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279 페르세폴리스, 각자 공헌물 들고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아케메네스 왕조 왕궁이었던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에 남은 부조인데 개중에서도 아파다나 Apadana 기단 부조라고 기억한다. 저 부조를 두고 행진하는 사제들 Priests on Parade 이라는 식으로 설명하곤 하거니와, 아케메네스 왕조 소속 사제들이라면 그렇겠고 혹 그것이 아니라면 외국에서 공물을 바치는 장면을 묘사했을 수도 있다. 각자 공헌물 하나씩을 들고는 계단을 오른다. 궁정 계단일 수도 있고 제단일 수도 있다. 공헌물 중에는 양 비슷하게 보이는 동물도 있고 돼지도 있다. 희한하게 교대로 같은 인물상을 반복한다. 사진 속 인물은 복장으로 보아 두 개 패턴이 뚜렷하다. 칼을 찼는데, 궁정에 오르면서 칼을 찰 수 있는가? 자칫 왕을 시해할 수도 있는데? 발은 다 맨발인 듯하다. 저땐 .. 2026. 10. 29. 문어를 혹닉한 미노아 미케네 사람들 문어octopus는 미노아인들이 발명하고 미케네인들이 채택한 “해양 스타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미케네 지배 이후, 문어 디자인은 모든 미노아 모티프와 마찬가지로 양식화하고 단순화했다. "해양 스타일"(바다에서의 삶의 묘사)은 보호(해군), 부(상업), 음식(물고기)을 제공하는 바다에 대한 숭배의 표현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 문어 장식 도기들은 미노아 신궁시대Minoan New Palace Period 한 예다. 바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이 카마레스 웨어 주전자Kamares Ware jug는 해양 생물 장식으로 덮여 있다.주전자는 위쪽에 작은 구멍이 있는 둥글고 목 양쪽에 두 개 작고 둥근 손잡이가 있다. 주요 장식은 꽃병 둥근 표면에 촉수가 걸쳐 있는 문어다.이에서 문어를 현실에 가.. 2026. 10. 29. 사자보다 충전이 더 급했던 키클라데스 델로스 섬 델로스Delos는 영문 표기 기준으로 딜로스Dilos라고도 하거니와 이 섬은 어디인가? 보다시피 우리 서남해 군도랑 엇비슷하게 무수한 섬이 포진한 에게해 그리스 군도群島 중 하나라 코딱지 만하다. 인근 여러 섬과 아울러서 키클라데스Cyclades 제도諸島라 이름하는 섬 무리 일원이다. 뭐 잘 뵈지도 않는 진짜 코딱지 섬이다. 연전 유럽 주유 시절, 저곳에 들렀다. 코딱지라 하지만 막상 내려 둘러본 섬은 코딱지보단 조금 컸다. 섬은 작은만큼 온통 유적 밭이라, 심지어 저지대는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도시 유적이 절반이 아닌가 싶었다. 현장에는 우리네 전시관 정도에 해당하는 박물관 시설이 별도로 있다. 2024년 10월 17일, 한국에선 가을 기운 한창일 그날, 델로스는 한여름을 방불했다. 델로스 .. 2026. 10. 17. [듣보잡 사찰음식] (5) 마이크 잡자마자 장광설 사자후를 토해낸 스님 위원 문화재위 심의는 간사(문화재청 해당 과장)가 안건 내용을 보고하며, 이를 분과위원장 주재로 토의를 부치게 된다. 이를 실피기 전에 한국 무형문화재 제도 변천사 중요한 국면 하나를 짚어야겠다.이 대목이 문화재 제도사를 하는 쪽에서도 거의 혹은 전연 중요성이 부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내가 보는 획기가 김장 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이거니와, 이 김장문화를 통해 한국 무형문화재는 새로운 시대로 돌입했으니, 그건 바로 보유단체가 없다!는 대목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흔히들 무형문화재 제도는 한국과 일본이 개발해 세계 문화재업계에 수출한 것으로 인식하며, 실제 그런 측면이 다대하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그쪽에서 새로 배워 수입하기도 했으니 그것이 바로 저 보유 단체가 없는 종목 지정이다. 저 김장 문화 이전 한국무형.. 2026. 10. 16. [듣보잡 사찰음식] (4) "나가 달라"는 요청을 정면 거부한 스님 문화재위원 당시 유형문화재와 분리된 무형문화재위는 내 기억에 세 군데 분과위가 있었거니와, 개중 내가 속한 데가 어딘지도 아리숑숑이라, 뭐 전통지식 어쩌고 했더랬다.내가 어쩌고 하는 까닭은 이리 세분할 이유도 없는 문화재위를 잔뜩 조직만 늘쿠어 놓았다고 판단하는 까닭이다. 지금 문화재위(국가유산위원회) 구성도 보니 씨잘데기 없이 분과만 많다. 한 번 임기가 2년, 나는 두 번을 했으니 4년을 했다. 그걸 편의상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하겠거니와, 당연히 이 분과위에도 조계종단에서 꽂아넣은 스님이 각각 계셨다. 각각이라 하는 까닭은 달랐기 때문이다. 전반기는 비구니 스님[진명 스님]이셨거니와, 이 분이랑 나는 죽이 아주 잘 맞아, 나보다 연배가 높아서 내가 만날 때마다 합장하며 "비구니 누님"이라 불러드렸는데, "머리.. 2026. 10. 14. [듣보잡 사찰음식] (3) 법복과 교수로 얼룩진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위원회 안건이 심의에 오르기 전에 반듯이 하나 확인하는 조항이 있다. 이해충돌 확인이다. 예컨대 연합뉴스 기자인 내가 연합뉴스와 관련한 안건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오른다면 빠져야 한다. 당연히 연합뉴스 편을 들 공산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이해충돌 방지는 각종 법률이 규정한다. 불교계 인사 역시 불교계 안건 심의는 빠져야 하지만 내가 알기론 이는 말뿐이라 예컨대 불교유산 국가지정 문화재 심의에 종단 소속 승려들이 빠진다는 말을 나는 아직 듣지 못했다.종단 혹은 종교라는 관점에서 한국 문화재 행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데로 불교 만한 데가 없다. 저들은 지정문화재 기준이겠지만 한국문화재 절반은 불교 유산이라 말하기도 하거니와, 실제 그 숫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개뻥이다.암튼 그렇다 해도 한국.. 2026. 10. 13. 이전 1 2 3 4 ··· 38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