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92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5) 실용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개똥폼용 장송품 다음으로 이것이 진짜 장니라면 그것을 실제 장착하고 다녔을 모습이라 복원해 본 것이라 저 모습이다. 한데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첫째 장니가 맞는가?둘째 장니라면 얼마나 버텨낼까?우리는 이 중차대한 두 가지 질문 중 어느 것도 묻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조사단 일원으로 여전히 쌩쌩한 할배 고고학도께 전화기를 들었다. 내 이름이 찍히니 대뜸 "무슨 일이고" 따지기부터 하신다. "돌아가셨는지 확인한다고 전화드렸습니다. 블라블라""천마도 장니 있잔습니까? 그거 장니 맞아요?"아주 잠시 침묵. 영감이 어안이 벙벙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할배 절대로 그런 낌새를 적한테 풍기지 아니한다. 그 옛날 도질와질토기로 신경철 선생과 싸울 때 빼고선 열을 내거나 어이없다는 표정을 짐짓 짓지 않는다. 노회.. 2026. 9. 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4) 술 쳐먹고 아무렇게나 그린 말, 뒤빠꾸 행진! 이건 실제 천마총 출토 장니를 장착한 상태로 말에 덧씌운 AI 작품이라, 국립박물관 군발이 고고학 전공 신광철 군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상한 점 없는가? 실제 장니를 장착했는데 이상한 점이 안보이느냐 이거다. 하나는 말이 향하는 방향이 앞인데 다른 하나는 반대방향이다. 말이 앞으로 달려야 정상인데 뒤빠꾸를 하고 지랄이다. AI가 혼동해서?천만에!명령어를 제대로 넣어서 장착하면 저 모습이다. 짝째기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가?신라 예술가가 일부러?천만에!술쳐먹고 지 맘대로 그려서다!헤롱헤롱 그래 내맘대로라 해서 아무렇게나 그리다 보니 저 모양이 되어 버렸다. 근거가 있냐고?왜 없어?내가 언제 틀린 말 한 적 있는가?나는 한국역사학의 메시아다! 이를 최종 해명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 더 이상한 점을 .. 2026. 9. 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2) 막빡에 지 증명 사진 달고 다니는 얼빠진 놈 천마도 장니 재료, 혹은 도화지인 백화수피白樺樹皮가 자작나무임을 확신하고, 나아가 그 출처로 함경도 일대 고산지대였을 것임을 어느 정도 자신한 그 다음 단계, 혹은 그에 더불어 함께 등장하는 두 번째 의문이 그 그림 소재였다. 그래 저 그림을 두고서 조사단은 천마天馬임을 내세우고, 이를 근거로 삼아 이를 출토한 무덤 이름까지 훗날 천마총天馬塚으로 정하게 되었거니와, 반론도 없지는 아니해서 저것이 천마가 아니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상상 속 동물 기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니 이는 특히 현재 육안으로는 잘 드러나지 아니하는 저 천마 그림 X선 촬영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했으니,이를 보면 이 그림 속 동물은 말 일종임은 분명하지만, 대가리 정수리에 뿔이 하나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되었으니, 분명 .. 2026. 8. 31.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spinoff2) 아까비? 사람은 떼거리로 죽여 매장한 신라, 말 소는 한 마리도 안 묻어 삼국사기에 이르기를 왕릉 기준이겠으나 종래 왕이 죽으면 다섯 명씩 사람을 죽여 함께 매장하는 순장을 없애라 했다 하거니와실제 고고학 성과를 봐도 얼추 들어 맞아 지증왕 시대를 지나면서 순장이 사라진다.이 순장이 언제 나타났느냐도 관건이겠으나 얼추 잡아도 4세기 이전엔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한다.혹 내 기억 착란이 있을 수도 있다.이 순장이 신라랑 가야문화권에서 집중해서 보이는 점도 특이하다.곧 현재 주어진 자료에 의하건대 순장은 느닷없이 나타나 대략 200년 정도? 유행하다 왕의 명령 한 방으로 영원히 사라진다.쏘리..영원히는 장담 못하겠다. 앞으로 나타날 공산까지 내가 배제할 수 없다.저 순장 시대 신라나 가야 지배층 무덤을 보면 소위 마구馬具라 해서 각종 승마 장식품이 잔뜩 들어간다.동시대 고대 .. 2026. 8. 30.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spinoff) AI로 복원한 그 용법 AI가 바꾼 학문 분야어제 연락 한통 받고 문득 생각나서 이미지 작업 몇 장~부산으로 운전하고 내려 오면서 음성으로 이리 저리 지시하니 근 5시간만에 여러 결과물을 제시했다. 이미지 수정하는 매커니즘도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하는지도 고민하다 보니, 서울-부산 운행길이 순식간에. ㅎA: 그거 장니 맞아? 왜 그려진 말 방향성이 그래? B: 앞뒤로 말이 나아가게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르죠. ㅎ A: 말한테 말이 그려진 장니를 굳이 왜 착장해? 말인지 모를까봐? B: 일반 말에게 천마가 그려진 장니를 착장하면서, 내세를 오가는 천마로서의 의미 부여를 한거 아닐까요? 시작은 장니가 맞는지, 장니의 그림이 무슨 의미인지, 방향이 왜 그런지로 시작했지만, 그건 고민이 더 많이 필요한 내용인지라.. 2026. 8. 29. [천마도 장니로 가는 길] (1) 백화수피는 자작나무인가? 이른바 천마도 장니를 수습하는 장면이라, 물론 내가 어디 이 문제 하나만으로 지난날을 고민하거나 허비했겠는가?다만 이 장니 문제에 국한하건대 대략 다음과 같은 의문의 궤적을 밟았다 할 수 있겠다. 첫번째 시기는 저 재료가 자작나무인가 아닌가였다. 저 자작나무는 지금은 인공 식수로 한반도 식생대가 많이 바뀌긴 했지만, 북쪽 산악지대에서나 자생하지 한반도 중남부에서는 자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식물학계 견해다. 물론 구체로 보면 경북대 산림자원학과 박상진 선생이 이 주장을 계속 펼쳤거니와, 설혹 한반도 중남부에서 난다 해도 해발 천 미터 이상을 올라가야 한다. 따라서 애초에 나는 저 그림을 그린 소재가 자작나무가 아니라는 데 심증을 두었다. 그렇다고 이렇다 할 대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훗.. 2026. 8. 29. 이전 1 2 3 4 ··· 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