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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아리14

유약이 빚은 오묘奧妙, 도자의 세계 2015년 4월 22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개막한 '경기보물' 특별전 출품작 중 두어 가지 소개한다. 앞 사진은 고려청자 정병이다. 정병은 청동이 주류를 이루다가 청자가 유행하면서 그걸로 제작한 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기능이 아마 태항아리 아닌가 하는 조선백자다. 아이가 태어날 때 수습하는 태胎, placenta 를 보관한다. 한반도에서 이런 태반 매장 전통은 가장 이른 시기 사례로는 삼국시대 6세기말 김유신 출생에서 감지되거니와 그의 출생지 충북 진천에는 그의 태반을 묻었다는 태실묘가 있다. 이 태실 신앙 전통이 동아시아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거니와 중국에선 이상하게도 강남 지역에서만 집중해서 보인다. 그 등장시기는 적어도 진한秦漢 시대인데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백서帛書에서는 태를 어찌 묻어야 하는지를.. 2020. 4. 28.
Placenta Jar가 노출한 아기씨? 아지씨? 2015년 4월, 경기도박물관에서 개막한 '경기보물' 특별전 백자 태항아리랑 그 지석 세트 중 지석이다. 기묘년 10월 17일 묘시에 태어난 왕자 아기씨의 탯줄 placenta 이라는 뜻이다. 阿只氏가 아기씨인데, 문제는 그 발음 현재는 '지'라 읽는 한자어들 '只라든가 '祇' 따위가 어두음 발음이 ㄱ 인지 ㅈ 인지는 저 놈들은 신라시대부터 헷갈린다. 이를 국어학계에서는 이른바 구개음화라 설명하는데, 이 구개음화 문제는 'ㄱ → ㅈ' 이라는 순차로 설명하지만, 이것이 경상도로 가면 개소리라, 그런 순차가 적용되지 아니한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이른바 서울말을 '표준'에 설정하고, 그 표준이 조어祖語에 가깝다고 보는 논리라, 이건 있을 수가 없다. 나는 ㄱ에 대한 경상도어 대응인 ㅈ 계열이 외려 원초일 ..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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