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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병과 노비 필자가 항상 궁금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는 양반 출신 의병들이야 나라가 망하면 자기들이 가진 것을 다 날릴 판이니 그렇다고 쳐도, 도대체 승병들은 왜 궐기하여 왜병과 싸웠을까 하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필자는 아직 답을 못 얻었다. 조선사람인데 왜병과 싸우는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말은 하나 마나한 이야기이다. 쇄미록을 보면, 과연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당시 왜란 정국에서 양반에게 사역되던 노비들이 왜병이 자신들에게 득이 되는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과연 적극적으로 왜병 편을 들지 않았을까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 조선에서 양반의 지배를 받던 많은 수의 노비들은 조선의 양반 지배를 받으나 왜병의 지배를 받으나 그게 그거인 상황이었다고 보아도 좋다. 특히 양반들.. 2025. 7. 2.
7대 불가사의 알렉산드리아 등대 복원 본격화 프랑스 팀, 해저 침몰 건축 부재들 인양 시작 기원전 3세기에 건설된 알렉산드리아 등대Lighthouse of Alexandria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높이가 330피트(약 100미터)에 달하는 이 등대는 14세기 무렵 지진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 중 하나였다.1994년 알렉산드리아 항구 아래에서 수중 고고학자들이 등대 유적을 다시 발견했다.라 파운데이션 다쏘 시스템즈(La Fondation Dassault Systèmes)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Scientific Research) 소속 팀이 해저에서 등대의 거대한 수중 블록 22개를 인양했다. 여기에는 각각 70~80톤 무게 기념비적인 문 .. 2025. 7. 2.
고고학 발굴 몰아부치는 터키, 수중 발굴도 박차 에르도안이 승인한 '미래를 위한 유산' 프로젝트, 안탈리아 해저서 로마시대 도자선 발견 터키 문화관광부 장관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는 최근 안탈리아Antalya 쿰루차Kumluca 지역 해안 도시 아드라산Adrasan 해안에서 '세라믹 바티기(Seramik Batigi)' 또는 '도자기 난파선'으로 알려진 희귀한 수중 고고학적 유물 발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심 33~46미터에 위치한 이 유적은 헬레니즘 후기~초기 로마 시대 유물이다. 잠수 과정에서 고고학자들은 접시, 쟁반, 그릇 등 수백 점 도기 유물을 발견했다.이 유물들은 서로 겹쳐 쌓여 있고 생점토[뻘을 말하는 듯]로 덮여 있었다. 이 덕분에 도기들은 원래 색상과 무늬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었다.이 배는 약 2.. 2025. 7. 2.
19세기는 해방의 세기이다 우리는 19세기를 망쪼가 든 세기라고 생각하고 삼정 문란이라는 것, 이런 시각도 마찬가지인데조선시대에 삼정이 문란하지 않은 시기가 있었던가? 조선은 원래 국가의 작동 방식 자체가 문란한 삼정을 바탕으로 하고 성립한 나라다. 떼먹을 거라고 생각하고 넉넉히 부르고, 아전은 봉급 안줘도 알아서 떼먹고 이런 식으로 오백년을 갔는데 새삼스럽게 어떻게 삼정의 문란이 갑자기 튀어 나온단 말인가? 19세기는 삼정의 문란의 세기가 아니라해방의 세기다. 17세기만 해도 우리나라는 노비를 사고 팔았다. 잘 봐줘야 중세의 예농 정도 되는 공짜 인력을 데려다 강제 사역을 시키는 것이 양반들의 경영방식이었고 이런 역사적 흐름은 18세기가 되면 상당히 무너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조선이라는 나라를 작동시키는 방식이었다는 말이다. 이 .. 2025. 7. 2.
