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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61

잠삼岑參이 배제한 낭만, 그는 사기꾼이었다 일전에 소개한 당시선唐詩選으로, 그에서 추린 잠삼岑參의 시 열편가량을 어제 그제 계속 통독하며 음미했다. 고선지·봉상청의 막부에서 세크레테리로 오랫동안 지금의 신장위구르 방면에서 근무한 전력답게 그의 시는 온통 고향 장안을 향한 그리움과 그에 빗댄 황량한 사막이 대비되어 폐부를 찌른다. 그래서 흔히 잠삼을 일러 변새시邊塞詩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한다. 한데 지금의 우리는 뱅기로, 버스로 그의 애환을 즐감하니, 이런 세상이 올 줄 잠삼이 꿈이라도 꾸었으리오. 그의 시에는 사막이 모래바람과 추위로 점철하지만 그 반대편에 위치하는 각종 낭만은 일부러 배제해 버렸다. 왜? 그래야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고생하는 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보면 마치 그쪽 생활이 사막 한가운데서 연중을 보낸 듯하지만. .. 2020. 5. 3.
뭇꽃 지고 가는 봄 홀로 붙잡은 작약芍藥 희제계전작약戱題階前芍藥장난삼아 섬돌 앞 작약을 소재로 짓는다 [당唐] 유종원柳宗元(773~819) 다른 꽃 시절과 함께 다 시드는데고운 꽃 오늘 새벽 곱기만 하네붉은송이 짙은 이슬에 취해 기울고아리따움은 남은 봄 붙잡아 두었네홀로 감상하다 하루가 저무는데훈훈한 바람에 자주 흔들리네밤 창가에 부드러운 향기 뱉으니조용히 누우니 우리 친함을 알겠네진수유수로 보내 드렸으면 하지만멀기만 하네 남쪽에 있는 사람이라 凡卉與時謝, 姸華麗茲晨. 欹紅醉濃露, 窈窕留餘春. 孤賞白日暮, 暄風動搖頻. 夜窗藹芳氣, 幽臥知相親. 願致溱洧贈, 悠悠南國人. 《유종원집柳宗元集》 권 제43 고금시古今詩에 저런 제목으로 수록됐다. 이 풍경은 제목에서 엿본다. 아마도 계단에다가 작약을 심은 모양이라, 시간은 새벽을 시작으로 그날 밤으로 옮겨.. 2020. 4. 19.
당신 말채찍 되고파요 속엔 걱정 일어 맘 편치 않으니 부디 낭군님 말채찍 되고파요 들락이면 당신 어깨에 둘러메고 말 달리면 당신 무릎에 있잖아요 腹中愁不乐,愿作郎马鞭。出入擐郎臂,蹀座郎膝边。 남북조시대 민간 가요 중 절양류가折楊柳歌 연작 5편 중 두 번째다. 남자가 자기 곁에 머물며 자기만을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다. 절양류란 버드나무 가지를 꺾는다는 뜻이니, 중국에서는 흔히 헤어지는 사람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줌으로써 이별을 아쉬워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2020. 4. 11.
천하에 인재가 없겠는가? 인재를 알아보는 이가 없을 뿐 천하에 부릴 만한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마라. 그런 그를 알아보고도 부릴 만한 임금이 없음을 걱정하라. 천하에 쓸 만한 재물이 없음을 걱정하지 마라. 재물이 있어도 그것을 분배할 줄 아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할지니라" 天下不患無臣, 患無君以使之: 天下不患無財, 患無人以分之 《관자管子》 목민牧民 편에 보이는 말이다. 2020. 3. 14.
상산채미무上山採蘼蕪, 어쩌다 마주친 옛남편 산에 올라 궁궁이를 캐고는[上山採蘼蕪]  시대 : 後漢작자:모름 산에 올라 궁궁이 캐고는산 내려오다 옛 남편 마주쳤네무릎 꿇고 옛 남편한테 묻기를새로 들인 사람 어떠하더이까?새 신부 좋다 하지만 옛 부인만큼 곱진 않다오얼굴이야 비슷하다지만 솜씨는 같지 않다오새 사람 대문으로 들어오고옛 사람 쪽문으로 나갔지요 새 사람 누른 비단 잘 짜고옛 사람 흰 비단을 잘 짰다오누른 비단 하루에 한 필이지만흰 비단은 다섯 장 넘었지요누른 비단 흰 비단과 견줘보니 새 사람이 옛 사람보단 못하다오   上山採蘼蕪 下山逢故夫 長跪問故夫 新人復何如 新人雖言好 未若故人姝 顏色類相似 手爪不相如 新人從門入 故人從閤去 新人工織縑 故人工織素 織縑日一匹 織素五丈餘 將縑來比素 新人不如故  참 평이해서 어려운 구석이 없다. 그 첫 구절에서 따.. 2020. 3. 8.
(元) 육우陸友, 《묵사墨史》 By 기호철 墨史 《序》 提要 《墨史》三卷,元陸友撰。友字友仁,亦字宅之,平江人。其書集古來精於制墨者,考其事跡,勒為一書。於魏得韋誕一人,於晉得張金一人,於劉宋得張永一人,於唐得李陽冰以下十九人,於宋得柴珣以下一百三十餘人,於金得劉法、楊文秀二人。又詳載高麗、契丹、西域之墨,附錄雜記二十五則,皆墨之典故也。其間搜羅隱僻,頗為博贍。其論奚廷圭非李廷圭一條,據《墨經》所載,易水奚鼐之子超,鼏之子起,又別敘歙州李超,超子廷圭以下世家,是族有奚、李之異,居有易、歙之分。惟其名偶同,所謂《墨經》者,今雖不知為何本,然宋紹聖中李孝美作《墨譜》,已有是說,亦可以旁資參考也。案《徐顯稗傳》,載友仁生市廛闤闠間,父以市布為業,獨能異其所好,攻苦於學,善為歌詩,工八分隸楷,博極群物。奎章閣鑒書博士柯九思、侍書學士虞集服其精識,相與言於文宗。未及任用而二人去職,友亦南歸,自號硯北生,著《硯史》、《墨史..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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