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7604

가장 완벽한 로마 공중화장실은 오스티아 안티카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 로마시대 공중화장실이라 해서 그 소개되는 단골이 터키, 튀르키예 에페소 유적에서 드러난 그것이라왜 에페소가 로마 똥통문화 대명사가 되었냐를 살피건대 간단해서하도 많이 가제끼니깐그리고 하도 많이 가이드님들께서 그걸로 약을 파시니깐 아니겠는가?그러고 보니 베수비오 화산재에 폭삭한 폼페이나 헤르클라네움에서도 그와 같은 공중화장실을 보았는지 아닌지 내가 자신은 없다.틀림없이 있을 텐데 내가 놓쳤을 것이다.이런 건 가이드여행이 제격이라 이런 데만 귀신같이 그네들은 찾아다니기 때문이다.에페소야 나도 두어 번 갔으니 저 똥칸을 처음 대하던 그때의 생소? 신이함이 지금까지 남을 수는 없다.생소는 단 한 번의 마주함으로 덤덤이 되는 법이다.그래서 젊은 시절에 세계 각지를 쏘다녀야 한다.또 찌께다시 .. 2024. 11. 21.
또 쫑나는가 싶었던 오스티아 안티카 로마라 해도 우리가 말하는 로마는 해변 기준으로 치면 서울과 같아 실은 내륙도시요그 광역에 속한다지만 오스티아 안티카는 딱 인천이나 제물포에 해당한다.오늘 아침 현장 출동 직전 일기예보를 보니 로마 강수확률이 십프로인가밖에 되지 않았으니 비 걱정은 실은 없었고어제인지 오늘인지 아리까리한데 강풍경보가 있기는 했다.아침부터 날은 계속 희끄무레했으니 결국 하루 종일 햇볕은 구경도 못했으니 동시간대 로마 시내는 아무래도 내륙이고 또 고층건물이 많아 훨씬 덜했을 듯한데 바다를 낀 오스티아 안티카는 사정이 달라 도착할 때는 그런대로 버틸 만 했으나 그 어중간쯤 돌자 일기가 돌변해세상에 비가 뿌리기 시작하고 강풍이 불어대기 시작했다.비는 결국 퍼붓지는 않고 내리다 말기는 했지마는 바람은 속수무책이라 바닥에 붙어다닐 .. 2024. 11. 21.
뉴욕 선터럴파크 아이콘으로 둔갑한 오벨리스크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이 오벨리스크Obelisk가 이집트 본토를 떠나 유리하게 되는 과정들도 흥미진진하고나아가 진품을 구하지 못해 짜가를 생산해 세우는 일도 많았으니왜 저리 오벨리스크가 인기가 많았을까?이태리만 해도 스무 기 가까운 오벨리스크가 있다.그 내역을 정리한 글도 봤고 그걸 내가 다시 정리하다 묵힌 글도 있다.사진 속 오벨리스크는 이른바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Cleopatra's Needle이라 일컫는 존재로 130년 넘게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장식한다. 약 3,500년 묵은 이 분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기념물이자 센트럴 파크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물 중 하나다.원래 파라오 투트모세Thutmose 3세의 30년 통치를 기리기 위해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에 세운 것으로 높이 69피트.. 2024. 11. 21.
이비자 부인 Lady of Ibiza, 요상한 지중해 섬 레이디 꼭 스페인 고고학만 그러지는 않겠지만 이쪽 참 무슨무슨 Lady라는 이름 좋아한다. 하긴 한국도 부인 좋아한다. 자유부인 애마부인 김밥부인.. 스페인 고고학에 이런 류로 이미 다룬 엘체 부인이나 바자 부인 말고도 이비자 부인 Lady of Ibiza 이라는 분도 계시다. 이 분은 기원전 3세기 때 출현하셨는데 그 조각 키가 47cm라 제법 규모도 있다. 도기로 제작했으니 간단히 진흙 빚어 구웠다. 지금은 마드리드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지중해의 이비자Ibiza 섬에 있는 푸이그 데 몰린스Puig des Molins 네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되었다. 틀mold을 사용하여 만들었고 뒤쪽에 구멍이 있어 어딘가에 걸어두는 데 사용한 흔적으로 본다고. 옷과 보석을 풍성히 걸쳤다. 푸이그 데 몰린 네크로폴리.. 2024. 11. 21.
