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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로서의 문화재는 1915년 부여 능산리고분군에서 도쿄제국대학 조교수 구로이타 가쓰미가 시작했다 능산리 고분을 이야기할 때, 1915년 7월, 구로이타 카쓰미黑板勝美(1874~1946) 조사 자료는 거의 인용되지 않았다. 그의 조사성과는 이듬해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에 제출한 복명서復命書에 보인다. 이 복명서는 1974년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비로소 공개되었다. 이 복명서 존재를 국내 연구자는 대체로 안다. 한데 이 복명서를 언급하면서 구로이타 자신이 작성한 각종 실측도면은 거의 인용되지 않는 점이 기이할 뿐이다. 이번에 졸저를 내면서 그의 실측도면은 내가 모조리 실었다. 이 실측도면 중 이 능산리 고분군에 이르는 백제시대 참도參道가 있다는 언급이 보이는데, 그의 판단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몰라도 불행 중 다행으로 그가 그린 참도 부분은 파괴되지 않았으니 그 확인을 위한 트렌치 조사.. 2019. 6. 20.
한주의 꺾기도 수요집회 지금 맡은 일이 실은 한주한주가 고역이다. 회사에 쿡 쳐박혀 있어야 하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닌 까닭이다. 틈나는 대로 운동은 한다지만 나오는 배를 따라잡을 수가 없는 지경이다. 그만큼 편집국 부장은 육체적으로도 고역이다. 현장이랍시며 맨날 싸돌아다니던 사람한테는 그 고통이 배가한다. 그런 한주마다 딱 그 어중간인 매주 수요일이면 수송동 공장이 시끌시끌하다. 지금은 재건축을 위해 옆 건물로 잠시 이사간 주한일본대사관이 지척이라 어김없이 이날이면 수요집회가 열리는 까닭이다. 그 확성기 웅성임은 나한테는 한주가 고비를 넘는다는 복음이다. 수요집회를 고비로 비로소 주말이 저짝 너머로 빼곡히 정수리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 수요집회를 보면서 아! 이번주도 저무는구나 하는 시침을 나는 본다. 오늘 낮에 수요집회가 .. 2019. 6. 19.
김중업이라 해서, 안국빌딩이라 해서 우리 공장 코앞 안국동오거리는 요새 시끄럽다. 저 길쭉이 바로 뒤편 옛 풍문여고 자리는 서울시립공예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해서 굉음이 울리고 저 홀쭉이 빼빼로 안국빌딩은 그에 맞춤함인지 리모델링인지 뭘 한다 야단법석인 모냥이다. 얼마전 그와 관련한 소식을 어느 언론보도 통해 접한 적 있거니와 그땐 무심히 지나쳤더랬다. 무슨 의도인지, 글쎄 그간 김수근만 너무 팔아먹은 여파에 대한 반성 혹은 반동인지 모르나 김중업이 각중에 부상한다. 안국빌딩이 그의 설계라 해서 저리한 모양인듯, 김중업과 김수근은 한국 건축 양대 기둥이라 하지만 글쎄 나로선 도대체 저들 두 사람 무엇으로써 이것이 김중업 건축이요 김수근 건축이랄 수 있는지 도통을 모르겠다. 내가 심미안이 없어 그런지 모르나 도대체가 특질이 없다. 김중업은 무.. 2019. 6. 19.
Bukchon Hanok Village, Central Seoul 北村韓屋村 북촌 한옥마을 2019. 6. 19.
사람한테 당한 문전박대, 두견새가.. 문전박대 김병연(김삿갓) 해질 무렵 남의 집 문을 두드리니 주인놈은 손을 휘저으며 나를 쫒는구나 두견새도 야박한 인심을 알았음인지 돌아가라고 숲에서 울며 나를 달래네 본래 한글시는 아닌 듯 하고 한시 옮김인 듯 한데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 추기 이 포스팅에 두어 분이 그 원문을 찾아주셨으니 다음과 같다고 한다. 斜陽叩立兩柴扉三被主人手却揮杜字亦知風俗薄隔林啼送佛如歸 2019. 6. 19.
Five-story Stone Pagoda in Wanggung-ri, Iksan /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Five-story Stone Pagoda in Wanggung-ri, Iksan / 益山王宮里五層石塔 National Treasure 289 Designated Date1997.01.01 AgeGoryeo or Baekje Period OwnerNational Property ManagerIksan City Located on a hill, about 2 km south of Wanggung-myeon, Iksan, which is known as the capital of Mahan. the pagoda consists of five stories, a single-tier foundation and some of the final. The foundation had been buried in the.. 2019. 6. 19.
Looking into 참나리 그 빛을 줌으로 당겨봤다. 2019. 6. 19.
