원과 터전이며 오랜 시간 상주 낙동강에 살았던 우리는 그곳에 많은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현대에는 강이 지역의 항구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자원으로 활용되기에 앞서 우리는 상주 낙동강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상주 낙동강의 자연·문화유산을 살펴보고 그곳에 살았던 우리의 .. 2023. 9. 16.
The Nakdong River 洛東江 in front of Dodong seowon, Dalseong, Daegu 달성 도동서원 達城道東書院 What to be read from that quiet river depends purely on the psychology of the person looking at it. When one gravel is thrown, that silence turns into chaos. *** 도동서원 찾아 새벽 낙동강변을 날린 그날이 좀체 잊히지 않는다. 내가 낙동강 지류를 살았지만 그런 물안개는 난생 처음이었다.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한테는 일상이겠지만 그렇지 아니한 나한테는 환상 그 자체였다. 이후로 그런 환상을 자주는 아니라 해도 가끔은 볼 줄 알았다. 10년이 더 지난 지금 단 한 번도 그.. 2020. 3. 17.
Nakdong River in front of Dodong Seowon, Daegu 대구 달성 도동서원 앞을 관통하는 낙동강이다. 물안개 피는 어느 새벽 나는 예서 하염이 없었다. 강물은 흐른다는데 그 흐름을 나는 좀체 감지하지 못했다. 강물은 그대로였다. 2019. 7.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