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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며 똥싼 로마인들 해외여행과 이를 통한 견문 확대가 하도 급속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이제 이 이야기도 새로울 건 없다. 나 역시 그 옛날 에페수스에서 저 로마 똥통을 보고선 오잉? 했지만 이젠 무덤덤하다. 견문이야말로 생소의 추방 지름이다. 거의 모든 로마 도시에는 호화로운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규모 공공 변소가 있었다. 기원전 1세기경, 공공 변소는 목욕탕과 마찬가지로 로마 기반 시설의 주요 특징이 되었다. 공동 화장실에는 흐르는 물의 수로 위에 작은 구멍이 뚫린 긴 벤치가 있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테르소륨 tersorium으로 닦았다. 이 고대 장치들은 식초나 소금물에 적신 스펀지가 부착된 막대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음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겼다. 재활용 정신에 투철했다. 우린? 걸리는 대로 다 썼고 .. 2024. 4. 27.
아시리아왕의 사자 사냥 개사기 아시리아 Assyria 저명한 왕 아슈르나시르팔 2세 Ashurnasirpal II (883-859 BC)(재위 기원전 883-859) 사냥 장면이다. 이미 부상한 사자를 향해 활과 화살로 조준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왕과 전차몰이꾼을 태운 마차는 세 마리 말이 끈다. 원래 부조는 기원전 9세기로 추정되는 아시리아 칼후 Kalhu 에 있는 아슈르나시르팔 2세의 북서궁 North-West Palace 에서 가져온 것으로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Pergamon Museum 에 전시 중이다. 본래 동아시아 군주 수렵 양태를 보면 실제 사냥은 전문 사냥꾼이 하고 몰이꾼들이 사냥감을 몰아주면 비실비실한 사냥감에다가 군주가 마지막 화살을 쏘아 군주가 사냥을 했네 명사수네 개설레발을 쳤다. 출처는 Assyria New.. 2024. 4. 27.
이탈리아 호수에 가라앉은 7천년 전 신석기 통나무배 5척 지중해 7,000년 신석기 보트가 첨단 항해 기술을 보여주다연구자들이 7,000년 전 지중해 연안에 거주하는 신석기 공동체의 놀라운 해양 능력을 밝혀냈다.바르셀로나에 있는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Spanish National Research Council 고고학자들이 주도한 이번 조사는 이탈리아 로마 인근에 위치한 신석기 호숫가 정착촌 라 마르모타 La Marmotta 에서 정교하게 제작된 카누 5대를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기원전 5700년에서 5100년 사이에 움푹 파인 나무로 세심하게 제작된 이들 카누는 선사 시대 선박에서 이전에는 인식되지 않았던 수준의 기술적 정교함을 보여준다.피누스 실베스트리스 Pinus sylvestris, 포풀루스 트레물라 Populus tremula, 케르쿠스 종 Qu.. 2024. 4. 26.
투탕카멘, 인류사 최고의 빈깡통 뭐 이런 유물 잔뜩 나오니 저런 유물로 떡칠한 투탕카멘이나 그 이집트 왕국이 대단했을 거 같은 착각을 유발하나 빈깡통이 소리가 요란한 법이다. jot도 아니다. 비실비실 앓았는지 아니면 반란에 갔는지 파라오 노릇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18,9세에 훅 갔다. 화려한 유물을 그 권력 국력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저 황금가면 뒤집어쓴 투탕카멘. 실은 불쌍하기 짝이 없다. 저 마스크인지 이런 말이 있다 한다. “권력은 그걸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한테 날개를 펼친다. 죽음은 모든 겁장이한테 그 날개를 펼친다. Power opens its wings to those who deserve it, and death spreads its wings to every coward.” 빈깡통이다. 그가 오로지 하는 일이라곤.. 2024. 4. 26.
