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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44

[외치이야기-11] 외치의 발견 이제 외치가 발견된 당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외치 할아버지는 지금이야 볼차노 시내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에서 영면하고 계시지만이 분은 원래 이 도시에서 발견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볼차노에서 가까운 알프스 산 꼭대기에서 발견되었다. 해발고도가 무려 3,210 미터나 되는 고지대였다. 때는 1991년 9월. 이때 독일 등산객 부부 두 분이 (Hemut and Erika Simon 부부)그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평소에 안가던 길을 거쳐 내려가기로 맘을 먹었다.이들은 사람들이 거의 평상시 다니지 않는 그늘지대를 거쳐 내려오기 시작했는데거기서 반쯤 녹아 있는 빙하에 엎어져 죽어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Simon 부부는 이 사람이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이라 생각했다.앞.. 2025. 1. 28.
[외치이야기-4] 볼차노 풍경 외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볼차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외치가 알프스 꼭대기에 발견된 후 이 도시에 정착하기까지는 사실 우여곡절이 많은데이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하고, 먼저 볼차노에 대해 좀 써보기로 한다. 외치란 이 도시에 모셔진 대략 5,000년 전 미라를 부르는 이름이지만 본명은 당연히 아니고 닉네임이다.왜 외치인가?아마 독자 여러분은 티롤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을 것이다. 이 티롤이라는 지역은 반쪼가리가 나서 오스트리아에 속한 지역과 이탈리아에 속한 남티롤로 나뉘어져 있다. 이 티롤 일대를 외츠탈 계곡 알프스(Ötztal Valley Alps)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외치라는 이름이 왔다.쉽게 말해 티롤사람이라는 뜻 정도 되겠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을 다른 말로 티롤리안.. 2025. 1. 27.
미라 연구 그 마지막 작업의 꿈 아래 글을 2023년 이 블로그에 남겼는데, 이 작업의 결과를 현재 단행본 작업으로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필자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이 블로그에 남기는 필자의 글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필자의 연구가 대학에서 수행된 이상그 최종 결과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는 대중에게 적당한 경로를 거쳐 전해져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한다. 필자의 이 작업은 그런 연구자 의무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는 이렇게 틈틈이 포스팅하는 내용을 다듬어단행본으로 완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결국 연구의 종결은 단행본이다. 원저 논문이나 종설도 중요하지만,결국 연구의 피날레는 정성 들여 쓴 단행본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미라 이야기"는 이.. 2025. 1. 22.
미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Mummy Congress 미라에 대한 전공서적은 생각보다 많다. 고고학 현장에서 마주치는 인골 연구자에게 있어 미라 조직은 인골로는 제공할 수 없는 옛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낸 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The Handbook of Mummy Studies: New Frontiers in Scientific and Cultural PerspectivesOwing to their unique state of preservation, mummies provide us with significant historical and scientific knowledge of past. This handbook, written by prominent international experts in .. 2025. 1. 19.
유럽 중세의 미라: 심장 방부처리의 전통 [리부트] (1) 예전에 포스팅한 바 있었던 필자의 글인데,올해 준비 중인 단행본 작업과 관련하여 이를 보완해 다시 쓴다. 2020년 국내 언론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다.   벨기에 분수대에서 죽은지 181년 된 사람 심장 발견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벨기에의 한 공공 분수대에서 죽은지 181년 된 사람 심장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www.yna.co.kr  이 기사에는 도시 괴담으로 써 놓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 사건 자체는 도시 괴담으로 볼 수만은 없다. 죽은 이의 심장 등 시신 일부를 떼어 내어 별도의 장소에 안장하는 풍습은유럽사에서 상당히 장기간 고수된 잘 알려진 전통이기 때문이다. 이 전통은 유럽 중세의 미라와도 관련이 있다.대개 유럽의 미라 하면 외치,.. 2024. 12. 31.
죽으면 시체는 없어져야 고대 이집트 파라오 세티 Seti 1세 미라 얼굴이다. 고대 이집트 전체 역사를 통털어 얼굴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분 중 한 분이다. 그가 죽은 시점은 3천298년 전. 그가 통치하던 시절 이집트는 잘 나갔다. 그는 잘난 아들도 두었으니 람세스 2세 Ramses II 다. 그가 죽었을 때 이집트 미라는 그 기술이 절정을 구가했다. 저런 미라 볼 때마다 이집트야 시체로 장사해서 좋겠다만 시체는 썩어 없어져야 마땅하다.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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