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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안내판8

희한하게 잘쓴 문화재안내판 경희궁지 慶熙宮址 | Gyeonghuigung Palace Site 사적 제271호 | Historic Site No. 271 이곳은 조선 시대의 5대 궁궐 가운데 하나인 경희궁 터다. 경희궁은 광해군 때 창건되어 고종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의 중요한 궁궐이었다. 창건 당시에는 한때 경희궁으로 부른 것으로도 보이지만 줄곧 경덕궁慶德宮이라 하였고, 영조 이후에 경희궁으로 명명되었다. 또 경복궁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東關이라 불렀는데 이 말과 짝을 이루어 경희궁을 서궐西闕이라고도 하였다. 원래 경희궁에는 정전인 숭정전과 편전인 자정전 외에도, 수많은 전각들이 지형에 맞게 배치되어 있었다. 1820년대 무렵에 제작되었다고 추정하는 서궐도안(보물 제1534호)을 보면 그 규모와 구성을 짐.. 2021. 4. 24.
문화재안내판 그 서글픈 자화상 종로에 소재하는 운현궁의 노락당 문화재 안내판 설명문이다. 운현궁 노락당 雲峴宮老樂堂 Norakdang Hall in Unhyeongung Palace 지정번호 : 사적 제257호 , 시대 : 1864년(고종 1), 1996년 중수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164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로서 노안당과 같은 해인 1864년(고종 1)에 지었다. 정면 10칸, 측면 3칸으로 평면은 一자형인데,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온돌방을, 앞뒤로는 툇간을 튼 궁궐 내전 평면구성을 보여준다. 복도각을 통해 이로당까지 이어지게 한 방식은 운현궁의 특색이다. 노락당은 운현궁 안에서 유일하게 기둥머리에 익공(새 날개 모양으로 뾰족하게 생긴 공포栱包의 일종)을 장식하여 가장 높은 위계를 드러낸다. 여러 세부 기법은 조.. 2021. 4. 15.
아무리 야메라한들 흉내는 내야, 경주 방내리고분 영문안내판의 경우 경주를 오가는 사람들은 무심히, 혹은 눈길은 한번 줬을 신라시대 무덤 하나가 있으니 혹자는 경주 관문에 재수없는 무덤을? 이라 할 수도 있으리라 만은 못 둘 것도 없으니 그 문제는 일단 논외로 치고 현장 안내판이 소개하는 내력을 본다. 경주 방내리고분군 1호 돌방무덤 慶州劳内里古墳群1號石室墳 The Ancient Tombs Site at Bangnae-ri, Gyeongju 삼국시대 (신라, 7세기경) 경주 방내리고분군은 단석산 동쪽 끝자락인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산20-2번지 일원의 구릉에 위치한 삼국시대 고분유적이다.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위해 2005년 11월 15일부터 2007년 10월 8일까지 (재)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하여 삼국시대 돌덧널무덤石槨墓 34기 · 돌방무덤石室墳 23기, 고려.. 2021. 3. 7.
문화재 안내판의 문제, 방이동 고분의 경우 방이동 제3호분 芳荑洞第3號墳 방이동 제3호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1980년대 정화 공사로 일부 조사되었으며, 2015년 봉분 침하현상이 발견되어 2017년 발굴조사 후 현재의 모습이다. 발굴조사는 2017년 3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하였다. 발글 결과 봉분 높이는 최대 5m, 너비는 최대 17m로 거대한 규모이며, 봉분 하부 경계에는 호석(둘레들)이 설치되어 있다. 구조는 널방, 널길, 무덤길로 구분된다. 널방은 묘광을 판 후 다듬어진 석재를 이용해 벽을 쌓았고, 천장은 너비 2m의 큰 돌을 이용해 덮었다. 상부에 과거 도굴 구멍이 확인되었으며, 도굴로 인해 출토유물이 적다. 널방 내부에서 치아를 비롯한 인골과 부서진 토기 파편 등을 수습하였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고분군 중 3호분에 대한 현.. 2020. 8. 14.
도강언都江堰의 문화재 안내판 문통이 역정내는 바람에 부쩍부쩍 논의가 분분한 문화재 안내판. 그 대안이라 해서 시도하는 현장 몇 곳을 보고 관련 업체가 손댄 것도 봤는데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사천성 도강언都江堰이라는 데서 이런 안내판(방향지시판이라 해얄까?)을 시도하는데 봐둘 만 해서 소개한다. 2020. 8. 8.
번들번들 문화재 안내판, 내가 거울인가 안내판인가? 일전에 나는 우리 문화재 현장의 문화재 안내판 문제를 정리한 글을 이곳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정리하면서, 그것을 다음 네 가지로 집적했거니와, 1. 무엇을 담을 것인가?(내용)2.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디자인) 3. 어디에 세울 것인가(위치)4. 영어판은 어찌할 것인가?(독자) 오늘 소개하는 서울 탑골공원 대원각사비(大圓覺寺碑)에서와 같은 이런 양식 안내판은 바로 두 번째 디자인과 연계한 것이니, 이는 볼수록 구토와 짜증만 자아낸다. 이런 양식 안내판이 심각성을 더하는 까닭은 첫째, 그것이 광범위하게, 주로 국가기정 문화재 현장에 소위 대세를 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둘째, 그럼에도 이 디자인은 어떤 놈이 개발해 퍼트리기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반사가 극심해 글을 읽어.. 2018. 10. 7.
역사덕후 문재인의 문화재 행보 이건 우리 문화재 담당 기자더러 하나 별도 기사화를 주문할까 하다가, 너 문빠냐 어쩌나 하는 말이 일각에서 나올 것이 빤해 이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제목이 말한 저 행보, 문통이 유별나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평가건대, 역사 혹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박정희와 더불어 최고를 다툴 만한 행적을 보인다. 주지하듯이 문화재 현장을 자주 찾은 역대 대통령으로 박정희를 능가할 이는 아직 없다. 그의 기나긴 재위기간을 감안한다 해도, 그는 주요 발굴현장까지 친림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데 취임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문통 역시 그에 못지 않은 행보를 보이거니와, 언제나 우리 사회 다른 부문에 견주어 언제나 열세를 면치 못하는 문화재계에 이는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말, 사석에서 나는 자주 한다. 문통 자서전.. 2018. 10. 3.
절박함이 안내판을 만든다 주로 유럽에 국한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네들이 자랑하는 유명 관광지 혹은 문화유산 현장을 국내의 그것과 견줄 때 두드러진 특징이 불친절성이다. 예컨대 파리 에펠탑을 보면, 주변 어디에서도 에펠탑을 소개한 안내판을 발견할 수 없으며, 같은 지역 노트르담성당도 그렇고, 루브르박물관도 마찬가지다. 로마? 콜로세움 어디에도 안내판이 없고, 판테옹 역시 마찬가지이며, 베드로성당도 안내판을 구비하지 않았다. 피렌체도 그렇고, 베네치아도 그렇다. 한데 이런 사정이 그리스로 건너 가면 판이하다. 내가 작년 풍찬노숙 막바지 한달을 파리와 로마와 아테네를 주된 목적지로 삼아 돌았거니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아테네였으니, 이곳이야 말할 것도 없이 파르테논 신전이 자리잡은 아크로폴리스를 뺄 수 없거니와, 이를 중심으로 .. 2018.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