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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모란3

홍모란 제낀 우정총국 백모란 분명 이짝에 심은 모란은 백모란 홍모란 두 종류되 언제나 백모란이 빠르다. 여름 방불하는 날씨에 만개한 백모란 대낮엔 꽃술이 흐물흐물 찡구기 전 순두부 같다. 이러다 이내 지고 마니 그 무렵 비로소 홍모란 만개에 접어든다. 같은 백모란 홍모란이래도 응달인가 양달인가에 따라 또 다르니 그런 까닭에 그 찬란을 경계한 낙천 백거이도 혹닉하지 아니할 수 없었으니 마음 먹은대로 다 되면 그게 인생인가? 이뻐도 이쁘다는 말 함부로 할 수도 없으니 더 환장할 노릇 아니겠는가? 모란이 피고 모란이 지는 스무날은 그래서 모두가 미쳐 날뛸 수밖에 없다. 2022. 4. 19.
오뉴월 소불알 같은 백모란, 그 옆 홍모란 먼저 핀 우정총국 백모란 상태가 궁금해 어제 다시 찾았더니 시들시들 비실비실 백모란 너머로 붉음을 탐하는 같은 종자 씨가 다른 모란이 한창이더라. 먼저 피면 먼저 지기 마련. 백모란 꽃술 절반은 날아가 쥐한테 뜯긴 족제기 신세라 오뉴월 늘어진 소불알만 같다. 너가 가야 작약이 오는 법 작약 보고 싶다 널더러 빨리 가달란 말은 차마 못하겠노라. 2021. 4. 23.
문상객 맞이하는 상주 같은 백모란 마주하며 광화문 주변을 얼쩡거린지 삼십년인 내가 이 일대를 보니 맨먼처 꽃을 피우는 모란이 조계사 인근 우정총국이 인도와 인접한 지점 그것이라 얼마전 경복궁 아미산에선 백모란 두 송이만 피우고 나머진 터지기 직전 뾰두락지 같은 탱글탱글함이었으니 공장 17층 옥상에도 모란 몇 그루 있어 오늘 목도한 바 같은 상태라 며칠 더 기다려야 하는 갑다 했으니 이런 심증은 오늘 점심 먹고 들른 운형궁이라 해서 다를 바 없었으니 자모란 꼴랑 두 송이만 폈더라. 이거이 운형궁 모란이라 혹 착시효과로 만개한 듯 보일지도 모르나 그 전단계였다. 그렇게 실망하곤 돌아서 공장으로 복귀하는데 조계사 경내를 통과하려는데 저짝에 소복 같은 무더기라 살피니 아니나 다를까 만개한 백모란 천지였다. 주변으론 온통 모란 향내라 코끝이 축농증 일거에..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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