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행정21 문화유산에서 자연유산으로 한국 문화재 정책은 지나치게 문화유산 중심이다. 나 역시 그러했다고 자백한다. 하지만 그 덩치, 그리고 일상과의 밀접성이라는 측면에서 자연유산을 이제는 더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를 맞았다. 이 분야 괄목할 만한 외적 성장도 있다. 2000년까지 다섯건인가에 지나지 않던 명승이 제국의 팽창이라 할 만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나는 그 시금석으로 천연기념물센터 독립을 꼽는다. 이 센터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소속이다. 이 센터가 독립해야 한다. 연구소에서 독립해 무형문화재 분야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해양문화재연구소가 독립했듯이 센터 역시 독립해야 한다. 지금 센터 인적 구성을 보면 박사가 다섯 명이라 분야는 고루 갖춘 편이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그네들이 각기 .. 2023. 9. 28. 돈을 못 벌게 하는 문화재 행정 구조부터 혁파해야 한다 "근대문화재 있잖아요. 이거 등록하면 파사드만 손대지 않으면 활용에 아무 문제 없어요. 그래서 등록문화재는 하시는 게 좋아요. 그래서 등록했죠? 그러고서 그거 수리한다고 국비 지방비가 들어갔어요. 한데 일반 국비 지방비 들어간 등록문화재는 내부를 손대려 했더니,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위원회서 현상변경 허가받으래요. 등록할 때는 파사드만 살리면 내부 활용은 문제없다 소유주 설득해 겨우 등록시켜 놨는데, 내가 뵐 낯이 없어요. 이러고서 무슨 문화재활용이에요?" 어느 기초자치단체 문화재팀장 이야기다. 이어지는 이야기. "제가 학예직이지만 여성 쪽 부서 일도 하고 도서관 업무도 해 봤어요. 여성 부서로 가자마자 여성부에서 전화가 왔어요. 하는 말이 잘 부탁드린다. 그리고 굳은 일 있거든 언제건 우리한테 연락해라, .. 2023. 9. 5. 관광·산업·한류, 새 시대 문화재가 장착해야 하는 트로이카 작년인가가 문화재청이 교육부 외국으로 문화재관리국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지 꼭 60주년이 되는 해였으리라. 그 법적 근간이 문화재보호법이었으니 구 황실재산관리법인지를 대체한 이 법 역시 제정된지 한 주갑周甲을 돌았다. 환갑이라 해서, 또 저에 기반한 문화재행정이 곳곳에서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 해서 이참에 종래 문화재 행정을 점검하지 않을 순 없어 3급 국장으로 출발해 지금은 차관급 정부기구로 격상한 문화재청으로서는 그냥 있을 수도 없어 이제 문화재행정 좀 고급지게 하고 새로운 시대 흐름도 반영하자 해서 무슨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연속으로 마련했으니 그 성과라 해서 그것이 보고서로도 채택 제출되었을 줄로 믿는다. 하지만 그 토론회 프로그램과 연사들, 그리고 발표주제를 보고선 돌부처도 고개를 돌리고 말.. 2022. 9. 5. 지자체 학예연구직을 위해 고민한 적이 있는가? 학예연구사, 학예사, 큐레이터... 이 차이에 대해서는 박물관(미술관) 담당과 문화재 행정 담당이라는 업무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기초지자체에서는 박물관에서 근무하다가 문화재 행정 업무를 맡기도 한다. 학예연구사와 큐레이터 ‘학예연구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 ‘박물관’ 또는 ‘미술관’일 거다. 근데 지자체 학예연구사가 직업인 나는 박물관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 내가 주로 하는 업무는 문화재 발 historylibrary.net 어쨋든, 기초지자체에서 학예업무가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완벽하게는 아니다.) 인식하긴하지만, 박물관 업무와 문화재 행정 업무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학예연구사 1명을 뽑아 놓고, 본청에서 문화재 행정업무를 맡다가, 인사발.. 2022. 8. 29. 오직 죽음만이 사슬을 벗기는 천연기념물, 5년마다 심판받는 멸종위기종 https://www.yna.co.kr/view/AKR20220704050000530?section=search 뿔제비갈매기·불나방 등 동식물 18종 새로 멸종위기종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세계에 100마리도 안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뿔제비갈매기와 불나방 등 동식물 18종이 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www.yna.co.kr 환경부발 뉴스로 자주 등장하는 소식이라, 언뜻 보면 무심하기 짝이 없다. 이런저런 생물을 멸종위기종으로 새로 지정했느니, 또 멸종위기종에는 등급이 있어 그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따라 높은 건 1급, 상대로 낮은 건 2급으로 분류하거니와 그 등급조정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 업무를 관장하는 정부 부처로 보면 환경부 소관인 멸종위기종은 문화재 업무 소관인 천연.. 2022. 8. 4. 눈 뜨고 당하는 갯벌 사태에 부친다. 문화재행정, 문화재여서 행복을 주어야 한다. 요새 해양수산부 하는 꼴이 가관이라, 그래 이런 일에 문화재청이 어디있고 지자체가 따로 있겠으며, 갯벌 관리 주무 부서가 해수부임은 분명하니, 갯벌로 뭔가 해보겠다고 설치는 일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고, 그래 저런 공룡부처가 무엇인가 갯벌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는 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근자 해수부가 갯벌로 뭔가 해보겠다고 설치는 일은 환영할 만하다. 문제는 분수 모르고 날뛴다는 점이다. 월권한다는 점이다. 본연의 구실 권능에서 벗어나 다른 부처에서 해야 할 일까지 가로채려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 지들이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일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당연히 지지가 있었으니 그 주무부처인 문화재청과 관련 지자체가 등재를 밀어붙였고, 그리하여 마침내 등재까지 이뤄냈다. 물론 .. 2021. 10. 17.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