4000년전 칠레 두개골서 나병 균주 검출 유럽 접촉 이전에 이미 한셈병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 고대 DNA 분석 결과, 유럽인과 접촉 수천 년 이전 아메리카 대륙에서 희귀 나병 균주leprosy strain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나병leprosy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이번 발견으로, 연구진은 4,000년 된 칠레인 유골에서 한센병Hansen’s disease을 유발하는 희귀하고 심각한 형태의 박테리아인 마이코박테리움 레프로마토시스(Mycobacterium lepromatosis)의 매우 잘 보존된 두 개 유전체를 회수했다. 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이러한 형태의 나병에 대한 최초의 고대 유전적 증거이며, 이 질병이 유럽인 도착 수 세기 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했음을 시사한다.칠레 아타카마 사막Ataca.. 2025. 7. 2.
초기 인류가 황토로 고급 도구 제작 남아공 블롬보스 동굴에서 9만년 전 황토 리터처 발견 SapienCE 연구진이 주도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는 주로 상징적인 안료로만 여겨진 황토ochre가 9만 년에서 7만 년 전 중석기 시대Middle Stone Age(MSA)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롬보스 동굴Blombos Cave에서 초기 현생 인류가 정교한 석기를 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케이프타운에 있는 SapienCE 연구실에서 이전에 발굴된 유물들을 조사하던 중,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벨리키Elizabeth Velliky는 안료 제작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연마 흔적과는 다른 마모 무늬가 있는 황토 조각ochre fragment을 발견했다.흥미를 느낀 그녀는 이 유물을 동료 프란체스코 데리코Francesco d’Er.. 2025. 7. 2.
그게 그거인 미케네 황금가면, 개중에서 대뜸 아마멤논을 골라내는 아들놈, 그리고 그를 마주하는 분통 요새야 워낙 너도나도 외국여행을 하는 시대라, 굳이 교회여행이라 하지 않더래도 그 일환으로 그리스 가는 사람, 다녀온 사람이 대한민국 절반에 육박하는 시대라 아테네 여행 코스에 빠지지 않는 데가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이라, 사진은 그 그리스 문명 초창기 본격하는 시작이라 해서 미노스 문명과 더불어 그와 병렬 혹은 조금 늦게 나타나 그것을 대체하는 미케네 문명 코너가 빠질 수 없으니, 그 우뚝한 증좌라 해서 그 코너 전시품 중 하나라 저 분이 그 유명한 아가멤논 황금가면이라는 것이라 대략 3,500여 년 전쯤 제작한 이 황금 장례 가면gold funerary mask은 구체로 보면 그리스 미케네 후기 헬라딕 문화Late Helladic culture of Mycenae 유산으로 추정한다.한 장 금판에다가 .. 2025. 7. 2.
30년 같은 직급 지키다 물러나는 지자체 학예사들 공무원 퇴직시즌이다.어떤이는 완전 인생 종쳐서 더는 칠 종도 없고 또 어떤이는 그것을 준비하는 단계로 들어갔다.문화재업계에서 내가 자랑하는 공로 중 하나가 지자체 학예사 등용이었으니 예서 등용은 임용이 아니라 존재감 각인이었다.이는 중앙에 대한 반란이기도 했으니 계속 말하듯이 지자체 학예사는 저 문화재 행정을 있게 하는 모세혈관이라이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동맥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문화재청은 아니라 하겠지만 이 놈들은 말만 번지르르해서 언제나 지방과 함께를 표방했으나 솔까 지들이 뭘 했단 말인가? 일만 생겼다 하면 닦달만 해 댔고, 일만 터지면 부려만 쳐먹었지, 하다 못해 그네들 처우 개선을 위해 지들이 발벗고 나선 일 한 번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관련 법률 개정 혹은 제정 한 번 나서 본 적 없다... 2025. 7. 1.
