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홍모란 제낀 우정총국 백모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4. 19.
반응형



분명 이짝에 심은 모란은 백모란 홍모란 두 종류되 언제나 백모란이 빠르다.

여름 방불하는 날씨에 만개한 백모란 대낮엔 꽃술이 흐물흐물 찡구기 전 순두부 같다.




이러다 이내 지고 마니 그 무렵 비로소 홍모란 만개에 접어든다.

같은 백모란 홍모란이래도 응달인가 양달인가에 따라 또 다르니 그런 까닭에 그 찬란을 경계한 낙천 백거이도 혹닉하지 아니할 수 없었으니




마음 먹은대로 다 되면 그게 인생인가?

이뻐도 이쁘다는 말 함부로 할 수도 없으니 더 환장할 노릇 아니겠는가?

모란이 피고 모란이 지는 스무날은 그래서 모두가 미쳐 날뛸 수밖에 없다.

반응형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람쥐는 이렇게 잡았다  (1) 2022.05.05
화신백화점 아래서  (1) 2022.05.04
허탕 치고 마주한 성환 배꽃, 부상으로 얻은 왜가리  (1) 2022.04.19
빵꾸 땜질한 장독  (1) 2022.04.02
부끄러븐 모란  (1) 2022.0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