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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센터8

[매머드를 찾아 떠난 일본길] (3) 막판에 결심한 기증 “이런 복장으로 무슨 사진을 찍는단 말이고?” 질긴 줄다리기 끝에 우리가 귀국하기 직전 그의 생수회사 사무실에서 마침내 매머드 화석 기증 서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한 박희원 회장의 말이었다. 아, 그랬구나. 내 예상이 역시 맞았다. 박 회장은 보증을 요구했던 것이다. 믿음의 확신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는 이런 서약식에 양복을 걸치고 넥타이를 하고 싶어 했다. 이를 우리가 ‘가오 잡는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그 형식이 표현하는 내실을 원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박 회장은 ‘박희원-국립문화재연구소 간 기증증서’에 사인을 했다. “본인(박희원)은 본인이 직접 소장하고 있는 매머드 및 희귀 자연유산 표본을 연구·전시·교육용으로 대한민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아래와 같이 .. 2023. 9. 27.
[매머드를 찾아 떠난 일본길] (2) 들이민 기증 확약서에... 6월의 마쓰모토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나로서는 난생 처음인 이곳을 왜 아시아의 알프스라 하는지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고원지대라 그런지 꽤나 더운 계절이었는데 마쓰모토에 들어서니 기후가 나한테는 아주 좋았다. 읍내에 들어서 역 인근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일본 국보로 지정된 송본성松本城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 경험으로 보건대 아차 하다가 일에 밀려 이런 곳을 놓치고 오는 일이 십상이라 서둘러 봐두려 했던 것이다. 다행히 송본성은 호텔에서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했다. 다만 해가 지려 하는 시각이었으므로 일행은 발길을 서둘렀다. 여타 중세 혹은 근세 일본 성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성루와 성벽 바깥을 두른 해자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아쉬움이 있어, 그리고 해질녘이라 내일 새벽에 다시 들려보리라 하고는 박희.. 2023. 9. 27.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는 살아 있다?! - 동물이 수장고에?? 동물, 정확히 말하자면 박제한 동물이 수장되어있는 이 수장고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 또 이렇게 천연기념물센터에 가면 박제 동물을 볼 수 있는데요!! 전시실에서 보는 동물보다 훨~~~씬 많은 동물을 수장고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박제된! 사실 수장고에서는 정적으로 있는 정말 조용히 잠자는 듯한 느낌의 유물들만 보다가, 이렇게 동적인(?) 수장품(?)을 보니 색달랐습니다. 박제 동물이라 동적이라는 표현이 좀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활동적인 수장고 모습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여러분들고 놀랐죠? ㅎㅎㅎ 알코올이나 포르말린 따위의 약액에 넣어 보존하는 표본을 액침표본(液浸標本)이라고 합니다. (출처 : 국어사전) 액침표본이 있다면 당연히 반대되는 건.. 2022. 11. 24.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는 살아 있다?! -치타, 천연기념물센터 방문기(1) 표본관리동- “2022년 11월 18일 천연기념물센터 방문”은 임종덕실장님과 한달 전부터 약속한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정말 아무나 볼 수 없다는 수장고를!! 그리고 임종덕 실장님과 천연기념물센터 선생님들의 세세한 설명을 들으며!! 게다가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으며!! 보았습니다~~ 느꼈습니다~~ 반했습니다~~!! 백문 불여일견! 따끈따끈한 현장 사진 같이 보시겠습니다~~! (아~ 정말 아무나 보여주는 거 아닌데…ㅎㅎㅎ) 표본 관리동에 들어가자마자 다양한 표본의 종류와 수량, 그리고 크기에 압도되어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제가 천연기념물센터 전시실에서 봤던 건 정말 수장고에 있는 표본들의 극히 일부분이었습니다. 표본 크기 등 이유로 이동하는데 부담이 있거나, 보존처리 상태 등에 따라 휴식이 필요한 표본들은 수장.. 2022. 11. 19.
[천연기념물센터] 초록초록한 야외 전시실 여름이라 그런지 온통 초록초록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으로 천연기념물센터 야외 전시실을 같이 구경하실까요? ㅎㅎ 역시 여름은 초록이죠!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초록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021. 7. 3.
[천연기념물센터] 관람객을 위한 공간 2021.6.26.(토) 천연기념물센터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다녀온 대전이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명승팀과 작업으로 올해 초 몇 번 천연기념물센터 사무동에 왔다 갔다 한 적이 있었는데, 전시실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전시실을 슥 보고 올 수도 있었는데, 왠지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아 아끼고 아끼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전체적인 전시 리뷰는 “관람객에게 베풀어 준다.”였습니다. 제가 박물관이 베푼다고 느낀 것에는 저번 포스팅 한 ‘스탬프 투어 활동지(정식명칭 : 스템프와 함께하는 천연기념물센터 여행)’가 한 몫 하였습니다. 스탬프 활동지가 천연기념물센터 안내서 역할을 하며 실내전시의 각 부분을 이어주고, 자연스럽게 야외학습장까지 안내해 줍니다. 자칫하면 실내 전시만 보고 돌아갈 수 있는데..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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