제물을 준비하는 여인들 이렇게 생긴 용기를 저짝에선 벨 크레이터 Bell Krater 라 한다는데 전체로 보아 종은 닮은 듯 하고 저 크레이터라는 말은 국내선 쓸 일이 별로 없으니 마뜩한 번역어가 없다. 그렇다고 한국고고미술에서 쓰는 호壺니 옹甕이니 병甁이니 하는 거지 같은 용어를 빌릴 수도 없으니 일단은 크레이터라 할 수밖에. 저 크레이터엔 with Three Women and Three Youths 곧, 세 여자와 세 젊은이 라는 수식이 있으니 그런 도안을 했다는 뜻이 되겠다. 보나마나 그리스 제품인데 작가를 Apulianizing Painter 라 하는데 어떤 사람을 아풀리아나이징이라 한단 말인가? 제작시점은 구체로는 330-320 BC을 본다는데 이 무렵이면 그리스는 헬레니즘 시대다. 테라코타terracotta이고 wh.. 2024. 11. 21.
올빼미랑 노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 고대 그리스 아테나 청동상인데 오른손에 올빼미를 올려놓고 있다. 그래서 Athena with an Owl 라는 식으로 타이틀을 붙인 모양이다. 기원전 450년 무렵 이른바 고전시대 Classical period에 속한다. 주조 기법에 바탕한 재료를 solid cast bronze 라 표현하는데 어떤 방식을 말하나? 왜 옛날 남성 그룹 솔리드 생각이? 암튼 저를 보면 아테네 여신은 처녀 같고 놀랍도록 겸손한 모습으로 고개를 앞으로 숙인다고 한다. 그 손에는 그의 지혜를 상징하는 올빼미가 박혀 있다. 올빼미건 부엉이건 얘네 아이큐가 높은가? 띨빵새 아냐? 보통 여신이기는 하나 호전적 모습인 그가 여기선 아닌 듯하다. 하지만 왼손은 한때 지팡이나 창을 들고 있었을 것이며, 스핑크스 왕관 헬멧을 쓰고 있으니 본.. 2024. 11. 21.
홀로그램 효과를 내는 로마 반지 서기 1세기 로마 귀족 아에부티아 콰르타Aebutia Quarta 무덤에서 발견된 이 반지는 홀로그램 효과 hologram effect를 보여준다. 18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들 티투스 카르빌리우스 제멜로 Titus Carvilius Gemello를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 근처 그로타페라타Grottaferrata 네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고대 로마 장인술의 기술과 감정적 깊이를 보여준다. 이 유물이 어디 있는지 추적하니 the Museo Archeologica Nazionale di Palestrina in Italy라 한다. 어디 소재하는 박물관? https://maps.app.goo.gl/LT6cU6BYnh9meYPY6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 2024. 11. 21.
바자 부인 Lady of Baza, 이베리아 또 한 분의 레이디 이 바자 부인 Lady of Baza은 1971년 7월 22일 프란치스코 호세 프레세도 벨로 Francisco José Presedo Velo 라는 스페인 고고학도가 그라나다 인근 바자Baza 라는 지역에 있는 네크로폴리스necropolis에서 발굴했다. 그래서 저런 이름을 얻었다. 기원전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조각상은 수도가 인근에 있던 바스테타니Bastetani 족 켈티베리아인들Celtiberians한테 귀속한다. 이 정교하게 디자인한 조각은 왕좌에 앉은 여성의 모습을 묘사하며, 손은 무릎 위에 얹혀 있다. 엘체 부인 Lady of Elche과 비슷한 독특한 머리 장식headdress과 다이아몬드, 큰 귀걸이를 착용하여 엄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폴리크롬 페인트 polychrome paint 흔.. 2024. 11. 21.