Halmisanseong at Yongin /용인 할미산성 Archaeologists excavated Halmisanseong fortress at Yongin, Gyeonggi Province in 2015 to find out it was built by Silla, one of the three kingdoms in ancient Korea. The stone-walled fortress has been believed used for a short time and discarded. Roof tiles have not been discovered yet around the fortress whereas many storage pits have. 2019. 6. 19.
국가주도 가야사 프로젝트 비판에 대한 순수이성적비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문통이 가야사 복원연구를 지시하자, 국가가 주도하는 역사는 있을 수 없다며 관련학계(일부라고 해야겠지만)가 조직적인 반발을 하고 나섰다. 이들의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 가능한데 첫째, 권력의 역사개입은 필연적으로 역사왜곡을 부른다둘째, 이런 국가 주도 역사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관련 토목공사에 대한 과도한 예산 투하를 부르며 실제 관련 연구비 집행은 쥐꼬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었다. 문통에 의한 가야사 프로젝트 지시는 김대중 정부에 의한 금관가야 프로젝트와 여러 모로 비교되었다. 김대중 정부 역시 출범과 더불어 금관가야 프로젝트를 시도해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부었다. 나는 문통에 의한 가야사 프로젝트에 대한 저와 같은 비판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면서도 그것을 향한 비판 역시 .. 2019. 6. 19.
진지 잡숩는 사마귀님 저녁 간식으로 귀뚜라미 드시는 중 2019. 6. 18.
나 이 꿈 풀었다 해고더라. 해고되어 21개월 만에 복직했다. 부당해고라 해서 그 21개월 손도 까딱 안했는데 월급 다 나오더라. 것도 복리로 이자 계산해서 말이더라. 2019. 6. 18.
Missing you 日本國 長野県 安曇野市 穂高3640 大王わさび農場 2019. 6. 18.
죽어서도 안 읽을 책 완독 도전 수십번하다 실패한 책이 꽤 된다. 단테 《신곡》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칸트 무슨 놈의 《비판》 사르트르 《존재와 무》 훗설 앞으로는 쳐다도 안 보기로 했다. 문젠 저들 책은 각기 다른 판본으로 서너종을 서고에 갖췄다는 거임. 2019. 6. 18.
F조 최약체 독일, 작년 오늘의 예보 Taeshik KimJune 18, 2018 at 12:54 AM · F조 최약체가 독일이라 했는데..전반전만 보면 맞는듯 한데 두고 봐얄듯멕시코한테 지면 독일은 스웨덴한테도 져서 2패로 탈락한다. 모르겠다.내 느낌은 그랬다. 독일이 근자 보여준 모습은 98 월컵과 2000 유로 우승 이후 프랑스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후반전에서 반전하지 못하고 멕히코한테 지면 독일 탈락은 따논당상이다.이걸 극복하면 독일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 본다. *** 꼭 1년 전 오늘 나는 이렇게 썼다. 독일은 예상대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한테도 0-2으로 발려 짐을 쌌다. 2019. 6. 18.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연구실의 국제학회 참석은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가 독립 연구실을 차린 지 어언 20년 째인데 그 동안 여러가지 변화가 학계에 있었다. 첫째는 학제 간 연합 기풍이 농후해 진 것을 들 수 있다. 필자가 초창기 연구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의학 내에서도 각 분과별 연구 교류는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의학의 벽을 넘어 자연과학, 심지어는 인문학까지도 학제간 연합의 기운이 농후하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이를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다. 물론 학제간 연합이라는것은 단순히 여러 분야 연구자가 모여 함께 연구하고 결과물을 공동 작성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학제 간 연합 연구가 성공적이 되려면 서로 다른 분야 연구자가 부단히 대화하고 .. 2019. 6. 18.
8개월만에 해 치운 신도시 건설, 수隋 대흥성大興城의 경우 **** 2008년 7월 16일 지금은 사라진 내 블로그 포스팅이다. 양견楊堅은 북주北周를 대체해 선양禪讓이라는 형식으로 소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隋 왕국을 창건하거니와, 창건 직후에는 北周가 종래 사용한 장안성長安城이 비좁다 해서 새로운 도읍지를 물색하거니와, 이렇게 해서 선택된 곳이 같은 장안의 용수산龍首山이란 곳이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아는 중국 음식점 중에 용수산이 있는데 혹여 이에서 따왔는지 모르겠다) 통상 新왕조 건국과 함께 다른 곳에다가 도읍지를 물색함은 상례지만, 그래서 대체로 중국에서는 낙양洛陽과 서안西安(장안長安)을 왔다리갔다리한 까닭이 이에서 말미암는다. 그래서 두 도시는 이미 前漢 시대에 동도東都(혹은 동경東京. 낙양)와 서도西都(혹은 서경西京. 장안)이라 불리거니와, 그러.. 2019. 6. 18.