우리 돌맹이 갈 때 덴마크 사람들이 쓴 청동투구 딱 봐도 실제 전투에 쓴 헬멧이라 보기는 힘들다.왜?아깝잖아?실제 덴마크 수도 코페하겐 인근 Veksø (Viksø) 라는 데서 발굴한 기원전 1000년 무렵(서기 천년이 아니다) 이들 청동 투구는 의식 집행에 쓴 것으로 본댄다.National Museum of Denmark 소장품으로 황소 뿔 모양 장식을 썼고 boss(뭐라 옮겨야 하나?), 눈, 부리 다 있다.벼슬도 특징인데, 그에는 아마도 말총 갈기와 같은 것을 고정하고자 했을 것이다. 벼슬 양쪽 양쪽 뚫린 스터드에는 아마도 매나 독수리 깃털을 부착했을 것이다.맹금류, 황소, 말과 같은 신성한 동물 상징은 청동기 시대 성직자들이 이 투구를 착용함으로써 다른 세계를 매개하는 기능으로 썼을 것임을 암시한다.이들 헬멧은 나중에 껴묻거리로 늪지에 매.. 2024. 4. 26.
폼페이 도로 포장 항용 폼페이 유적이라면 으레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라 나 역시 현장 보기 전엔 언제나 그림의 떡이었지만 한 번 보고 나니 너무 익숙하던 것을 실감한 기시감에 이제는 무덤덤히 만난다. 다만 저 무덤덤한 폼페이 도로를 한 번쯤 눈여게 봐야는 이유는 저 도로 포장방식에 기인한다. 저런 자연돌 가까운 비교적 편평한 큼지막 돌들을 바닥에 아스팔트 모양으로 깐 방식은 로마제국 전체를 관통한다. 저걸 봐둬야 시대를 구분한다. 간단히 말해 저런 도로 흔적이 보이면 아 로마시대 유산이다 생각하면 백점 만점 중 90점은 받는다. 저걸 구분 못하면 20세기 아스팔트가 단군시대 유산으로 둔갑한다. 2024. 4. 26.
몰타를 얻고 희생한 오스티아 이상하게 연이 닿지 않는 데가 있다. 나한테는 오스티아 Ostia가 그런 데라 저번 로마 방문에선 거푸 두 번이나 허망하게 빠꾸를 맞은 곳이라 한 번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 월요일이라 갔지만 휴관이라 대문에서 돌아섰고 다른 한 번은 가는 지하철 역에서 폭우를 만나는 바람에 돌아선 곳이다. 오스티아를 희생번트 삼아 몰타를 얻었으니 그리 큰 후회는 없지마는 기왕이면 갔더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왜 없겠는가? 앞 첨부 사진은 오스티아 패스트푸드점이라 한다. 내륙 도시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르 강이 지중해로 흘러드는 어귀에 자리한 고대 로마 항구도시라 서울로 치면 김포나 강화 쯤 해당하거나 공항으로 치면 서울에 대한 인천공항 같은 위치다. 따라서 해상을 통한 로마로의 물자 공급은 오스티아를 거치기 마련이라 그만큼 .. 2024. 4. 26.
원숭이 식륜? 도쿄국립박물관이 그네들 소장품이라 소개한다. 난 본 기억이 없는데 전시 중이라고. 한국어 설명은 곤친다. Tomb sculptures depicting monkeys are extremely rare. Traces on this monkey's back suggest it once carried a baby, which is now lost. The monkey’s head is slightly turned as if to check on its young. The creator deftly portrayed the motherly expression of this monkey. Tomb Sculpture (Haniwa): Monkey Kofun period, 6th century Until June 3.. 2024. 4. 26.
어디서 본 듯한 비잔틴 미술 50개 모자이크 패널 중 하나로 서기 6세기 동로마 제국(비잔틴)에 속한 동방 교회에서 발견된다. 벌거벗은 한 여자가 옷을 깔고 앉아 몸 일부를 감싸고 누워서 왼손은 물이 흐르는 항아리 위에, 오른손은 머리 위에 올려놓은 모습이다. 그녀 옆에는 과일나무가 있는데, 그리스어로 새긴 이름은 님프(카스탈리아 Castalia)를 나타낸다고. 어쩐지 현대미술, 예컨대 피카소 냄새가 난다. 저들이 베꼈기 때문이다. 백남준이 그랬던가? 미술인지 예술인지는 사기라고? 모티브는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며 글쎄 과연 창조가 있기나 한 걸까? 2024. 4. 26.