앵무새 본뜬 페루 모체문화 요상한 잔? 앞서 이천년 전 페루 북서부 해안에 번성한 모체 문화 Moche Culture 소산 스파우트 베설 Spout Vessel 한 점을 소개한 적 있는데 같은 문화 같은 계열 다른 모티브 기물이라 해서 누가 소개하는데 하도 이뻐 땡겨 와 본다. Handle Spout Vessel in the Form of a Toucan, dated between 100 BCE and CE 500, Moche Culture. 이렇게 간단히 소개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우야둥둥 저에 의하면 저 그릇은 기원전 100년에서 서기 500년 사이 모체 문화가 출토한 투칸 형태 주둥이 용기라 한다. 핸들은 손잡이가 달린 점을 강조한 것이거나 스파우트, 곧 주둥이가 핸들에 달렸다는 의미 아닌가 싶다. 실생활 용기는 아닌 듯한 느낌이 있다. .. 2024. 11. 21.
약간 곰삭은 듯한 디오니소스 이기 뭔가? 디오니소스란다. 재료는 상아. 지금의 이탈리아 세피노Sepino라는 데가 로마시대엔 새피눔Saepinum이라 일컽었던 모양이다. 저 분은 기원전 1세기 내지 서기 1세기 어간에 그쪽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는데 가슴이나 침대 장식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댄다. 현재 그리스 테살로니키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데 좀 이상하다. 이태리 제작으로 추정한다는데 소장처는 그리스? 저 분을 내가 만났는지 아닌지 아리숑숑한 걸 보면 내가 놓쳤거나 봐도 인상을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모르겠다. 혹 찍은 사진에 있는지는. 디오니소스는 자주 젊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예술에서 묘사하는데 저 분은? 뇐네 느낌이 난다. 보통 포도와 같은 그의 신성한 본성의 상징으로 둘러싸여 있다. 다만 저 경우는 나머지 부조가.. 2024. 11. 21.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 또 하나의 폼페이 로마 복판을 관통한 테베르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어구에 오스티아 안티카 유적이 있다. 그 제일 후미진 곳에서 보면 바다로 흘러가기 직전 테베르강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이 유적이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는지는 따로 조사를 해 봐야 할 테고 로마시대 도시 유적 하나가 통째로 보존됐다 생각하면 되겠다. 이 유적이 얼마나 광활한가 하면 그 유적 입구에서 끄터머리까지 아무짓도 하지 않고 잰 걸음으로 종점을 찍고 돌아오는 데만도 한 시간 이상은 너끈히 걸릴 것이라는 데서 짐작하리라 본다. 그렇다고 도시가 간선도로 하나만을 중심으로 그 양옆으로 발전한 것도 아니요 요즘 도시와 진배없이 둥글게 퍼져 나간 까닭에 한도 없다. 비록 지붕은 다 날아갔지만 그 건물터 대부분은 비름빡까지 남았으니 이.. 2024. 11. 21.
고려시대 단독 관음보살은 어찌 세웠을까? 아래 발굴조사를 수행 중인 상주박물관 윤호필 관장 전언이다. 11월 5일부터 시작된 발굴조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이 위치한 곳으로 입상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입상은 고려전기에 만들었다 추정하며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특징은 고려 전기 관세음보살상이 대부분 협시불이거나 좌불인데 비하여 단독불이면서 입상이라는 데 있다. 전체로 보아 비례가 맞지 않고 머리에 쓴 보관 특징이며 그 중앙에는 부처 1구가 조각되어 있다. 또한 지역은 상주목 관내 23개소 원院 중 하나인 송원松院이 있던 곳으로 비정되며. 예전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목이다. 따라서 보살입상은 과거 급제와 안전을 기원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미륵계彌勒契’를 .. 2024. 11. 20.
로마, 갚아야 할 빚 작년 이맘쯤에도 나는 로마에 있었으니 그때 이곳 지인 가족을 한식당에 초대한 일이 있다. 어부인과 자제분 둘과 함께 내가 모셨는데 좀 난감한 일이 있었다. 첫째 내가 담배 피러 간 사이 그 지인이 계산을 해버렸다.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둘째 초등학생 자제분 둘 앞으로 내가 각각 쥐꼬리 만한 용돈을 준비하려 했지만 당시 현금 사정이 쪼들리는 일이 직전에 있었다. 할 수 없이 그 자리서 그 지인 앞으로 카톡 송금을 했다. 그 얼마 뒤 안 사실이지만 카톡송금은 해외에서는 안 된다 해서 빠꾸해서 돌아왔다. 그러고선 그 상태로 귀국했으니 내가 주선한 자리가 이 모양이 되었으니 못내 찜찜했다. 갚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 같은 그런 감정 말이다. 이번에 로마 들어오자마자 다시 그 지인 가족을 초대했다. 다만 자제분.. 2024. 11. 20.