그간 오해해서 미안한 김홍도 타작도 김홍도 그림 중에 타작하는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일하는 이들 옆에 비스듬히 자빠져 있는 양반이 보인다. 내가 그동안 저 양반을 오해했다. 미안하다. 쇄미록을 보면, 저 양반은 정말 부지런한 양반이다. 왜냐. 어쨌건 벼타작하는데 직접 가서 제대로 하나 안 하나 지켜보고라도 있었으니까. 쇄미록에 나오는 양반들은 저것도 안한다. 그냥 밭으로 논으로 김매러 노비들을 몰아낼 뿐그러니 그게 제대로 될 턱이 있나. 하루종일 사역시켜도 손바닥 만한 밭과 논 김도 제대로 못매고 싹이 나온 걸 보면 듬성듬성 제대로 나오지도 않아노비 놈들이 씨를 가져다 자기들 밭에 심었나보다 불평일뿐내가 보기엔 저런 농사 감독이나 제대로 한 양반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저 그림의 양반은 정말 부지런한 양반이다. 어쨌건 타작 판에.. 2025. 7. 1.
쇄미록이 전하는 나라 꼬라지 임진왜란이 미증유의 환란이란 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쇄미록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왜란이 아니라도 별로 달랐을 것 같지도 않은 것이 나라의 꼴이니우선 환자로 받아오는 곡식-. 주는 쪽 됫박 따로 받는 쪽 됫박 따로다. 이건 왜란 때문이 아니고 원래부터 이 모양이었던 것 같은데예를 들어 환자 곡식으로 다섯 말이라고 내주면집에 와서 다시 달아보면 서말 밖에 안된다. 나머지 두 말을 들고오던 노비 놈이 몰래 훔쳐 먹었나보다 하고 중간에 심부름하던 이를 탓한다. 이런 기사가 한두 곳도 아니고 무수하게 많이 나온다. 원래부터 관에서 환자곡식을 내줄 때 작은 됫박으로 내준 건지,아니면 정말 중간에서 떼 먹은 것인지 내가 들고 있는 됫박이 큰 건지 알 방법도 없다. 됫박이 이 모양인데 토지는 제대로 쟀겠나. 조선시대 임.. 2025. 7. 1.
2만년 전 운송수단 자국 흔적 미국서 발견 지난 2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식이라, 이르기를 뉴멕시코에서 2만 년 전 고대 '운송수단vehicles' 증거가 발견됐다 하거니와 미국 뉴멕시코 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에서 발견된 고대 발자국과 끌림 흔적은 초기 아메리카인들이 나무로 만든 트라부아(travois) 모양 운송수단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고. 이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초기 북미인들은 2만 년 전 나무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물건을 운반했고, 심지어 사람까지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원들은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에서 고대 발자국과 함께 썰매 모양 끌림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발자국 유적일 가능성이 있다.연구에 참여한 원주민들은 이 흔적이 두 개 기둥을 묶어 .. 2025. 7. 1.
쪽팔리지 않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퇴직 시점이 회사마다 다르다. 내가 몸담은 전직 회사는 생일 기준이라, 만 60세에 도달하는 그 달까지 근무하고는 정년퇴직한다. 공직사회나 교수 사회는 내가 알기로 생일 기점으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각각 6월 30일과 12월 30일을 퇴직 시점으로 삼는다.난 그 정해진 시점에 튀어나오는 일을 증오했기에 단 하루라도 내 발로 먼저 나오고 싶었고 그래서 마침 적당한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하는 순간에 자발적 퇴직을 결정했지만, 이게 어디 사람마다 사정이 같겠는가?저리 법이 정한 시점을 다 채우고 밀려나온 뒤에 자리를 탐하는 사람 천지다. 다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능력도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저런 자리 탐하는 모습 구역질 난다. 퇴직 이후 삶을 결정하는 제1 관건은 말할 것도 없이 돈이다. 돈이 .. 2025. 7. 1.
학예연구사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2010년 7월, 용인시 학예연구사로 시작해서, 2024년 7월, 국가직으로 전출하여 국토교통부 국토발전전시관의 학예연구사가 되었습니다.그리고 2025년, 이제 학예연구사라는 직업을 내려놓습니다.제 나름대로는 그동안 일해오면서 학예연구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잊지 않기 위해 하고 있는 일에는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고, 최선을 다 한만큼 떠날 때는 미련없이 떠나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떠날 때를 정하게 되었습니다.그동안 학예연구사로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을 후회없이 해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일들을 하기 위해 내키지 않은 일들도 많이 했었지만, 그 일들도 뒤돌아 보면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하지만, 지방직 학예연구사로서 채워지지 않은 갈증과 좌절.. 2025. 7. 1.
