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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4

헤라 젖을 빠는 헤라클레스, 은하수를 만들다 아무리 아이가 엄마 젖을 빠는 행위를 묘사했다지만, 야릇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부러 이런 효과를 조각가가 노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그렇다면 이 조각은 도대체 무엇일까?은하수Milky Way 생성을 설명하는 신화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은하는 동아시아에서는 銀河, 성한星漢, 천진天津 같은 말로 썼으니 하늘을 흐르는 별들의 강으로 인식했음을 본다.색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은색 우윳빛 계통으로 봤다. 은하수를 둔 이런 색감은 고대 그리스인들도 비슷하기는 했다. 그들은 Milky Way라는 현대 영어 표현이 엿보이듯이 젖이 흐르는 길이었다. 그리스인들한테 은하수는 헤라Hera(로마인의 경우 주노Juno)가 헤라클레스한테 모유를 먹일 때 흘려버린 젖이 쏟아져 하늘로 흩어진 것으로 보았다.사실 헤라클레스는 엄마가.. 2024. 8. 20.
태조太祖 성한星漢, 북극성을 모르는 데서 일어난 참사 조祖라는 글자는 갑골문 이래 남자 거시기를 본떴으니 고추라는 뜻이다. 이에서 조상이라는 뜻이 말미암는데, 태조太祖는 그러한 祖 가운데서도 가장 크신[太] 할아버지라 해서 특정한 가문이나 특정한 왕조를 연 시조를 말한다. 시조새할 때 그 시조始祖라, 이 글자 역시 그러한 가문 혹은 왕조를 처음으로[始] 열어제끼신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덧붙여 태조와 시조가 다르다는 헛소리도 지난 백년간 넘쳐난다. 태조랑 시조가 어찌 다르단 말인가?) 성한星漢은 별 성星자에다가 은하수 한漢 자를 합친 말이라, 성한은 그러한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은하수라는 뜻이라, 그냥 하늘이라는 뜻이다. 기본 한자, 천자문만 알아도 풀어내는 글자다. 따라서 태조 성한이란 우리 가문[왕조]을 일으키신 첫 할아버지이면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 2023. 8. 1.
없는 허상 찾아 백년을 헤맨 신라 태조 성한太祖星漢 신라 중고기 이래 고려 초기 금석문을 보면, 신라 왕실, 혹은 그 왕실 김씨의 시조로 태조 성한이라는 표현이 더러 보이니, 그것을 찬술 연대로 보면 문무왕 사후 신문왕이 건립한 문무왕비에서 아마도 문무왕(김춘추가 기준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음)을 기준으로 해서 “15대조 성한왕星漢王”이라 했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건립된 문무왕 동생 김인문 비문에서도 “태조성한太祖星漢”이라 했다. 하대로 내려와 흥덕대왕능비 편에서도 “태조성한太祖星漢”이라는 표현이 보이며, 신라말~고려초를 살다간 두 승려 중 진철대사 보월승공탑에서는 그를 일러 “성한星漢”의 후예라 하고, 비로암 진공대사보법탑에서는 그의 선조를 “성한聖韓”이라 했다. 이에서 드러나는 星漢 혹은 聖韓을 찾아 한국고대사는 지난 100년을 허비하면서 이르기를 혹.. 2020. 7. 27.
북두로 은하수 길어 끓이는 차 인월대(隣月臺) [高麗] 진각 혜심(眞覺慧諶) 높디높디 솟은 바위 몇길이나 되는지 위에 선 높은 누대 하늘 끝과 닿았네북두로 은하 물 길어 차 달이는 밤 차 끓는 김 찬 달속 계수나무 감싸네 巖叢屹屹知幾尋, 上有高臺接天際. 斗酌星河煮夜茶, 茶煙冷鎖月中桂. 인월대가 어딘지 나는 모르겠다. 다만 그 의미를 미루어 달[月]과 인접[隣]하는 곳에 세운 누각이라 했으니, 아마도 제법 높은 언덕이나 산꼭대기에 세운 건축물 아닌가 한다. 혹 그 실체를 아는 분은 가르침 구한다. 이 시 첫 두 구절 '巖叢屹屹知幾尋, 上有高臺接天際'는 제목도 그렇고, 그 묘사하는 내용으로 보건대 인월대라는 누각을 묘사한 것이어니와, 이로써 보건대 인월대는 바위산 꼭대기에 세웠다. 이런 곳에서 어느날 밤 혜심은 차를 달였나 보다. 마침 .. 201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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