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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새시9

잠삼(岑參) 연보 이하는 서성 선생 글을 옮긴 것이다. 잠삼(岑參, 715-769)은 형주(荊州) 강릉(江陵) 사람으로 군망(郡望)은 남양(南陽)이다. 증조 잠문본(岑文本), 백조(伯祖) 잠장천(岑長倩), 백부(伯父) 잠희(岑羲)가 모두 재상을 지냈고, 부친 잠식(岑植)은 진주자사(晉州刺史)를 지냈다. 744년(30세) 과거에 급제하여 우내솔부(右內率府) 병조참군(兵曹參軍)이 된 후, 749년 안서절도사 고선지 막부의 장서기(掌書記)가 되어 서역에 종군하였다. 751년 장안으로 돌아와 시인들과 친교를 맺으면서 다음해에 두보, 고적, 저광희, 설거 등과 자은사탑에 오르며 시를 주고받기도 하였다. 754년 대리평사(大理評事), 감찰어사(監察御使)를 역임한 후, 안서북정절도판관(安西北庭節度判官)이 되어 두 번째 종군(從軍)하였.. 2018. 10. 2.
[唐] 잠삼(岑參) <백설가로 전송하며(白雪歌送武判官歸京)> 白雪歌送武判官歸京(백설가송무판관귀경)백설가로 서울로 돌아가는 무판관을 전송하며 [唐] 잠삼(岑參·715-770) 北風捲地白草折(북풍권지백초절) 북쪽 바람 몰아치니 흰풀이 꺾이고 胡天八月卽飛雪(호천팔월즉비설) 오랑캐 하늘엔 팔월에도 눈나리네忽如一夜春風來(홀여일야춘풍래) 문득 하룻밤새 봄바람 불어와 千樹萬樹梨花開(천수만수리화개) 천만 그루 배꽃 피운듯 散入珠簾濕羅幕(산입주렴습라막) 어지러이 주렴에 들어 장막 적시니 狐裘不煖錦衾薄(호구불난금금박)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이불도 얇네.將軍角弓不得控(장군각궁불득공) 장군은 각궁 얼어 당길 수도 없고 都護鐵衣冷難着(도호철의냉난착) 도호는 쇠갑옷 차가워 입지도 못하네瀚海闌干百丈氷(한해란간백장빙) 사막엔 이리저리 백길 얼음 펼쳐지고愁雲慘淡萬里凝(수운참담만리응) 수심어.. 2018. 10. 2.
옥문관을 넘지 못하는 봄바람 한시, 계절의 노래(83) 양주사(凉州詞) [唐] 왕지환(王之涣) / 김영문 選譯評 황하는 저 멀리흰 구름 사이로 오르고 한 조각 외로운 성만 길 산에 우뚝 섰네 오랑캐 피리 하필이면「버들 노래」로 슬퍼하나 봄바람은 옥문관을넘지도 못하는데 黃河遠上白雲間, 一片孤城萬仞山. 羌笛何須怨楊柳, 春風不度玉門關. 당시(唐詩) 중에서 변방의 애환, 고통, 고독, 용기, 기상 등을 읊은 시를 변새시(邊塞詩)라고 한다. 왕지환(王之渙), 왕창령(王昌齡), 고적(高適), 잠참(岑參) 등이 이 시파에 속한다. 이 시를 읽으면 우선 첫 구절에서 특이한 느낌을 받게 된다. “황하가 저 멀리 흰 구름 사이로 올라간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백의 「장진주(將進酒)」 첫 구절과 방향이 정 반대다. “그대는 .. 2018.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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