An Early Summer Day of Gyeongju 경주 시내 북쪽을 관통한다 해서 북천北川이라 일컫는 알천閼川 둑방으로 넘실대는 초여름 꽃 우로 해가 뜬다. 가만 낙조인가? 저 생김새 보아하니 토함산 비스무리하니 일출인가? 일출 일몰인가가 중요한가? 상념이 중요하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데가 경주라는 말 나는 여러번 했다. 예서 관건은 경주가 이리 되기까지의 과정이다. 버리고 싶은 것이 부지기였던 그런 경주. 그것을 쳐낸 지난한 과정이 오늘의 힘이었다. 경관은 가꾸는 것이지 자연히 주어지는 그 무엇이 아니다. 곤쳐야 한다. 끊임없이 뜯어곤쳐야 한다. 둑방이 필요하면 맹글고보가 있어야 하면 강을 막고꽃이 필요하면 심카야 한다. Photo by Oh Seyun 2019. 6. 18.
Daio Wasabi Farm / 大王わさび農場 / 일본 나가노 대왕 와사비 농장 일본국日本國 나가노현長野県 아즈미노시安曇野市 소재 대왕와사비농장大王わさび農場. 다이오우 와사비노우죠(だいおうわさびのうじょう)라고 발음한다. 대왕농장大王農場, 혹은 대왕와사비원 大王わさび園이라고도 한다. 1917年, 대정大正 6年에 개장했으니, 지금은 有限会社大王이 운영한다. 2015年 6月 17日 訪問했다. 물을 제외하면 인삼 재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와사비농장 인근을 사이강과 그 지류인 만미즈강이 흐르는데, 수초 우거진 이 강물이 하도 끼끗해 이 자연 강물을 그대로 대서 와사비를 제공한다 생각하기 쉽겠지만, 이 강물로는 와사비를 키울 수 없단다. 저 물레방아는 이 와사비농장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와사비들인데, 뭐 대강 저리 다듬어 파는 모양이다. 저걸 어찌해서 가공하고 요리.. 2019. 6. 17.
Goryeong Jisandong Tumuli of Daegaya / 高靈池山洞古墳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Located along the ridge of Jusan Mountain (elevation 310m above sea level), which surrounds the town of Goryeong these tombs were first built around 400 CE when Daegaya began to develop in full swing. Their construction came to an end in 562 CE when the kingdom finally met its demise. In 1963, this cluster of tombs was designated Historic Site No. 79 (830,181m2 in ground area) and came to be kno.. 2019. 6. 17.
농부가 된 경주학연구원장의 카페 겸 펜션 <바실라> **** 지금 소개하는 곳은 내 지인이요, 여러번 현장을 가봤지만 숙박은 한 적 없으므로 혹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이 이 근처를 지나시게 되면 들려보았음 하는 바람을 담은 광고성 포스팅임을 밝힌다. 그에 대한 그 어떤 반대급부, 예컨대 커피 한 잔 대접받지 않았다. 들어서며 주인장 오느라 외쳤더니 반응은 없고 한 중늙은이가 축대 아래서 열심히 수도꼭지 틀어 잔디와 화단에 뿌린다. 나름 독특한 폼새나는 전통한옥식 건물이라 해서 경주시에서 주는 건축상도 받은 모양이라 그 주인장 그게 못내 자랑인지 그 수상내역 돌삐에 박아 관객 유혹한다. 경주시에 압력을 넣어 받은 상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없다. 저기 물뿌리는 늙은이가 경주지역사회에선 경주시장보다 바쁘다는 박임관이다. 현직은 농부, 부업은 경주학연구원장 제.. 2019. 6. 17.
한달만에 해치운 한양도성 축성 《세종실록世宗實錄》 148권, 지리지地理志 경도한성부京都漢城府 한 대목이거와, 현재 우리가 서울도성 혹은 한양도성이라 일컫는 그 거대한 공사 축성 과정을 집약 정리한 것이다. 번역은 문맥을 부드럽게 하는 수준에서 내가 손을 조금 봤다. 도성都城은 둘레가 9천 9백 75보步인데, 북쪽 백악사白嶽祠로부터 남쪽 목멱사(木覓祠)에 이르는 지름이 6천63보요, 동쪽 흥인문(興仁門)으로부터 서쪽 돈의문(敦義門)에 이르는 지름이 4천3백86보가 된다. 정동正東을 흥인문, 정서正西를 돈의문, 정북正北을 숙청문肅淸門, 동북東北을 홍화문弘化門【곧 동소문東小門】, 동남(東南)을 광희문光熙門【곧 수구문水口門】, 서남西南을 숭례문崇禮門【곧 남대문】, 소북小北을 소덕문昭德門【곧 서소문西小門】, 서북西北을 창의문彰義門이라 한다. ..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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