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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9

청자오리형연적, Duck-shaped Celadon Water Dropper 간송미술관 소장 청자오리형연적[靑磁鴨形硯滴]이다. 그 간략한 영문 표기와 개요는 아래와 같다. Duck-shaped Celadon Water Dropper12세기, 높이 8.1 cm, 국보 제74호12th Century, Height 8.1cm, National Treasure No. 74Housed at Kansong Museum(澗松美術館), Seoul 그에 대한 간송미술관이 제시하는 한국어 설명은 다음과 같다. 매끄럽지 못한 조사와 같은 극히 일부분만 삭제하는 등의 손질을 아주 약간 거쳤다. 고려인들이 애호하던 연못을 헤엄치는 오리 모습을 형상화한 연적이다. 균형 잡힌 비례의 통통한 몸매를 하며, 두 발은 몸통 밑으로 감춘 오리가 꼬인 연꽃 줄기를 입에 물었다. 오리 등에 있는 연잎 부분으로 물을 .. 2019. 3. 20.
celadon monkey-shaped water dropper, 원숭이가 붓는 붓물 이름이 좀 묘하다. 한글로 푼다 해서 풀었는데도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이라 하는데, 우선 끊어읽기도 쉽지 않다. 청자 / 모자 / 원숭이 형 / 연적이다. 청자는 이 기물器物 재료 혹은 종류를 말하거니와, 백자 청자 등으로 나뉘는 도자기 중에서도 청자라는 뜻이다. 모자란 母子라, 글자 그대로 어미와 아들 혹은 새끼다. 子가 성별로는 아들이나, 그냥 새끼 전반을 의미하기도 하거니와 이 경우는 후자로 보는 편이 좋다. 왜? 이 새끼 성별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자는 누구인가? 원숭이다. 그래서 그 모양이 원숭이 어미와 새끼를 형상화했다 해서 원숭이형이라 한다. 연적이란 무엇인가? 이를 영어로는 흔히 water dropper이라 하니, 물방울을 톡톡 떨어뜨리는 기구다. 붓글씨를 쓸 때는 먹물이 있.. 2019. 3. 17.
파경(破鏡)을 다시 접붙이는 행위는 문화재 파괴다 2011년 전북문화재연구원이 공개한 전주 덕진구 원장동 전주-완주 혁신도시 개발사업(4구역-도시부)' 부지 내 발굴성과 중 1호 토광묘 유물 출토 장면입니다. 이른바 초기철기시대 토광묘에서 각종 청동기물을 어떻게 매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인 바, 여기에서 파경(破鏡)이라 해서 동경(銅鏡)을 두들겨 깨서 넣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동경은 무덤 조성 뒤 어느 시점에 목관이 썩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그 충격으로 짜개진 걸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여러 정황으로 보아 매장 행위 당시에 장송(葬送) 행위의 하나로써 일부러 깨뜨려 넣었음이 확실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수습한 유물 복원입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보존처리 과정이 이 거울을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땜질을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러 깨어서 넣은.. 201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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