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16

노용올 31호분 몽땅 털린 몽골 노용올 흉노무덤 이어지는 이야기다. 별것 아니지만 이 이야기하려다 엉뚱한 길로 빠지고 말았다. 2009년 여름에 찾은 저 몽골 노용올(노인울라) 발굴 무덤이 도대체 몇호분인지 몰라 애를 태우곤 했다. 저때 관련 기사를 썼다면야 훗날 수월할 테지만 당시 비보도를 전제로 한 탐방이었기에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으며 몇호분인지 당시 취재수첩 같은 데다 적어놓긴 했지만 것도 망실하고 오직 사진들만 남았을 뿐이다. 물론 요새야 웹 같은 데서 관련 정보 제공이 무진장하게 이뤄지니 이런저런 방식을 동원하면 찾을 수도 있겠지마는 그 정도 열정은 없었다. 그러나 그제 저 무덤이 다시 보이기에 더는 미룰 수는 없어 생각 끝에 몽골 지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몽골 문화재업계가 페북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지인들.. 2024. 4. 15.
Back to 2007 나주 영동리고분 나주 영동리 고분 발굴 현장이다. 2007.2.21 저 문짝에 동신대 이정호 교수가 보인다. 그 옆은 홍진석 선생 아닌가 한다. 당시 저 사진은 내가 현장 가서 직접 촬영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달아 연합뉴스를 통해 송고했다. (나주=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5년 이후 동신대박물관이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동리 소재 영동리 고분군을 발굴조사한 결과 30여기에 이르는 각종 매장주체시설이 확인됐다. 봉분 하나에다가 옹관, 석실, 석곽과 같은 다양한 묘제를 쓴 '벌집형 고분'이다. 이 중 1호분 5호 석실묘는 병형토기와 단지 각 1점을 전면 기준 석실 안쪽 오른쪽 벽면에 놓아두고 다른 한쪽에는 8점에 이르는 개배를 놓아두었다. /2007-02-27 11:23:31/ 2024. 4. 11.
머리 까만 그때의 종친부 건물터 2010년 6월 18일.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곧 국립현대미술관 예정지 발굴현장이라 저날 발굴성과를 공개하는 지도위원회가 있었다. 당시엔 지도위라 했으니 요즘은 학술자문회의니 하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지도를 하는 이상한 시대였다. 한강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이때 발굴에서 종친부 건물터가 발견됐다. 이를 근거로 전두환 때인가 테니스장 맹근다고 정독도서관으로 쫓겨난 종친부 건물이 돌아왔다. 14년 전 저 시절엔 머리가 아주 까맸지만 아마 염색을 해서 저랬을 것이다. 지금은 온통 백발이지만 저땐 그 정도는 아니었다. 내 기억에 당시 우리공장 사진부 선배 조보희 기자가 찍어줬다. 저 사진 원본은 망실해 버리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해상도 거지 같은 컷만 있으니 시절이 바뀌어 ai 힘을 .. 2024. 4. 7.
백제 무령왕릉의 ‘등관대묘登冠大墓’ 재고 - 동시대 중국과의 사례 비교를 중심으로 - 김태식, , 《Journal of China Studies》 제7집,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2009.08. pp.1-45 초록 영어 The discovery and excavation of King Muryeong's tomb in 1971 has been great help to solve many questions or mysteries concerning the history of Baekje dynasty, but at the same time it has brought on many problems. In that respect its discovery was not only a great blessing, especially to historians, but it remains to a hu.. 2024. 4. 6.
10년 전에 짚어본 중국의 수중발굴 작금 수중고고학 분야에서 중국의 행보는 가히 고삐 풀린 망아지라,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 튈지를 모르겠다. 특히 근자 그네가 남해南海라 부르는 남중국 해역에서 시도한 명나라 시대 고선박 발굴은 지켜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으니, 해저 1천500미터 뻘에 가라앉은 난파선 두 척을 그 해저로 내려가 조사하고, 유물을 인양한 것이다. 그네가 공개한 조사 몇 장면을 보면 로봇이 도자기를 수습하는 장면이 있는데, 더 놀랍게도 사람이 직접 그 심해에서 조사를 했다고 하니, 이것이 경악할 노릇 아니고 무엇이랴? 그 전에는 같은 남해 해역이기는 하나, 가장 먼저 발견한 고선박이라 해서 남해1호南海1號라 이름한 송나라시대 침몰선은 아예 4천톤짜리 크레인선을 이용해 비록 수심이 얕기는 하나, 아예 선체 전체를 밑에서부터 삽자루.. 2024. 4. 4.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1) 정몽주가 죽다 살아난 봉래선 2006년 8월 28일은 월요일이었다. 이날 오전을 기해 나는 미리 준비한 관련 기사를 와장창 쏟아냈으니, 요새 언론계가 선호하는 표현을 빌리건대 이른바 [단독기사]들이었다. 말 나온 김에 같은 단독기사라는데, [단독]이라 하면 밋밋하고, [특종]이나 [스쿱 scoop]이라 하면 좀 있어 보이는데, 내가 언제나 말하듯이 그 표현이 무엇이건 특종이라는 거 실상 암것도 아닌 언론계 지들 마스터베이션에 지나지 않으며, 일반은 그딴 데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 보도가 사실이냐 아니냐, 믿을 만 한가 아닌가? 그 파급력은 어떤가? 하는 이런 점들이 중요하지, 그런 기사를 누가 언제 가장 먼저 썼느냐가 무에 중요하겠는가? 나아가 단독 혹은 특종은 정의가 간단해서 다른 언론 혹은 기자가 쓰지 않은데 내가 쓴 기사를 .. 2024. 4.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