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2316 구한말, 조선인은 하나였을까 우리 역사를 보면, 구한말 외세 침략이 시작되면서조선인은 하나로 그려진다. 일부 친일, 친러파 등을 제외하면모두 외세에 저항하는 "민중"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이 "민중"은 일제시대까지도 그대로 "민중"이며해방이후에도 "민중"으로,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고, 이 "민중"에 들어오지 않는 극히 예외적 존재로 "친일파"를 설정해 두는 것이다. 그런데 구한말까지의 역사특히 19세기 우리나라 상황을 들여다 보면, 특히 조선시대 남아 있는 호적 200년치를 따라가며 보다 보면구한말 조선인은 도저히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균일하지도 않고단일한 집단도 아니며, 어떤 사건에 대해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배경과 사정이 저마다 각각인 복잡 다단한 인구집단이었다는 .. 2025. 12. 21. 내 고고학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나무자루 달린 신석기 돌도끼 이 유물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조사가 철저하지 못해 우선 아래와 같은 설명을 접한다. A Neolithic stone axe with a wooden handle, found at Ehenside Tarn. It is on display in the British Museum, London.곧 에헨사이드 탄Ehenside Tarn이라는 데서 발견된 나무 손잡이가 달린 신석기 시대 석기 도끼로현재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에 전시 중이랜다. 이를 고리로 삼아 Ehenside Tarn이라는 데가 어떤 곳인지 물어보니 챕지피티가 이르기를영국 컴브리아Cumbria 지역 저지대 쿼터Lowside Quarter에 위치한 중요한 신석기 시대 유적으으로 특히 네오리틱(신석기 시대) 정착지와 .. 2025. 12. 21.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로마시대 제비뽑기 시텔라 청동용기 발견 카르타헤나Cartagena의 몰리네테 고고학 공원Molinete Archaeological Park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고고학자들이 서기 3세기 말 화재로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 묻혀 있던 심하게 그을린 금속 용기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열과 시간에 의해 조각나 부식된 금속 덩어리처럼 보였다.그러나 200개가 넘는 조각을 복원한 후, 연구진은 이 용기가 로마 시대 공식 복권 추첨에 사용한 금속 컵 일종인 시텔라sitella (또는 시틸라sitilla)임을 확인했다. 녹슨 표면 아래에서는 예상치 못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새겨진 명문이 발견되었다.바로 이전에는 역사 문헌에 알려지지 않았던 로마 총독 이름이었다. 이 명문은 스푸리우스 루크레티우스 트리키피티누스Spurius Lucretius Trici.. 2025. 12. 21. 환빠 논쟁 저변을 관통하는 기성 역사학의 공포와 불안 이재명 대통령 입에서 환빠 혹은 환단고기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역사관련 단체들이 보인 전광석화 같은 반응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나는 첫째 공포, 둘째, 불안이라 본다. 그 발언 하룻만인가 이틀만에 48개 어중이떠중이 학회가 연대 서명한 그 성명서가 겨냥하는 지점을 종래에는 고대사라 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 제국을 공격하는 사이비역사학 혹은 유사역사학 또한 보폭을 엄청 넓혔으니 편의상 상고사라 퉁치겠거니와 저네가 그네 자신을 정통이라 자부하는 가장 큰 힘은 클리오의 진실은 오직 우리만이 독점하며, 우리만이 발신한다는 그 오만방자함에 있다 하겠다. 환빠 혹은 환단고기를 앞세운 재야사학은 그 강고한 제국에 반기를 든 셈이며, 그 반란이 마침내 구체하는 힘을 발휘하기 시작해 곳곳에서 결정적 승리를 구.. 2025. 12. 21. 왜 쥬라기공원은 무너지는가 앞서 주라기공원은 내부에서 발생한 노이즈에 의해 무너진다는 이야기를 했지만그렇다면 이 노이즈는 왜 발생하는가. 주라기공원이 공원 내부의 모든 상황을 통제가능하고 이를 전제로 해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모두 다 알고 파악하고 있으며모든 것을 통제가능하다는 자신감과 현실사이의 괴리가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 노이즈는 사실은 불완전한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며 완전한 것으로 인식되면서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처음에는 작은 노이즈로 시작하다가점점 진폭이 커져 결국에는 전체 구조물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노이즈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구조물 자체가 완벽하다는 가정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가 되겠다. 구조물의 완전성을 인정하지 않고, 불완전한 데.. 2025. 12. 21. 쥬라기 공원: 시스템을 흔드는 노이즈의 근원 요즘 젊은 이들은 주라기월드라고 알고들 있지만 잊을만 하면 공룡을 들고 나타나는 이 영화 시리즈 기원은 필자 또래가 아직 젊은 시절이었던 때 나왔던 "주라기공원"이 그 기원이다. 