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석성산성9 석성산과 보개산, 그리고 할미산성 진산(鎭山)이란 국가, 도읍 또는 각 고을을 뒤에서 진호(鎭護)하는 큰 산을 일컫지만 일반적으로 고을의 중심이 되는 산을 말한다. 용인의 진산(鎭山)은 포곡읍과 동백동에 걸쳐 있는 해발 471m의 석성산(石城山)이다. 석성산은 말 그대로 ‘돌로 쌓은 성이 있는 산’이란 뜻이고, 그 정상부에는 ‘석성산성’이 남아 있다. 이러한 석성산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으로 보개산(寶蓋山)이라는 명칭이 있는데, 이로 인해 석성산성을 보개산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석성산 북쪽에 해발 349m의 선장산(禪長山)이란 이름의 산에도 석성이 남아 있는데, 바로 할미산성(노고성)이다. 석성산성(보개산성)과 할미산성은 직선거리로 약 2km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관계로, 그리고 모두 석성이라는 점에서 고지도, 지리.. 2021. 1. 13. 할미산성에서 사해四海를 조망하며 그 이름도 요상한 용인 할미산성은 해발 348미터인 선장산 봉우리를 살짝 걸치고는 볕이 잘 드는 남쪽 경사면을 빙둘러싸고 성벽을 축조한 신라시대 성곽이라, 성내 대부분이 상당한 경사를 이루며 평탄대지가 거의 없는 점이 여타 고대 성곽과는 결을 달리한다. 덧붙여 올해까지인가 7차에 걸친 발굴결과 성 안에 이렇다 할 우물이 없고 출토유물 중엔 기와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점도 이채롭다.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면서 이 일대 군사적 지배를 강고하게 하고자 6세기 중후반 무렵에 쌓았을 할미산성은 또한 이 시대 신라 석축산성이라면 연상케 하는 그 어떤 압도적 위용도 매우 부족하다. 이 시대 신라산성이라면 그 성벽 축조술이 당대 세계 최고를 구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준이 높지만 유독 할미산성만큼은 비실비실.. 2020. 12. 16. 비실비실해서 더 중요한 할미산성 고구려를 흔히 산성의 나라라 하지만 신라 역시 그에는 못지 아니해서 신라산성이라 할 때 특유한 이미지가 있으니 이 친구들 열라 산성쌓기 선수들이라 본래 남은 신라시대 성곽 흔적을 보면 기똥차다. 그에 견주어 용인 할미산성은 대단히 독특한 신라산성인데 비실비실함이 완연해서 전연 신라산성 같지가 않다. 우선 이 할미산성은 성벽을 물론이요 내부 건물이 있었을 만한 곳은 대략으로 거의 다 판 셈인데 첫째 성벽이 비실비실하고 둘째 내부서 팔각형 건물지 서너동인가까지 흔적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기와가 거의 발견되지 아니해서 이른바 위세와 권위를 뿜을 만한 흔적은 없었지 않느냐 한다. 초창기 발굴부터 죽 살폈으니 올해까지 7차에 걸친 발굴성과를 봐도 비실비실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내심 첨에는 만들다 만 산성 혹은 아.. 2020. 7. 8.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