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 Reading of History and Histories

없는 허상 찾아 백년을 헤맨 신라 태조 성한太祖星漢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27.
반응형

The Milky Way from wiki. 이 은하수를 일러 성한星漢 혹은 운한雲漢 천한天漢 등이라 일컬었다. 별들이 강물처럼 혹은 구름처럼 흐른다는 뜻이다. 김알지는 바로 저 별 무수한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래서 그를 후대에 일러 성한왕星漢王이라 했으니, 성한왕은 하늘에서 내려온 위대한 왕이라는 뜻이다.

 

신라 중고기 이래 고려 초기 금석문을 보면, 신라 왕실, 혹은 그 왕실 김씨의 시조로 태조 성한이라는 표현이 더러 보이니,

그것을 찬술 연대로 보면 문무왕 사후 신문왕이 건립한 문무왕비에서 아마도 문무왕(김춘추가 기준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음)을 기준으로 해서 “15대조 성한왕星漢王”이라 했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건립된 문무왕 동생 김인문 비문에서도 “태조성한太祖星漢”이라 했다.

하대로 내려와 흥덕대왕능비 편에서도 “태조성한太祖星漢”이라는 표현이 보이며, 신라말~고려초를 살다간 두 승려 중 진철대사 보월승공탑에서는 그를 일러 “성한星漢”의 후예라 하고, 비로암 진공대사보법탑에서는 그의 선조를 “성한聖韓”이라 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계절별 무수한 별자리 그림이다. 저 하늘도 지상처럼 분야를 나뉜 것으로 생각했다. 지상에 제왕이 있듯이 천상세계도 제왕이 있었고, 그 제왕이 북극성이고, 그 북극성 주변이 자궁紫宮이었다. 북극성이 내는 빛깔은 자주색으로 간주되었기에 이리 불렀다. 김알지는 자승紫繩, 곧 자색 동앗줄을 타고 탄강했다. 이는 그가 곧 하늘이 점지한 천자天子라는 뜻이다. 신라왕실에서 김알지는 이처럼 절대의 존재 기반이었다.



이에서 드러나는 星漢 혹은 聖韓을 찾아 한국고대사는 지난 100년을 허비하면서 이르기를 혹 신라 건국신인 박혁거세라 하고, 혹 석씨왕 창건주인 석탈해라 하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김알지 아들로 기록된 세한勢漢, 혹은 열한熱漢이라 하고, 혹은 김씨로는 맨먼저 왕위에 오른 미추를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다 개소리에 지나지 않으니, 太祖 星漢(聖韓)은 김알지에 지나지 않는다.

星漢과 聖韓이라는 두 가지 표기 중 후자는 전자에 대한 단순한 가차假借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星漢을 聖漢이라 함으로써 신성성을 더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암튼 그럼에도 없는 허상들을 찾아 한국고대사는 지난 100년을 허비했던가?

고유명사와 일반명사를 혼동했기 때문이다.

‘星漢’을 고유명사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星漢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다.

星漢을 보고는 은하수를 떠올리고, 북극성을 떠올려야 하는데, 이것이 무슨 진짜로 사람 이름인 줄 알고는 없는 허상을 찾아다녔던 것이다.

星漢王이란 말할 것도 없이, 하늘에서 내려온 왕이라는 뜻이다.

 

천상의 하늘 중 북극성이 있는 북쪽 중앙은 가장 중요한 지점이었다. 이 일대를 태미원太微垣 자미원紫微垣 천시원天市垣 세 구역으로 나누었다. 이는 그 주축인 태미원이다. 천신지대자天神之大者인 북극성이 있는 곳이다.



그것이 김알지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첫째, 성한은 모조리 신라 김씨 시조로 언급되었다. 신라 김씨 시조는 오직 김알지가 있을 뿐이다.

둘째, 김알지는 천상에서 강림했다. 그가 내려올 때 자승紫繩, 곧 자색 동아줄을 타고 내려왔다고 했다. 자색은 천상의 최고신인 북극성이 내는 빛깔이다. 이는 곧 김알지가 天帝의 아들인 天子라는 뜻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금석문에 신라 김씨 시조로 빈출하는 태조 성한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전연 보이지 않는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일삼으면서, 한국고대사는 미몽에서 아직도 벗어날 줄 모른다.

태조 성한왕이란 태조이신 북극의 제왕이라는 뜻이다.

그는 김알지다.

(2017. 5. 27)


***

이런 멍충이들이 역사연구자랍시고 완장을 차고 설친다. 星漢이 무언 줄도 모른 채 교수입네 박사입네 까불고 자빠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