한창기 선생이 요절하지 않았다면 필자 세대라면 뿌리깊은 나무라던가 샘이 깊은 물 같은 잡지를 안다. 이 잡지는 그 편제에서는 필자가 보기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각 호 참여자를 인쇄담당자까지 몽땅 다 실무진 이름을 한 페이지 한 쪽 컬럼을 할애하여 쓰는 방식이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항상 쓰던 방식이다. 한창기韓彰璂(1936~1997), 이 분이 이 잡지를 낼 때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글판이 없던 때라 영어에 매우 능통했고 브리태니커를 세일즈를 하여 큰 돈을 벌었다는이 분 역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드였다고도 할수 있을지 모른다.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구분되는 점도 분명히 있다. 이 잡지들에 깊이 뿌리 박고 있는 민족주의에 대한 경도이다. 이것은 아마 그 당시의 상황이라면 이 방향이 가장 필요한 방향이라고.. 2025. 7. 1.
KTX가 부른 비극, 폭염 속 반나절 경주 출장 서울역 경주역 구간 ktx 소요시간 대략 두 시간 십분.경주역과 경주시내 버스 기준 대략 사십분.하니 기본 이동 시간 대략 여섯시간이라 잡고 회의시간 두 시간 엎치면 8시간. 대중교통 기준 이것저것 다 뺀다 가정할 때 서울 경주를 오가며 회의 하나 창석한다 했을 때 하루 24시간 중 반나절이 걸리지 않는다.ktx가 몰고온 후폭훙이다.오늘 경주 최고 기온은 36도를 찍었다.열두시 서울역 출발하는 기차 타고 두 시간 만에 도착한 경주역에 내려 밖을 나서는데 숨이 턱 막혔다.회의 시작 시간은 저녁 여섯시반이라 그 시간까지 경주 시내 메타세콰이어 거목 다섯 그루가 신라시대 거대한 무덤 뒤로 하고선 하늘로 치솟은 시내 한 켠에서 에어컨 빵빵한 다방서 시간을 때웠다.한 시간 남짓 걸린 회의 마치고 저녁식사하고 커피.. 2025. 7. 1.
이집트 조각 지문이 남녀노소 협업 밝혀 옥스퍼드 대학교 박사과정생 레오니 호프Leonie Hoff는 새로운 연구에서 테라코타 조각에 남은 고대 지문을 분석하여 제작자의 나이, 성별, 그리고 작업 환경을 밝혀냈다.고대 이집트 항구 도시 토니스-헤라클레이온Thonis-Heracleion에서 발견된 이 조각상들은 기원전 7세기에서 2세기(기원전 7세기~2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에서 발굴된 60개 조각상 중 9개 지문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호프는 남성과 여성 모두 조각상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고대 그리스 사료에 근거한 남성만의 직업이라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했다.또한, 어린이들도 참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작년 11월에 공간됐다. More information: Hoff, L. (2024). Fingerpr.. 2025. 6. 30.