주라기공원은 마이클 클라이튼이 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 소설을 읽어보면 영화와는 약간 결을 달리하는 내용이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에서는 주라기공원은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욕망이 낳은 산물로 이 공원을 흔드는 것은 인간의 나태함이나 욕망이라는 개별적 요인이 아니라, 주라기공원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구조적 취약성, 이 때문에 공원이 완성되는 그 순간부터 노이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결국 그 노이즈가 증폭하여 공원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그 노이즈가 현실에서는 어떤.. 2025. 12. 21. 폼페이 희생자는 화산 폭발이 아닌 지진 때문이었다 (2023년 5월 16일) 폼페이 고고학자들이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화석화한 유해를 발굴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두 구 유해는 그 뒤를 이은 대지진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폼페이 유적지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Campania 지역, 나폴리 만 연안 베수비오 산 기슭에 위치한다.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파괴적인 폭발 이후, 번성한 이 로마 도시는 수 미터 두께 화산재와 부석pumice에 묻혔다.하지만 이 격렬한 폭발은 지구 분노의 시작에 불과했다. 폭발은 재앙을 더욱 악화하는 파괴적인 지진을 일으켰다. 지구의 분노가 두 배로 커지다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지고 건.. 2025. 12. 21. 폼페이 한 가족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가 드러나다 (2025년 5월 3일) 서기 79년 8월 24일 아침, 베수비오 화산이 격렬하게 폭발했을 때 폼페이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재앙에 직면했다.최근 발굴된 소름 끼치는 유물들은 그 재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필사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Pompeii Archaeological Park 소속 고고학자들은 비아 델 베수비오Via del Vesuvio 거리에 위치한 한 가옥 유적을 발굴했는데, 이곳은 현재 '엘르와 프리소의 집House of Elle and Frisso'으로 일컫는다. 이 소박한 집 안에서 고고학자들은 다가오는 재앙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필사적으로 몸부림친주민들 모습을 담은 가슴 아픈 증거들을 발견했다.침대가 침실 문에 바짝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2025. 12. 21. 폼페이 유골 석고 모형이 증언하는 화산 폭발 희생자들 마지막 순간[2015] (2015년 5월 25일)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고통 속에 죽어간 86명 석고 모형이 2015년 5월 26일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로마 도시 폼페이 주민들은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가스 구름에 휩싸여 죽어갔다.당시 가스 온도는 섭씨 300도(화씨 572도)에 달했다. 석고 모형 속 인물들 얼굴 표정과 몸을 일그러뜨린 모습에서 화산재 구름이 덮쳐오는 순간 그들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알 수 있다. ANSA.com 한 기사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입술 사이로 이빨이 튀어나와 있다." 불에 탄 듯 굳어버린 피부, 튀어나온 두개골과 뼈, 드러난 턱뼈는 모두 죽음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섭씨 300도 불타오르는 화산재 구.. 2025. 12. 21. 브리티시 뮤지엄, 장기임대로 식민지 약탈 비판에서 벗어날까? 영국 박물관이 소장품 중 가장 귀중한 예술품과 유물들을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국가들에 장기 대여long-term loan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오랫동안 도난품으로 간주하는 유물들 반환repatriation을 요구했지만, 박물관은 귀중한 역사적 유물들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비판을 완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여품이 항상 해당 국가 출신 유물만은 아니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뭄바이의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지 바스투 상그라할라야Chhatrapati Shivaji Maharaj Vastu Sangrahalaya (CSMVS) 박물관은 현재 기원전 2200년 무렵 고대 이집트 목제 강배riverboat 모형과 수메르 조각상, 런던에서 가져온 로마 모자이크,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대리석 흉상 .. 2025. 12. 21. 조선시대 호적의 노비: 왜 적어두었을까? 조선시대 호적을 보면, 양반 호의 경우 양반과 그 처가 주호와 주호의 처로 적히고 그 아래에는 자기 아들 딸 이름은 빼먹어도노비 이름은 노비라 표시하고 거의 반드시 아래에 적어둔 것을 본다. 이 호적 기록을 보면, 의문이 생긴다. 노비는 어차피 군역이든 뭐든 부과 대상이 되지 않으니 국가의 입장에서는 호적에 그 이름 적어둘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노비의 이름은 왜 적어두었을까? 