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령, '그 너머'로서의 상징과 실질
세종 3년 신축(1421) 2월 7일(경자) 함길도 관찰사가 계하기를, “단천端川 기원역碁原驛에서 시리역施利驛에 이르는 동안에 잇수[里數]가 매우 멀고, 또 마운령磨雲嶺을 넘는데 고갯길이 높고 험하여, 사람과 말이 모두 피곤하여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옵는데, 고개 아래에 옛 관館 터가 있사오니, 합배合排를 설치하여 부근 민호民戶를 거기에 부속시키게 하고, 또 홍원洪原 평포역平浦驛에는 역리驛吏가 한두 호戶에 지나지 못 하오니, 바라옵건대, 민호民戶를 뽑아 합배를 설치하여 도와주게 하소서.” 하니, 상왕이 그대로 따랐다. 【원전】 2 집 423 면 【분류】 교통-육운(陸運)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주-D001] 합배(合排) : 역(驛)은 아니나, 역을 도와주는 구실을 하는 곳임. 세종 27년 을축(..
2022.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