吾事畢矣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인생 문천상文天祥은 남송의 마지막을 함께 한 세 충신 중 한 명이다. 또 다른 두 명은 마지막 황제와 함께 물에 뛰어든 육수부,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죽을 때까지 몽골에 저항한 장세걸이다. 문천상은 육수부, 장세걸과 달리 애산전투崖山海战에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쿠빌라이에게 끌려가 갖은 회유를 받았다. 이후 무려 오년을 옥에 있다가 마침내 처형당했는데 이때 남긴 말이 "吾事畢矣"라는 한마디다. 필자는 문천상의 절개라던가, 지조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누구나 "吾事"가 있다. 그것이 연구일 수도 있고, 배우일 수도 있고, 또 출판일 수도, 언론일 수도 있다. 문천상에게는 남송의 신하로서 죽는 것이 "吾事"였을 것이다. "吾事"를 이런 강골의 절개에만 국한하여 해석하는 .. 2025. 6. 30.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동양 삼국 그림 중 많이 나오는 클리셰 소재 중 하나가 한 영감님이 흐르는 물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장면이다. 우리 유산 중에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가 유명하지만 사실 관수도만 아니라 관폭도, 폭포를 그린 그림도 비슷한 모티브로 안다. 이런 그림은 중국과 일본에도 꽤 있다. 일단 흐르는 물이나 폭포를 보는 그림은 모두 비슷한 사상적 배경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그림들은 평범한 산수화 같고 실제로 그런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지만 필자가 아는 한 고사관수, 혹은 고사관폭도高士觀瀑圖는 맹자의 다음 구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孟子曰:“源泉混混,不舍昼夜,盈科而后进,放手四海。有本者如是,是之取尔。苟为无本,七八月之间雨集,沟浍皆盈;其涸也,可立而待也。故声闻过情,君子耻之。”——《孟子·离娄下》근원이 .. 2025. 6. 30.
[연구소식] 목하 진행 중인 Wet Lab 연구 마무리 작업 필자가 지난 20여 년 하는 wet lab 연구는 크게 셋이 있는데 첫째는 다들 아시는 조선시대 미라 연구, 둘째는 고고기생충학 연구셋째는 인더스 문명 주민 연구다. 이 세 가지 모두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바 요약해 보면첫째 조선시대 미라 연구는 올해 영국의 출판사 한 곳과 영어권 독자를 위한 영문 개설서를 내기로 계약이 되어 현재 마무리 중이고, 둘째, 인더스 문명 연구는 총 3권의 영문 보고서를 기획하고 있는 바 1권은 이미 나왔고 2, 3권을 현재 작성 중에 있다. 이 역시 영어권 출판사에서 출판될 것이다. 세 번째 고고기생충학 연구의 마무리가 조금 복잡한데, 간단히 쓰면 이렇다. - 우선 현재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영어권 출판사 한 곳과 고고기생충학 관련 서적 계약이 되어 있다. 다른 교.. 2025. 6. 29.
조지 워싱턴이 먹다 남은 체리? 작년 6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조금은 이색적인 발굴 소식이라, 이르기를 조지 워싱턴의 옛 저택 마운트 버논Mount Vernon에서 250년 된 과일 병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단다. 18세기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하는 유물이 발견된 것이다.바로 "완벽하게 보존된" 체리와 베리가 담긴 약 30개 유리병이다. 250년 넘게 봉인되어 있던 이 과일들은 미국 독립전쟁 이전의 식민지 시대 식량 저장, 농업 관행, 그리고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증거다.이 발견은 저택 재건 프로젝트(Mansion Revitalization Project) 당시 지하실에서 두 개 온전한 병이 처음 발견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이후 발굴 작업에서 35개 병이 더 발견되었고, 그중 29개는 봉인된 채 그대로 남아 과일이 담겨 있었다.. 2025. 6. 29.
2000년 긴 잠을 깬 쿠샨 왕조 공주 틸리아 테페 고고학 유적 6번 무덤 주인공 장착물을 복원한 장면이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조우잔Jowzjan 주에 위치한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 1978년부터 1979년까지 진행된 고고학 발굴을 통해 발굴된 여섯 개 왕릉 중, 6번 무덤은 가장 풍부하고 신비로운 무덤 중 하나로 손꼽힌다. [Tillya Tepe 표기가 고민이다. 틸리야 테페, 혹은 틸랴 테페 정도가 아닐까 한다.] 이 무덤에는 당시 상류층에 속한 40세 정도 쿠샨 왕조 공주로 추정되는 귀족 여성 유해가 정교하게 제작된 금 장신구와 고급 유물들로 이루어진 특별한 컬렉션과 함께 묻혀 있었다. 이 매장지에서 발견된 가장 중요한 유물은 다음과 같다.왕관 : 가볍고 분리 가능한 황금 왕관은 머리에 개별로 부착 가능한 다섯 가지 독특한 장식 요소로 구..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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