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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60

밝은 달 유난히 흰데, 출세한 친구놈들은 연락도 없네 밝은 달 유난히 흰데 밝은 달 유난히 희게 빛나고귀뚜라미 동쪽 벽에서 우네 북두별 옥형 초겨울 가르키고 뭇별은 얼마나 뚜렷한지 이슬은 들풀 촉촉히 적시고 계절은 갑자기 다시 바뀌네 가을매미 나무에서 우는데 제비 어디로 날아갔나 옛날 나랑 공부한 친구들높이 날며 날개 흔드네 함께한 지난날 잊어버리곤헌신짝처럼 날 버렸네 남쪽 키별 키질 못하고 국자별 국자질 못하며소끄는 별은 멍에도 지지 못하네 반석 같이 굳음 간데없고 헛된 이름이 무슨 소용이랴 明月皎夜光,促織鳴東壁。玉衡指孟冬,衆星何歷歷。白露沾野草,時節忽復易。秋蟬鳴樹間,玄鳥逝安適。昔我同門友,高舉振六翮。不念攜手好,棄我如遺蹟。南箕北有斗,牽牛不負軛。良無盤石固,虛名復何益 선물로 로또 한 장을 사서 친구한테 선물하니, 그 친구가 이랬다. “호호 고마베, 이거 당첨되면.. 2019. 10. 27.
비수가悲愁歌-국제관계가 빚은 여인의 한恨 한漢 왕조는 유방에 의한 왕조 개창과 더불어 항우와의 쟁투를 통해 천하를 제패했다 했지만, 실은 빈쭉정이에 지나지 아니해, 다름 아닌 북방의 강가 흉노에 시종해서 시달렸으니, 유방에 의한 이른바 통일전쟁 과정에서 지금의 산서성 대동에서 겪은 이른바 백등산 참패는 두고두고 수모를 안겼다. 막대한 뇌물을 써서 겨우 목숨을 건진 유방은 굴욕적인 외교관계에 서명하니, 이후 내내 한 왕조는 흉노에 시종 굴종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다름 아닌 막대한 조공을 바쳐야 했다. 절치부심하던 漢은 마침내 무제武帝시대가 개막하면서 대 흉노 정책 공세로 전환하게 되거니와, 내실을 다진 결과이기도 하고, 마침 당시가 군수업자 전성시대라 무기상들이 권력을 쥐락펴락하던 시기라, 이들에게 전쟁은 부의 더 많은 축적과 권력 유지를 위해 .. 2019. 9. 14.
가을바람[秋風辭 추풍사]-속절없는 인생 가을바람[秋風辭 추풍사] [西漢] 한 무제 유철(漢武帝劉徹) 가을바람 이니 흰구름 날리고 초목 누렇다 떨어지니 기러기 남쪽에서 돌아가네 난초엔 꽃이 피고 국화는 향기 풍기고 님 생각에 잊을 수 없네 배 띄우고 분하 건너는데 가운데 가로지르며 흰 물결 일으키네 퉁소 북 울리며 뱃노래 부르는데 기쁨 겨우니 슬픔도 많아지니 젊음 다 가니 늙음을 어이하리오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雁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위진남북조시대 한 무제 유철의 승선昇仙의 열망을 주제로 삼은 지괴志怪 《한무고사漢武故事》에 유철이 부른 노래라 해서 처음 저록著錄한 이래 유철 노래로 전하나 아무래도 후대의 가탁假託이지 싶다. 한대漢代, 특히 동한東漢말 카르페 .. 2019. 9. 14.
사람한테 당한 문전박대, 두견새가.. 문전박대 김병연(김삿갓) 해질 무렵 남의 집 문을 두드리니 주인놈은 손을 휘저으며 나를 쫒는구나 두견새도 야박한 인심을 알았음인지 돌아가라고 숲에서 울며 나를 달래네 본래 한글시는 아닌 듯 하고 한시 옮김인 듯 한데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 추기 이 포스팅에 두어 분이 그 원문을 찾아주셨으니 다음과 같다고 한다. 斜陽叩立兩柴扉三被主人手却揮杜字亦知風俗薄隔林啼送佛如歸 2019. 6. 19.
漢文構造論講話, 對句의 一例 前漢의 문사 유향劉向이 篇한 《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에는 ‘소진시장연횡蘇秦始將連橫’, 즉, 소진蘇秦이란 야부리꾼이 진秦 혜왕惠王한테 합종책合縱策에 대항하기 위해 秦國은 연횡책連橫策을 쓰야 한다고 설득하는 장면을 수록하거니와, 그 첫 대목은 다음과 같다. 蘇秦始將連橫,說秦惠王曰:「大王之國,西有巴蜀漢中之利,北有胡貉代馬之用,南有巫山黔中之限,東有餚函之固。 소진이 애초에 연횡설로써 진 혜왕을 이렇게 설득했다. “대왕의 나라는 서쪽으로 파촉과 한중의 지리적 이점이 있고, 북쪽으로는 호땅의 담비 가죽과 대땅의 말의 효용이 있으며, 남쪽으로 무산과 검중의 방어벽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효산과 함곡의 견고함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구가 발견된다. 西有巴蜀漢中之利 北有胡貉代馬之用 南有巫山黔中之限 東有餚函之.. 2019. 6. 9.
친구 죽었다 슬퍼한들 뭘 어쩐단 말인가? 낙천이 보내준 미지·돈시·회식 세 사람이 떠났음을 슬퍼하는 시를 보고서는 모두가 교분이 깊었던 사람들이라, 이 시를 지어 부친다[樂天見示傷微之敦詩晦叔三君子皆有深分因成是詩以寄] [唐] 유우석劉禹錫(772~842) 떠난 친구 탄식한 그대 절구 두수 읊어보다나 또한 마음 울적해져 시 한편 지어보네 세상엔 친구 줄었다 부질없이 놀라고문집엔 제문만 많아졌다는 걸 알았네 봄날 숲에선 새 순이 묵은 순 떨쳐내고 흐르는 물 앞 물결이 뒷물에 밀리는 법 예부터 지금까지 이런 똑같은 일로 슬퍼하니거문고 들으며 눈물 쏟은들 뭘 어쩐단 말인가 吟君嘆逝雙絶句, 使我傷懷奏短歌. 世上空驚故人少, 集中惟覺祭文多. 芳林新葉催陳葉, 流水前波讓後波. 萬古到今同此恨, 聞琴泪盡欲如何. 제목에 들어간 見示견시란 보라고 보내주다, 알려주다는 정..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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