바로 양반이 자신 소유의 노비를 추쇄하기 위해서였다고 본다. 노비는 호적에 적어두나 안적으나 마찬가지지만도망갔을 때를 대비해서 이름을 자기 밑에 적어두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도망노비가 발생했을 때 추쇄하여 소유권을 주장하기 쉬웠을 것이다. 관에서 만든 호적처럼 권위있는 자료란 조선시대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2025. 12. 21. 레닌과 양반 고을 레닌은 그 혁명가로서의 호불호를 떠나냉정하게 세계사 흐름을 판단하는 학자로서 평가한다고 해도 최일급 인물에 해당한다. 레닌의 천재성 중에 그의 제국주의론이 있는데 일언이폐지하고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제국주의가 무너질 때는 가장 약한 고리인 식민지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좌파의 역사발전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 놓은 것으로현상에 대한 관찰에서 입론까지 이르는 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요는 역시-. 가장 강고한 구체제 중심지의 붕괴는 가장 늦고, 이러한 구체제에서 먼 지역일수록 그 붕괴는 빠르다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이는 꼭 레닌이 예언한 자본주의-제국주의 붕괴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일본의 경우에도 메이지 유신기, 260년간 이어져 오던 에도 막부가 무너질 당시그 시작은.. 2025. 12. 21.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 내부 숨은 방을 찾는 새로운 연구팀 국제 고고학자, 물리학자,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비침습적 영상 기술non-invasive imaging technique을 이용해 고대 마야 세계 가장 위대한 기념물 중 하나인 엘 카스티요El Castillo 내부를 탐사할 예정이다.올해 말, 연구팀은 멕시코 치첸이차Chichén Itzá 마야 유적에 있는 고대 사원 엘 카스티요(쿠쿨칸 신전Temple of Kukulcán) 내부에 뮤오그래피 기술muography technology을 적용해 숨은 방을 찾아내고 피라미드 내부 구조에 대한 오랜 의문을 해소하고자 한다. 엘 카스티요는 서기 8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치첸이차의 의례 중심지를 압도하는 위용을 자랑한다. 길이 약 55.5미터,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이 피라미드는 유적에서 .. 2025. 12. 21. 3천 년 전 청동기 시대 집단 매장 유적, 스코틀랜드 고대 위기 조명 스코틀랜드 남서부 산악 지대에서 발견된 특이한 청동기 시대 매장 유적은 3천여 년 전 선사 시대 공동체가 겪은 위기 순간을 밝혀준다.덤프리스Dumfries와 갤러웨이Galloway의 산콰르Sanquhar에서 남쪽으로 약 4.8km 떨어진 트웬티스힐링 언덕Twentyshilling Hill 인근에서 풍력 발전소 건설에 앞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 이 매장 유적이 발견되었다. GUARD Archaeology 소속 고고학자들은 2020년과 2021년에 풍력 발전소 건설 예정 진입로를 따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이 지역은 이전에는 선사 시대 유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곳으로 여겨졌다.그들은 청동기 시대 흙으로 만든 매장 언덕을 발굴했는데, 그 중앙 구덩이 안에는 다섯 개 도기 항아리가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항아리.. 2025. 12. 21. 5세기 이라크에서 기독교인과 조로아스터교도가 평화롭게 공존 이라크 북부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인 고고학팀이 약 1,500년 전 서로 다른 종교 공동체들이 평화롭게 공존한 증거를 발견했다.쿠르디스탄Kurdistan 지역 기르드-이 카자우Gird-î Kazhaw 유적에서 3년간 연구를 진행한 알렉산더 탐Alexander Tamm 박사(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학교 에를랑겐-뉘른베르크)와 디르크 비케Dirk Wicke 교수(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고고학연구소)는 5세기와 6세기에 기독교인과 조로아스터교도들이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발굴은 2015년에 처음으로 발견된 대규모 건물 단지에 집중되었는데, 이 단지 원래 용도는 오랫동안 불확실했다.초기에는 부분적으로 흰색 석고로 덮인 사각형 석조 기둥 다섯 개가 발견되어 종교 건축물이었을 가능성을.. 2025. 12. 21. 조선이라는 나라의 꼬라지 우리는 20세기 초 식민지가 되어버린 불행한 경험 때문에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면죄부를 너무 쉽게 주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의 근현대사가 제대로 앞뒤라도 맞는 스토리를 갖추려면조선에 대한 평가부터 설득력 있게 하는 게 첫 단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조선후기사 이후 해방이후사 60년 이후 역사에 이르기까지역사에 기술된 내용과 실제 벌어진 현실이 죄다, 하나도 맞지 않는 것은처음부터 역사에 쓸 내용을 결론부터 내려놓고팩트를 찾고 뒤져 끼워 맞춰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팩트 기반 역사가 아니라 명분의 역사, 당위성의 역사가 쓰여졌고이를 지키려다 보니 어거지가 난무하고이 논리를 흔드는 그 어떤 논리도 모두 반민족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데 이르렀다고 본다. 