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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5

촌철寸鐵로 살인殺人해야 비판은 냉혹하고, 적확하며, 촌철로 살인하는 듯 해야 한다. 나는 이런 데는 갈채로 호응한다. 한데 내가 만나는 자들의 그것, 특히 자칭 타칭 비판적 지식인을 표방하는 자들의 그것은 대개 다음 중 하나이거나 이들 모두를 결합한 양태다. 1. 욕찌거리 2. 신체모욕 3. 환경멸시 이런 측면에 견주어 김태식을 반추하고 심판한다. 1.욕찌거리..유구무언 2. 신체모욕..나는 이명박이 싫데서 그를 쥐에 비유한 적 없고, 그 반대편에 위치할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런 일을 한 적이 없다. 3. 환경멸시..나는 박근혜를 경멸하나, 그가 결혼 한번 해 본 적 없고, 아이 한 번 놓아 본 적 없는 할망구라 해서 경멸한 적은 없다.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별개로 적어도 공개되는 언동에서는 그렇다는 뜻이다) 내가 저들.. 2023. 5. 25.
이른바 학자들의 3대 새빨간 거짓말 우리 학자들이 논문이나 책에서 매우 자주 쓰는 말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동학同學들의 많은 지도편달(혹은 질정)을 바란다"는 것이요, 둘째가 "이번 논고論考에서는 다루지 못한 문제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며, 셋째가 "좀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학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우리 고고학계나 역사학계에서 이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편달, 즉 채찍질을 바란다고 해놓고선 자기 학설이나 주장을 비판하는 '동학'에게는 발끈하다 못해 서로 사이가 틀어지기 일쑤이고, 약속한 '별도의 논고'는 도통 나올 기미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데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은 그동안 자기가 주장하던 말이 틀렸다는 유력.. 2022. 6. 2.
광신의 탄생은 비판의 소멸을 부른다 일전에 쓴 말이다. 난 이상적인 리더로 함포고복형을 꼽는다. 함포고복含哺鼓腹이란 무엇인가? 요임금 순임금 땐 임금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랬기에 모든 백성이 배불리 먹고는 배만 두들기면서 임금이 누군지도 몰랐다 한다. 그때 임금은 그만큼 무능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를 권력의 이양으로 본다. 함포고복은 나중에는 황로학黃老學의 근간이 된다. 이 황로학에서 임금은 무위지치無爲之治한다. 암것도 하는 일 없이 각자 신하가 자기 직분에 맞는 일을 하게 한다는 것이 황로술黃老術의 핵심이다. 이것이 실은 만기친람萬機親覽이다. 암것도 하지 않는듯 하지만 그것은 말에 국한할 뿐이다. 독재의 독소가 다분한데 그럼에도 이런 통치술은 책임경영을 관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음미할 만하다고 나는 본다. 한데 요새 대한민.. 2020. 7. 3.
비판 비판 중에 제일로 공허하고비판 중에 제일로 하기 쉽고그러면서도 언제나 흥행을 보장하는 비판으로정부 때리기, 대통령 비판 만한 게 없다. 대체로 이런 비판은 피드백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왜? 안심을 주기도 하므로)가끔은 탄압이라는 이름의 반대급부를 동반하기도 한다.하지만 그럼에도 이게 아주 효과 만점인 이유는그런 탄압이 거의 늘상 그를 義士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은 언제나 젤로 쎈 놈을 골라서단 한 방에 찔러야 한다. (May 3, 2014) 6년 전에 쓴 말인데, 요새는 대통령이나 정부 잘못 씹으면 태극기부대라는 비난 듣기 십상이다. 그만큼 시대는 또 달라졌다는 뜻이다. 2020. 5. 3.
기자가 기자 욕을 하는 세상 기자가 기자욕을 해대고 언론이 언론욕을 해대고 기자가, 언론이 기사를 양산하는 시대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교수가 교수 욕을 해 대는 꼴 만나기란 불 만난 산에서 이듬해 만나는 고사리 같고공무원이 공무원 욕하는 꼴도 마찬가지로 부스럼딱지에서 발견하는 서케만 같다. 나는 내가 그 조직에 속했다 해서 그 조직을 일방으로 비호해야 한다는 자세는 거부한다. 하지만 자기가 속한 바를 잊고 내가 선 자리를 잊어버리고는 마치 바깥에서 바라보는 심판관인양, 공중 부양해서 아래를 내리꼬나보는 야훼인양 구는 꼴은 심히 구토가 난다. 비판은 항상 그 조직을 향한 따뜻함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Taeshik KimMay 11, 2014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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