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재현장2153

문화재 분류체계의 경계선, 동산문화재와 부동산문화재 앞선 이야기를 이어가면, 문화재는 또한 그것을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않느냐에 따라 동산문화재와 부동산문화재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이 경우 심각한 논란이 있거니와 어중간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동산의 개념 자체가 변했다. 그리하여 부동산으로 간주되는 것 중에서도 옮기는 일이 썩 불가능하지 않으니, 예컨대 탑이나 건축물이 그러하다. 이건 부동산으로 간주되어야 하겠지만, 실제 다반사로 이동한다. 이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문화재보호구역이다. 제자리를 떠난 문화재가 이런 논란을 극심하게 유발하거니와 예컨대 어느 사찰에 있던 문화재가 아파트 단지에 갈 수도 있다. 그것이 보물 같은 문화재라면 현행 지정제도에 의하면 골때리는 일이 발생하거니와, 주변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이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런 일이 실.. 2018. 12. 1.
불합리한 문화재보호법의 문화재분류체계(1) 이거 골백 번 지적했지만, 문화재청에서는 여전히 고칠 생각도 않고, 콧방귀도 뀌지 않는 대목이다. 고치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여직 요지부동인 걸 보면, 문제는 문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그 제1장 총칙 제1조(목적)에서 이 법이 "문화재를 보존하여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향상을 도모함과 아울러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면서, 그 총칙 2조(정의)에서는 그 많디 많은 문화재를 다음과 같이 크게 네 종류로 범주화한다. 1. 유형문화재2. 무형문화재3. 기념물4. 민속문화재 이거 누가 이리 처음 만들어 현재까지 전해지는지, 논리학의 논자도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낸 중구난방 콩가루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을 분류하려면, 무.. 2018. 12. 1.
고추 서면 망하는 피사의 탑 폼페이 유적 화산재 아래서 고대 로마시대 '레다(LEDA)와 백조' 벽화 발굴 소식을 전한 우리 공장 로마특파원 현윤경 기자가 어제는 새로운 문화재 관련 유의미한 소식 하나를 더 타전했으니, 라는 제하 기사가 그것이라, 살피니 내용인즉슨 2001년 이래 17년 동안 피사의 사탑 안정성을 관찰한 결과 "1993∼2001년 사탑의 구조적 안정성 조사를 위해 가동된 국제위원회가 예측했던 것보다 최근 사탑이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01년 이후 보강 작업 결과 기울기가 4센티미터를 회복함으로써 "지난 2세기에 걸쳐 '피사의 사탑'은 다시 젊어진 셈"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울기 되찾기는 자연발생적이었는가? 보도를 보면 피사대학 지반공학과 눈치안테 스퀘리아 교수 말이 인용되는 바 .. 2018. 11. 22.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포스터 우리 공장 문화부로 날아든 전시 안내 포스터다. 빨통에서 끄집어 내서 내 자리에 붙여봤다. 그런대로 화사한 느낌도 난다. 얼마전까지 국립부여박물관 개태사지 전시 포스터가 붙은 자린데 이젠 내릴 때가 되어 교체를 단행한 것이어니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근자 남북관계 화해무드에 편승하고 마침 올해가 고려건국 천백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시회를 개최키로 하고 그것을 선전할 요량으로 만든 포스터다. 배기동 관장이 회심작으로 준비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그 행사 일환으로 해인사 대장경판과 희랑대사상을 최근 서울로 이운하는 과정을 이벤트화하기도 했으니, 이를 둘러싼 해프닝도 없지는 않어, 까칠이 한겨레 노형석 기자가 그 특유의 사캐즘적 성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비판 기사를 쓴 것을 보고는 내가 "송강호가 영화에서는 죽었는데.. 2018. 11. 22.
무장읍성 비격진천뢰 발굴 뒷담화 한 단상 고창군 의뢰로 무장읍성을 연차 발굴 중인 호남문화재연구원이 올해 조사에서 비격진천뢰를 수습했다는 소식은 대략 한달 전쯤 접했으니, 당시엔 한두 점이었다. 그 무렵에는 좋은 것 찾았다. 언론 한 번 타겠다는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비격진천뢰는 그 이름이 유명한 까닭에 더러 실물이 있을 법했지만, 고작 6점밖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익히 보도된 대로, 2점만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을 뿐, 그나마 파편 형태였던 까닭이다. 그러다가 사정이 일변한 것은 대략 보름전쯤이었다.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그것이 단편으로 몇 점 수습된 인근 수혈 유구에서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그 사진을 보고는 첨엔 공룡알인 줄 알았다. 이젠 사정이 일변했다. 나는 현장을 비록 떠났지만 그래도 기자다. 기왕 좋은 발.. 2018. 11. 16.
공룡알 같은 포탄 비격진천뢰 전국 읍성 중 아름답기로 고창 모양성 만한 곳 없고 그 객사 건물로 가장 잘 남은 곳 중 하나가 같은 고창군 무장읍성이라. 이 무장읍성을 고창군이 연차로 발굴정비를 기획하곤 발굴은 호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바, 올해 조사에선 공룡알 같은 철포탄 11점이 쏟아지는 개가를 고했으니, 비격진천뢰가 그것이다. 오늘 그 발굴성과를 대국민한테 공개하는 바, 이번 발굴을 통해 비격진천뢰에 대한 조망이 본격화하길 기대해 본다. 2018. 11.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