몬테 다코디 Monte d'Accoddi, 모르면 무조건 제단 몬테 다코디 Monte d'Accoddi[몬테 닷콧디 정도가 가깝지 않을까 한다만]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Sardinia 소재 기원전 4,000~3,650년 무렵 오치에리 문화 Ozieri culture 혹은 그 이전 신석기시대 유적이다. 제단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거대한 석조 기념단이 특징이다. 관련 자료가 많으나 정리가 쉽지 않다. 전반으로 보아 어쩐지 아일랜드 신석기 문화랑 통하는 면이 많은 듯하다. 여기나 저기나 어째 고고학은 지들이 모르면 무조건 덮어놓고 제의요 제단이다. 2024. 4. 26.
약물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강연이라 해서 뭔가 특출난 이야기를 꺼내겠는가? 이곳에서 늘상 하던 말을 적절히 버무려 했을 뿐이니, 저런 데서는 강연 원고보다는 찌께다시가 중요한 법이라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약물 이야기 나온 김에, 그리고 동의보감과 허준을 앞세운 허준박물관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 동의보감에도 보이는 월경포月經布 이야기도 하며, 또 그와 관련한 의상스님과 원효 스님 이야기, 그리고 백의관음 이야기를 곁들였으니 그 누구의 강연도 그렇듯이 강연하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플로어도 재미있어 한다는 등식이 있으므로, 무엇보다 강연하는 내가 재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해둔다. 그만큼 편했으니, 그 까닭이야 그런대로 내가 이 주제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뭐 말로야 광물학 화학 생물학 중요성을 설파하나,.. 2024. 4. 26.
구글어스에서도 그림자가 완연한 포폴로광장 오벨리스크 로마 구심 중심부, 지금의 바티칸 시티와 가차운 지점 교통 사통팔달하는 피아차 델 포폴로 Piazza del Popolo, 포폴로광장 한복판에는 거대한 오벨리스크 Obelisk 하나가 서 있으니, 이를 팔리미니오 오벨리스크 the Flaminio Obelisk라 하고, 이태리 현지에서는 오벨리스코 플라미니오 Obelisco Flaminio 라 부른다.여타 이태리 문화재 현장이 그렇듯이 이 현장에는 그 어떤 친철한 안내판도 없고, 방문객이 알아서 찾아보라 한다. 비신碑神 기준 높이 24m에 이르고, 기단과 상단부 십자가를 합치면 36.50m라 한다. 사각으로 반듯하게 깎은 비신엔 온통 이집트 상형문자라, 고대 이집트 제19왕조 the Nineteenth Dynasty 파라오 pharaoh 세티1세 S.. 2024. 4. 26.
수메르시대 어린아이 출생증명은 발바닥으로 American Institute of the Humanities 라는 데서 소개하는 유물인데 설명은 아래와 같다. "Sumerian Birth Certificate" Clay tablet from 2000-1595 BCE, contains birth of a child, its gender, name of his parents and also a footprint of child. Found in Sumerian city of Nippur in southern Iraq.  고대 수메르시대 출생증명서가 저렇다고 대략 기원전 2천년~1595년 무렵 사이에 나온 점토판으로 어떤 아이 출생과 그 성별, 부모 이름에다가 무엇보다 해당 아이 족적을 표시했다고 남부 이라크 수메르 도시 니푸르 Nippur [아.. 2024. 4. 26.
고대 그리스에서 매춘부를 따라가면? TROY (TROİA) and ancient civilizations 라는 그룹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Shoe of a prostitute in Ancient Greece.Written "follow" (ΑΚΟΛΟΥΘΙ) so it would be seen by potential interested customers.고대 그리스 어떤 매춘부 신발."따르라"(ΑΚΟΛΟΥΘΙ)라고 쓰여 있어 잠재적인 관심 고객들이 볼 수 있다.라 하는데 무슨 뜻인지 확연하지는 않다.삐끼용이라는 뜻인가?어떤 맥락에서 저런 신발을 매춘부의 것으로 간주하는지 그런 자료는 내가 찾아 보강해야 하지만 지금은 건너뛴다.  *** 그리스 연수 중인 박영록 선생 아래와 같은 보탬이 있다.  Follow Me: Courte.. 2024. 4. 26.
