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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시3

오슈 후지와라 미라(7): 동국東国(あづまのくに)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헤이안시대 북벌로 에미시 땅은 점차 야마토 땅으로 들어왔지만 그 땅은 그 이후에도 東国(あづまのくに, 아즈마노쿠니)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사에 살아남았다. 일반적으로 아즈마노쿠니, 라고 하면 고대에는 야마토 동쪽이라는 뜻이지만 대체로 야마토 판도에 들어와 있지 않은 에미시 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동국이란 에미시가 야마토에 구축되는 과정에서 무력하게 흡수되는 모습으로 볼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이 지역 사람들은 일본의 중세, 무가정권이 성립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서일본 못지 않은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된다. 헤이안 시대에는 동쪽은 말, 서쪽은 소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동국에는 야마토 정권 말 목장이 다수 설치되었다. 이렇게 이곳에서 키운 말은.. 2025. 6. 27.
오슈 후지와라 미라 (4): 아테루이 일본의 동북사 첫머 리를 장식하는 인물에 에미시蝦夷[에조라고도 한다] 대추장 아테루이라는 사람이 있다. 阿弖流為라 쓰고 アテルイ라 읽는다. 일본의 동북지역으로 야마토의 진출은 한국사의 북진정책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에미시를 여진족, 야마토를 한반도 국가로 치환하면 거의 성격이 비슷한 때문이다. 다만 우리의 경우 북진은 항상 이 지역의 종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측의 간섭이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일본의 경우 야마토 조정이 방해받는 바 없이 북쪽으로 진군해 들어갔다는 것만 다르다. 이 과정에서 에미시도 그냥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야마토 군을 크게 곤경에 빠뜨렸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테루이다. 일본의 수도를 쿄토로 옮긴 인물이 바로 간무 덴노桓武天皇[환무천황]인데,이 간무 덴노가 남긴 업적 중에 .. 2025. 6. 25.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2):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과 북방의 탄생 요시쓰네와 벤케이, 그리고 미라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 데 있어 그 공간적 무대인 일본 동북지역에 대해 옛날에 써 두었던 글에 조금 더 보태본다.  ***************일본 막부 최고 실권자를 지칭하는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은사실 무가武家정권에 고유한 것은 아니었고 그 기원은 헤이안 시대에 있다. 처음 "정이대장군"을 칭할 때 "이夷"란 일본 동북지역에 거주하던 에미시(蝦夷 에조)를 말한다.위 지도에서 보듯이 우리 통일신라쯤에 일본은지금의 동북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에미시를 북쪽으로 밀어내는 "북방개척"을 하는데,이 사업에서 현지의 에미시와 계속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이때 나온 것이 이른바 "정이대장군". 이 때문에 북방에 무력을 파견하는 조정이 그 군대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정이대장군은원래 무가武家와 무..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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