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10

"나도 봤다" 그 징표 남기기의 욕망과 루브르, 그리고 모나리자 나는 파리는 물론이고 불란서 자체를 아주 늦게 갔다. 어찌하다 보니 연이 닿지 아니해서 그리 됐을 뿐이며, 내가 불란서에 무슨 억하심정 유별나서이겠는가? 저 프랑스 땅을 처음 밟고, 나아가 파리를 난생 처음 입성하고서, 모름지기 불란서를, 파리를 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려봐야 한다는 그 루브르박물관을 그리고 그곳 모나리자 안장실 채플을 간 시점이 보니 2017년 7월 15일이라 저날 나는 이리 적었다. 어떤 놈이 이 할망구 이리 만든겨? 왜 가는가? 모름지기 불란서라면, 파리라면 왜 저 할매를 친견해야 한다 생각하는가? 누구도 윽박한 적 없지만, 누구나 그래얄 것 같은 강박 나를 이를 지적 허영이라 부르며 사치라 이름한다. 나도 봤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니 세계.. 2024. 7. 15.
고생한 당신, 떠나라 너무나 당연한 말이고 또 이곳 필진 신동훈 교수님도 계속 강조하듯이 특히 젊은 세대는 무조건 나가서 싸돌아 다녀야 한다고 본다.안다. 시간 돈이 문제임은.그래서 없는 시간 없는 돈은 병가를 핑계 대건 육아휴직을 핑계대건, 혹은 빚을 내서라도 무조건 싸돌아 다니라 하고 싶다.쪼개다 보면 다 여유 난다. 안 쪼개서 안 나는 것이요 못 쪼개서 못 낼 뿐이지 쪼개다 보면 다 빈틈이 생긴다.꼭 전업적 학문종사자에 국한하지도 않는다.이제는 식상한 boys be ambitious 차원도 아니다.한반도를 벗어나 저짝이 우리보다 훌륭하거나 앞서 나가서도 아니다.말로만 다른 문화 존중을 떠들 필요없다.내가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고 내 손으로 만지는 일 만한 학습 없다.생소를 박멸하는 길로 백문이불여일견 만한 일 없다.. 2024. 6. 24.
즐거운 여행 기원한다면 입금! 하라 휴가철이다 보니 천지사방 여행 소식이다. 그런 포스팅에 영혼 없는 댓글이 줄을 이룬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응원 안해도 즐거운 여행 중이야! 하나마나한 얘기 필요없다.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계좌번호 적어주세요. 적으나마 보태쓰세요." 그건 그렇고...즐거운 여행 되세요 이 말은 다음에 다름 아니다. "나 배 아푸다. 니도 배 아파라!" (2019. 8. 14) 2023. 8. 14.
[여행답사 자료정리論] ① 내일로 미루지 마라 ***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숙명여대로 자리를 옮긴 畏友 이혜은 교수가 두어 번 나한테 이 자료 분류 방법에 대한 글을 시리즈로 써 보라는 권유가 있었다. 귀찮고 또 내가 이쪽 전공도 아닌데 괜한 부담 떠안기 싫어 그러마 대답은 하고선 차일피일 미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필요성을 동감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었고,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는 꼭 정리는 하고 싶었다. 다행해 요새 좀 여유가 나기에 호박씨 까먹는 심정으로 하나씩 초해보려 한다. 퇴직이 코앞에 다가온 내가 요새 서둘러 하는 일 중 하나가 여행 혹은 답사 사진 정리라, 찍은 시점을 기준으로 적어도 몇 년 이상은 흐른 자료가 대부분이라, 정리에 무척이나 애를 먹는다. 우선 지난주 혹은 한달전이라 해도 가뭇가뭇한 기억 천지라, 1년이 지나고 몇년.. 2023. 4. 29.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말고 가슴 떨릴 때 떠나라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3기 제3강은 저명한 여행작가이며 파워블로거인 '페이지' 배선희 작가를 모셨다. 그는 어제 시종일관 여행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그 실행은 과감해야 함을 두 시간 내내 열토했다. 누구나 공감하지만 누구나 그 실행이 어렵다. 그가 한 말 중에 유난히 저 말이 박힌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떠나지 말고 가슴 떨릴 때 떠나라. 참 좋은 말이나 결행이 쉽지 않다. 그러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말한다. sns 활동을 하며 자기를 과시하라 주문한다. 이 말을 받아 강의를 클로징하며 내가 한마디 보탰다. 사람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미 관종인 사람과 관종이기를 준비하는 사람. 모든 인간은 관종으로 태어났다. 2023. 3. 29.
도조신道祖神, 길목을 정좌한 투어가이드 지금은 코딱지만한 지방도시로 전락했지만 나라奈良는 한때 왜국倭國의 최중심이라 그 시대 왜국은 왜 라는 국호를 버리고 일본日本이라 했으니 그 맥락은 조선의 그것과 꼭 같아 스스로를 동쪽으로 인식한 명명이었다. 한때 번성한 흔적은 거리 곳곳에 남았으니 저런 골목길 보나마나 파 보면 나라시대의 그것이라 이는 서울 사대문 안 골목이 조선시대 그것이며 멀리는 경주 황복사지 일대를 팠더니 지금의 논두렁과 농로가 실상 신라시대 천오백년전의 그 도시구획임과 똑같은 현상에 비견한다. 이 나라시대 형적이었을 골목길 네 갈림길 길목에 도조신道祖神이란 간판을 내건 작은 신사 하나가 있다. 그 유래가 어찌될지는 알 수 없으나 녹록치는 아니할 것으로 본다. 위선 그 위치로 보면 있어야 할 딱 그 지점이다. 이 도조신은 흔히 말하.. 2022. 10.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