끊임없이 펼쳐지는 로마 잔해에 울 뻔한 오스티아 안티카 로마시대 로마로 통하는 항구도시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 는 나로선 억세게 인연이 닿지 않은 곳이라 이탈리아 00119 로마 https://maps.app.goo.gl/s3fEuj7Yx8bC8BYe9 작년 로마한달살이에선 막판으로 미뤘다가 거푸 고배를 마신 데라 떠나기 전날 왔다가 월요일 휴관이라 해서 허탕쳤고 그 이튿날 오전 짬이 나서 표 끊고 메트로 기다리다가 폭우 쏟아지는 바람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으니 벼르다 마침 오늘에서야 삼수 끝에 입성했다. 로마 도심 피라미데 역에서 이쪽으로 오는 메트로마레metromare인지 하는 기차가 있어 그걸 통하면 오스티아 안티카 역에서 하차해 걸으면 금방 닿는 데다. 작년 첫번째 허탕 때 개구멍 찾아 철창 너머 한 바퀴 돈 경험이 실로 요긴하게 쓰이는.. 2024. 11. 20.
서울 남현동 가마를 어찌할 것인가? 서울 남현동 요지.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5444 겨레문화유산연구원 발굴로 기존 지정지역 바깥쪽에서 통일신라시대 가마들과 관련 유구들이 드러났습니다. 1호가마에서는 아궁이부분과 배연부에서 가마벽체 소결면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해당지역은 관악구의 공원예정부지로 뜻밖의 성과로 향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상 도자사 전문 특화 장남원 이화여대 교수 전언이며 사진 역시 그에게 귀속한다. 보니 현장을 직접 다녀온 듯하다. 문젠 저리 드러난 가마. 현장 보존이니 이전 복원이니 해서 더러 지킨 현장이 있기는 하나 어디 하나 제대로 관리되는 곳 못 봤다. 저것도 지금 보니 좋다 해서 무턱대고 지킨다? 고민에 고민 거듭해야 한다. 차라리 발굴성과 토대로 해.. 2024. 11. 20.
고증보다 중요한 의도 간파 일전에 한 말이요 계속 반복하지만 기록을 대하는 우리가 유의할 점은 그것을 남긴 자의 의도 파악이다. 그것이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가 허구인가 그런 점을 따지는 것도 분명 역사가 안목이라 할 수 있겠고 그를 통해 그 의도가 드러나기도 하니 왜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의도다. 그 사실성 여부를 따진다지만 솔까 그게 거짓인지 사실인지 알아낼 방법이 없는 일이 허다하다. 그 유명한 카데시 전투만 해도 히타이트 이집트 모두 지가 이겼다 주장하는 기록을 남겼는데 누가 진짜 이겼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무승부론이 나오기도 하는 모양이니 저 전쟁 이후 한동안 두 왕조가 아무일 없는듯 번영을 누린 것을 보면 쌈박질하다 지쳐서 그냥 우리 편한대로 살자했을 가능성이 크다. 매양 이야.. 2024. 11. 20.
합쳐 비로소 완성품이 된 이집트 조각 적어도 3,200년 된 이 베이의 석조상 Stelophorous Statue of Bay은 19왕조 시대 이집트 신왕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마도 세티 1세 또는 그 이후의 통치 기간일 것이다. 석회암limestone으로 만든 이 조각상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반부는 17.8cm(7인치), 하반부는 11.5cm(4 1/2인치)로 전체 높이는 28.1cm(11 1/16인치), 너비는 10.2cm(4인치), 두께는 15cm(5 7/8인치)다. 이 유물은 현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상반부는 1966년 플레처 펀드Fletcher Fund와 가이드 재단 Guide Foundation Inc. Gift을 통해 박물관이 인수했다. 하반신은 이집트학자 R.J. 데마레Demarée가 .. 2024. 11. 20.