가슴에 손을 얹고 1850년 당시 조선시대 호.. 2025. 12. 21. 스페인 무르시아Murcia 화석 사구에서 선사시대 코끼리 발자국 최초 발견 4기 지질학, 네안데르탈인 삶을 밝히다 by 세비야 대학교 세비야 대학교, 그라나다 안달루시아 지구과학 연구소Andalusian Institute of Earth Sciences in Granada, 그리고 우엘바Huelva 대학교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이 무르시아Murcia 해안 화석 사구 퇴적층fossil dune deposits에서 제4기 지질 시대Quaternary period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을 최초로 발견했다.이 발자국은 곧은 상아를 지닌 코끼리로 알려진 팔레올록소돈 안티쿠스Palaeoloxodon antiquus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는 "스페인 남동부 무르시아 해안 최신 간빙기 사구 퇴적층에서 발견한 새로운 척추동물 발자국 유적지: 이베리아 반도 코끼리의 생태 통로? Ne.. 2025. 12. 21. Decency, NGM의 경우 영어에는 Decency라는 말이 있다. 한국말로 번역하기 조금 애매한데, 한국어로는 버젓함, 가오, 품위라고 번역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뜻으로 보면 조금 중립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는데decency는 그 보다는 조금 호의와 긍정적 의미를 담은 의미가 더 강하다는 점에서이 한국어 단어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품위가 가장 비슷한 말일까?)각설하고-. 이 decency를 상실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는데 그 중 하나로 금전적 효율성을 앞세워 개편하는 경우도 그 이유 중 자주 접하는 것의 하나다. 조직이나 개인의 활동 효율성이라는 건 항상 관철하지 않으면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탈락하게 되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인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과정에서 decency란 또 그 가.. 2025. 12. 20. 스토리는 무형의 자산, 열암곡 부처의 경우 필자는 고고학에 관련된 논란은 되도록 글을 쓰지 않으려 한다. 필자 생업과도 관련이 없고, 필자가 지금까지 해온 연구 업적은어디까지나 의대 교수로서 하다 보니 그리로 팔이 길어져 확장된 것이지 필자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메타인지는 확실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래 자빠진 부처님 다시 세우는 문제는 필자가 평소 생각해온 부분과 맥이 닿는 부분이 있어 조금 써 본다. 우리 사회의 경우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한데우리는 스토리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데 무척 인색하다. 이는 복구, 복원을 보는 우리의 시각과도 관련이 있는데,예를 들어 현재 우리가 접한 것이 폐허라면그 폐허에 깃들어 있는 스토리가 있는지 면밀히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 스토리가 그 폐허에 녹아 들어 있다면 필자는 섣불리 복구, .. 2025. 12. 20. [대충대충 신라] 짜리몽땅 열암곡 불량 부처님과 진덕여왕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간단히 불량품이지만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무릎까지 내려온 팔이다.저기선 오른팔이다.저 부처님 비례가 급격히 무너진 이유가 저 때문이라 나는 본다.삼국사기 신라본기 진덕여왕 즉ㅇ위년 기술을 보면 이 여왕의 신체적 기이함이 다음과 같이 보이거니와생김새가 풍만하고 아름다웠으며, 키가 일곱 자였고 손을 내려뜨리면 무릎 아래까지 닿았다.대단한 왕가슴이요 거구였다.저 척도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키는 얼마전 은퇴한 배구스타 김연경을 상상하면 된다.저 기술 중에서 팔이 무릎까지 내려왔단 말은 긴팔원숭이 만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실은 저 신체 특징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그것이다. 결국 저 묘사는 여왕이 부처님 같은 성인이었단 뜻이다.부처님은 여로 모로 범인과는 달랐으니 저 팔이 그랬.. 2025. 12. 20. [대충대충 신라] 시작은 창대했으나 흐지부지 짜리몽땅으로 끝난 열암곡 부처님 이 멋지게만 보이는 부처님이 실은 사진작가 우롱 농간이라는 말 여러 번 했거니와 5센티미터의 기적이라 해서 나 또한 농간 쳤으니, 그래 맞다, 나 역시 저 농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이미 현직 떠난 마당에 날 쳐죽일겨 어칼겨? 저리 자빠진 부처님 세우면 이렇게 된다. 보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뭐가 이상한가?부처님이 짜리몽땅이라 영 부처님은 흉내만 내다 말았다! 간단히 말해 저 마애불 불량품이다!대충대충 이 분이 부처님이다 흉내만 내다 말았다. 무엇보다 비율이 안 맞는다. 저 불량품 부처님 중에서도 그래도 부처님 흉내를 낸 데가 저기다. 상호 정도만 그런 대로 이 분이 부처님이다고 조각가가 흉내냈다. 문제는 그 다음!이 조각가가 멍청했는지, 혹은 아마 나는 이 문제일 것으로 보는데 저가 텀.. 2025. 12. 20. 이전 1 2 3 4 ··· 106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