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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2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개막한 '경기보물' 특별전 출품작 중 두어 가지 소개한다. 앞 사진은 고려청자 정병이다.
정병은 청동이 주류를 이루다가 청자가 유행하면서 그걸로 제작한 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기능이 아마 태항아리 아닌가 하는 조선백자다. 아이가 태어날 때 수습하는 태胎, placenta 를 보관한다.
한반도에서 이런 태반 매장 전통은 가장 이른 시기 사례로는 삼국시대 6세기말 김유신 출생에서 감지되거니와 그의 출생지 충북 진천에는 그의 태반을 묻었다는 태실묘가 있다.
이 태실 신앙 전통이 동아시아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거니와 중국에선 이상하게도 강남 지역에서만 집중해서 보인다.
그 등장시기는 적어도 진한秦漢 시대인데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백서帛書에서는 태를 어찌 묻어야 하는지를 정리한 태산서胎産書 라는 문헌이 발견되는 까닭이다.
이 전통은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도 건너갔다.
이건 명백한 조선백자 태항아리리다. 그 주인공이 누군지를 적은 판판한 도자 지석誌石이 같이 발굴되었다.
도자는 결국 유약釉藥이 빚어내는 오리엔트 환상특급이다. 이 유약을 통해 심미審美는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간다.
덧붙여 유약은 포토숍이다. 여드름 곰보가 마침내 파리가 미끄럼을 타는 피부로 변질했으니 은폐 엄폐의 길을 열었다. 그런 점에서 유약은 포토숍 어플이다.
유약의 발견은 신석기 청동기 철기 유리혁명에 버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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