찬드라굽타, 고대 인도 불세출의 스타 요새는 일선 교육현장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다만 저 인도 마우리아 왕조 Mauria dynasty와 그 왕국을 대표하는 불세출의 스타 찬드라굽타Chandragupta는 내 세대는 아주 익숙한 이름들이다. 세계사 시간에 나왔고 또 비중 있는 왕국, 육중한 인물로 각인한 까닭이다. 이를 보면 중고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상기한다. 고대 인도 제왕 중에선 내 세대엔 아쇼카왕과 더불어 유명세는 수위를 다툰다. 암튼 저 분이 저 마우리아 왕조 아이콘 찬드라굽타 2세 황제(c. 375 - 413/14 CE)를 묘사한 당시 금화라는데 브리티시 뮤지엄 소장 저런 동전은 교과서에 소개되지 않은 듯하다. 기왕이면 그것까지 보태줬음 광개토왕이나 근초고왕, 진흥왕급은 되었을 테니 말이다. 저를 보면 찬드리굽타는 팔찌.. 2024. 11. 20.
우리의 '유쾌한 천재' 동파거사 읊기를 동파 소식이 송나라 남쪽, 오령(五嶺, 난링산맥) 남쪽에서도 변방인 후이저우惠州로 유배되어 살며 이런 시를 지었다. 羅浮山下四時春 나부산 아래는 사철이 봄인지라 盧橘楊梅次第新 금귤과 양매가 차례차례 맺힌다네 日啖荔支三百顆 날마다 여지 삼백 알 먹을 수 있다면 不辭長作嶺南人 쭉 영남 사람 되는 걸 사양치 않으리 이 시가 조정에 알려지자 이놈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바다 건너 여기에서도 더 들어가야 하는 단저우儋州로 보냈다고 한다. ***editir's note *** 시도 잘 지어야 하고 미묘한 작품은 공간 시점을 잘 봐야 한다. 촌넘이 보통 어리벙벙 처음 혹은 간만에 중국을 가면 꼭 당시 송시를 찾는데 제주 촌것 다 된 강군도 예외가 아니다. 2024. 11. 20.
헌강왕이 만난 네 귀신 《삼국사기》 신라본기 헌강왕 5년(879)에 보이는 대목이다. (봄) 3월, (임금이) 서울 동쪽 주와 군을 순행하는데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네 사람이 임금의 수레 앞으로 오더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모습이 해괴하고 차림새가 괴이하여 당시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산과 바다의 정령精靈이라 했다.[고기古記에는 이 왕이 즉위한 원년의 일이라 했다.] 실로 많은 이가 이를 《삼국유사》 기이편이 저록한 처용 이야기와 연동해서 이해한다. 바로 이것이 처용 이야기라는 것이다. 첫째, 내가 살피니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에서 이미 이 두 기록을 통합해 놓았다. 《절요》와 《통감》의 헌강왕 5년 조를 보면 앞부분에선 저 《삼국사기》 본기를 수록한 다음, 그것을 부연하면서는 《삼국유사》 처용 이야기를 절록.. 2024. 11. 20.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대상으로서의 북한 https://youtu.be/C9j6luKzMOc?si=dJoU1WGIz8eJ1aNj 21세기하고도 4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어쨌건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함에 있어 참 비참하지만, 지금 북한-. 조선시대와 사회가 움직이는 패턴이 거의 방불하다. 다시 말해서 조선시대를 이해하는데 지금 북한을 보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정말 많다는 뜻이다. 위 동영상을 보면 조선시대 가축 사육에 대해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람이 먹을 것이 있어야 가축도 키운다는 말이다. 왜 조선시대에는 그렇게 가축 사육이 빈약했을까? 사람 먹을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부역과 북한의 공짜 주민 동원 조선시대 과전법의 붕괴와 북한의 배급 붕괴, 장마당의 출현 등 조선시대를 연상하는 사건.. 2024. 11.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