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선비가 왜 그렇게 행동 했는가를 보고 싶거든
눈을 들어 그들의 노비와 땅을 보게 하라. 우리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규범이성리학적 철학, 역사관, 윤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들 보라고 쓴 정치회고록 같은 일기를 빼면나날의 일상사를 적어 놓은 일기들을 보면, 그런 철학, 역사관, 윤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것은 소위 말하는 대학자들도 마찬가지로 다산 같은 당시의 일대 거장도 은밀한 편지에서는 너희는 절대로 서울 뜨지 말라고 아들에게 타이르는 것이니, 우리가 사건의 고비마다 나오는 조선 선비들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철학, 역사관, 윤리관으로 이를 점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인생 80년에서 이렇게 철학, 역사관, 윤리관으로 온전히 움직일 수 있는 시기는 딱 20대뿐이다. 그래서 조광조의 죽음에 항의한 청년 사류들의 조선판 ..
2026.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