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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노숭沈魯崇, 조선후기가 낳은 시대의 변종 송고 김태식 / 2014.02.05 18:33:18 배부일시 2014.02.06 07:01:01 작성부서 문화부 DESK부서 문화부 엠바고 1차 : 2014.02.06 07:01:00 심노숭 '자저실기' 완역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몸은 깡마르고 허약하며, 키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작다. 등은 구부정하게 불룩 솟았고, 배는 펑퍼짐하게 아래로 처졌다. 어려서는 옷을 가누지 못할 만큼 허약해서 혼담을 하러 온 사람이 내 모습을 보고 혼사를 물렸다. 요절할 관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글쓴이 자신을 시쳇말로 '찌질하게' 묘사한 이 글은 요즘 어느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발견했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법하다. 그러나 이 글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 그러니까 조선 후기 어느 양반 가.. 2023. 3. 4.
대식가 심노숭沈魯崇이 기록한 제주 김만덕金萬德 여사의 뒷모습 제주 여인 김만덕金萬德 이야기는 드라마로도 나오고 해서 많이 아실 겁니다. 김만덕이라는 인물이 마냥 긍정적이었느냐? 이 기록은 그렇지만도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저 심노숭沈魯崇(1762∼1837)이란 양반은 조선 후기 최고의 대식가로 유명한 문인인데, 그 부친이 제주목사를 역임하였을 때 따라갔던 모양입니다. 거기서 이리저리 만덕의 뒷이야기를 듣고 훗날 기록으로 남긴 건데, 이걸 보고 크게 두 가지가 떠오르는군요. 하나는 만덕도 인간이요 상인이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인간인 이상 그를 좋아하는 사람만 있었을까요. 싫어하는 이도 당연히 적지 않았겠죠. 또 장사하는 사람으로써 김만덕 여사가 평소 재물에 초연하였겠습니까. 또 하나는 이 기록을 전시한 곳이 김만덕기념관이라는 사실입니다. 변호는 할지언정 부정.. 2023. 3. 4.
심심해 죽을 지경인 능참봉 능관陵官으로 왕릉을 지키며 지내는 괴로움을 잘 견디는 사람은 없다. 한양 동쪽과 서쪽에 있는 여러 왕릉의 관리들은 밤낮으로 서로 모여서 장기바둑을 두거나 술을 추렴해 마시느라 시끌벅적한 집이 된다. 세상에는 이런 말이 떠돈다. “각각의 능관이 새로 임명되어 내려오면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색목色目의 같고 다름을 능 입구 나뭇가지 끝에 걸어두고 재실齋室로 들어간다.” 관습과 형세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겪은 두 왕릉의 참봉은 동쪽과 서쪽에 있는 여러 왕릉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달랐다. 게다가 책 상자를 가지고 가 조용하고 운치 있게 지낼 수 있어 온갖 업무가 기한이 정해져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은 지방 수령보다 나았다. (심노숭沈魯崇) 지음, 안대회·김보성 외 옮김 《자저실기自著實紀》, 휴머니스트..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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