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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3

칠가살七可殺 : Seven types of people who may be killed 3.1절 100주년이다. 거국적인 만세운동이 발발한 지 1년을 코앞에 둔 1920년 2월 5일자 《독립신문》 제 1면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게재됐다. 제목 칠가살(七可殺)은 죽여도 되는 일곱 가지 인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인간이 이에 해당하는가? 동포여, 용감한 애국자여, 양심이 없는 금수와 같은 적에게는 죽음밖에 줄 것이 없다. 생명을 해치는 것은 본디 옳은 것이 아니나, 금수의 한 생명으로 인해 국가가 큰 피해를 받는 상황이니 없애지 않고 어찌하겠는가? 우리의 적은 적의 우두머리, 나라를 판 적, 일제 앞잡이, 친일 부호, 적의 관리된 자, 불량배와 모반자를 말한다. Seven types of people who may be killed O fellow countrymen, brave patr.. 2019. 2. 28.
<3.1절 80주년의 사건> (1) "특집을 기획하라!" 지금은 100주년이라 해서 난리를 피우는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이 1999년에는 80주년인 해였다. 그 전 해 12월 1일자로 문화부로 배치되어 문화재와 학술을 담당하게 된 나한테 3.1절 80주년 특집을 하나 기획해 보라는 지시가 부장한테서 떨어졌다. 우리도 특집은 하나 했네 하는 이른바 생색내기는 해야겠고 해서, 이런 압박에 시달리는 기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돌파구가 관련 인사들 인터뷰라, 나 역시 3.1절 관련 담당 주축기자로서, 이런 달콤한 유혹에 빠졌으니.... 이에서 관건은 과연 어떤 사람들을 인터뷰하느가 문제였다. 그리하여 하이바(머리를 지칭하는 언론계 속어다) 열심히 굴려서 생각해 냈다는 것이 실로 단순해서, 1919년 3.1절이 발발한 해에 태어난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그네들에게 과.. 2019. 2. 22.
동중서가 말하는 혁명의 정당성 전한 초기 공양학자 동중서(董仲舒)의 춘추의리학 논술인 《춘추번로(春秋繁露)》 "요 임금과 순 임금은 생각없이 선양하지 아니했으며 탕 임금과 무왕은 함부로 왕을 시해한 것이 아니다[堯舜不擅移、湯武不專殺]"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임금이란 명령을 틀어쥔 이라, 일단 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시행되어야 하며, 하지 말란 말이 떨어지면 멈춰야 한다. 걸과 주가 천하에 명을 내렸는데도 시행되지 않고, 천하에 하지 말라 했는데도 그치지 않는다면 이를 어찌 천하를 신하로 부린다 하겠는가? 천하를 신하로 부리지지 못하는데 탕 임금과 무왕이 이들을 시해했다는 말이 어찌 있을 수 있는가? 君也者,掌令者也,令行而禁止也。今桀紂令天下而不行,禁天下而不止,安在其能臣天下也?果不能臣天下,何謂湯武弒? 이 역성혁명론은 그 전시대 맹자가 ..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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