기장으로 음 높이를 정한 이유 논어인지 맹자인지 보면, 세주에 기장으로 악기 음높이를 정하는 법이 나온다. 원전은 어디인가 잊어버렸다. 예기였는지 뭔지. 아무튼 기장 낱알 갯수를 가지고 음높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기장 낱알을 보면 왜 그랬는지 자명하다. 세종은 음에 매우 민감하여 편경에 먹선을 다 갈지 않아 음이 약간 다른 것까지 구별했었다고 하는데, 먹선을 다 갈았냐 아니냐 하는 정도의 차이라면 매우 미세한 것이다. 전통시대에 절대음을 어떻게 정하느냐 항상 변함없을 곡식 낱알 크기로 정했다. 낱알을 몇 개 넣었을 때 두들기면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 기준으로 기장 낱알을 썼다. 왜냐. 좁쌀알은 너무 작다. 콩알, 팥알, 쌀알은 너무 크다. 먹선을 안 갈아도 음이 다를 정도라면, 좁쌀보다는 크고 콩알 팥알.. 2024. 4. 26.
리키아Lycia의 바위묘 유산들 우리가 돌맹이 만지던 시절, 그러니깐 내 지인 중에서는 이한용이나 김충배나 이영덕이가 그 시절이 그리 좋다고 하면서 돌 깨고, 돌도끼로 나무 찍어 움막 짓거나 낚시바늘 찾아다니며 이것이 우리네 조상이요 하던 그 시절 저짝 지구 반대편 지금의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반도 남쪽 중앙 끝단 지중해를 면한 곳에는 리키아 Lycia 라 일컫는 종족 혹은 국가 시스템 비스무리한 존재가 있었던 모양이라, 그 역사적 등장은 기원전 15~14세기 무렵 룩카 혹은 루카 Lukka 라는 이름으로 그 강력한 제국 히타이트 동맹 일원이었으며, 트로이 전쟁에서는 트로이 편에 서서 싸웠다가 훗날 기원전 546년에 패망했다 하거니와 이 친구들 주된 활동 무대로 아래를 표시한다. 그러고 보니 저짝으로 몇 번 지난 적은 있는 듯하나, 그땐.. 2024. 4. 26.
기장 재배 실험이 필요하다 기장이야 지금도 잡곡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으니 그 기법 자체가 새로울 것은 없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기장재배 실험이란 선사시대의 잡곡재배에 관심을 갖는 경우를 말한다. 기장은 3개월이면 익는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다. 구황작물이란 대개 척박한 환경에서 빨리 익으니 결국 구황작물이라는 것이 농경 초기에 도입된 야생작물과 같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조선시대에 구황작물로 쌀농사가 망해버리면 서둘러 파종했던 기장. 이것이 인류최초의 곡물이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기장을 직접 재배해 봐야 한다. 잡곡농경에 관심이 있다면 그 시대에 최고 작물인 기장 재배를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무엇도 말할 수 없다. 2024. 4. 26.
진정한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는 국보 순회가 아닌 완전한 귀환이다 '모두의 곁'으로 떠나는 3천㎞ 여정…국보·보물의 특별한 외출(종합)송고시간 2024-04-25 16:20  국립중앙박물관, 6월부터 공립박물관 12곳과 '모두의 곁으로' 순회전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위한 새로운 시도…"'국보님' 잘 모실게요"  저 소식에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을 하겠지만 천만에!정신 차리려면 아직 멀었다.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와 그를 통한 지방살리기 지방분권화는 중앙이 지방에다가 먹을 것을 던져주는 시혜가 아니라는 말 누누이 했다. 저 문화 분야, 특히 문화재분야로 국한해서 문화격차 해소를 이야기하려면 무엇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텅텅 비워야 한다. 왜?그 절대다수가 국가 폭력에 의한 강탈 무단 점유인 까닭이다. 왜 서울만 빛나기 위해, 대한민국만 빛나기 위해 지역..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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