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378 한반도 농경사회의 성립과 야요이시대의 개막/발전 이건 당연히 고고학자 분들의 주제이다. 필자가 하려는 것은 여기서이를 사람과 동물, 작물의 시각에서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고고학, 유전학 분야 연구자들과 공동전선을 짜고 있다. 한반도 농경사회는 어떻게 성립되었고 이로부터 야요이문화는 어떻게 파생되었는가. 이를 인류학, 동물고고학, 식물고고학의 측면에서 파들어 가겠다는 것이고, 최근 있었던 일본 학회 참석 등 관련 연구와 발표는 그 정지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필자의 정년 후에도 이 작업은 개인적 관심으로 계속 될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과 이해를 위해 필자의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5. 10. 18. [연구소식] 고고치학(Paleodontology)에 대한 단행본 출간 임박 연전에 안내한 바 있는 옛 인골의 치아에 대한 연구서가 일본에서 출간 준비 중이다. 현재 마지막 교정과 수정을 하고 있어 아마 올해 안에 일본 서점에 배포될 것 같다. 일본 가나자와대학 후지타 교수와의 공동작업이다. 후지타 교수와 오랫동안 계속된 공동작업은 이제 결실기인 듯하다. 이 책은 일본의 일반인 대상으로 쓴 책이라 고고학자를 위한 영문본은 따로 준비 할 생각이다. 이 역시 내 후년쯤에는 서구권 출판사에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Paleo는 고대라는 뜻이고, Odontology는 치과학 혹은 치학이라는 뜻인데이 둘을 결합시킨 Paleodontology는 영미권에는 존재하는 단어지만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번역된 바 없다. 고고치학이라고 일단 번역해 둔다. 2025. 10. 18.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5) 한국 것을 세계 추세에 맞추어 팔아먹어라 하고자 하는 말을 이제 간단히 쓰고 이 편을 마무리 한다. 첫째. 한국 문화로 논문을 쓰는 사람들은 그 앞에 드리워 있던 핸디캡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Korea라는 간판을 달고 논문을 쓰면 그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없는 시대라는 뜻이다. 한국의 역사나 문화로 논문을 써도 심사자는 잘 모르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척 하거나 아니면 조금만 설명을 달아주면 안 되겠는가 하고 정중하게 물을 것이다. 필자가 처음 조선시대미라 논문을 써서 영어권 잡지이 투고하던 2002년과는 이미 상황이 다를 것이다. 둘째. 지금 같은 변화는 당연히 한국의 성장한 국력. 그리고 요즘 상종가인 K컬처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할 사실은 이 K컬처라는 것, 아무리 한국문화를 지향한다 해도 본질적으로 영미권의.. 2025. 10. 17.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4) 이제 다시 연구자로 돌아가 이야기해 보면-.필자가 처음 작업을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사실 필자는 연구를 시작한 이래 국제적으로 고립된 연구의 벽을 뛰어 넘고 싶어연구의 결과도 계속 영어로 출판하여 한국 컨텐츠의 내용을 계속 반복하여 알렸고 인도까지 가서 작업한 것 역시 마음 속에는 소위 말하는 국제적 연구의 코어로 들어가 세계무대에서 작업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그럴 필요 있을까-. 연구자가 굳이 알리지 않더라도 한국문화, 조선시대는 이제 왠만 한 사람들은 다 안다. 희안하게 보이는 갓이 좀비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인기를 끌더니 이것 역시 유명해 버린 정도다. 조선시대에 대한 논문을 쓰자면,.. 2025. 10. 17.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3) 필자 생각에는-. 현재까지 문화에 관련된 부분에 가장 성공적인 소위 말하는 영화, 연예, 음악 산업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들 성공적인 소위 K 컬쳐 관련 부분을 보면 기존에 만들어진 세계적 규모의 플랫폼에 거스르지 않고 한국문화를 강요하지 않으며 그 플랫폼에 올라탄 것이 성공의 원인으로 본다. 쉽게 말해 한국 문화라고 하지만 서구인의 입장에서 볼 때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문화라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좀비가 날뛰고세계적 히트를 친 뮤직 애니에는 한국 고유의 음악이라고 볼 만한 것은 전무하다. 토니상을 받은 한국 연극은 그 전통이 서구 연극에 있다. 일본의 노나 가부키처럼 전통에 뿌리 박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굳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도 즐길 수 있게 가공해 놓은 것에 성공의 원.. 2025. 10. 17.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2) 얼마전 필자가 해외 학회 기조연설을 하러 갔을 때, 필자의 어부인이 하신 말씀이 있다. "K 컬쳐가 뜨고 보니 이제 당신도 그런 거 하는구나"뭔소리냐 내가 잘해서 그런 거지 대답해주고 웃었는데생각해 보니 이게 과연 황당한 소리일 것인가. 필자가 처음 조선시대 미라 논문을 국제학계에 내던 23년 전-. 논문에 조선이라는 내용을 적으니 논문 심사자가 조선이 뭐냐. 설명 좀 적어달라는 요청이 논문 심사서에 붙어 왔다. 그 설명을 적는 일을 논문 보낼 때마다 한 5-6년은 한 것 같다. 보낼 때마다 다른 심사자가 심사를 하니 논문 보낼 때 마다 묻는 것이다. 이 짓을 더 하지 않게 된 건 K 컬쳐가 떠서 그런 것이 아니라필자의 논문 숫자가 축적이 되고 이쪽 좁은 바닥 연구자들이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2025. 10. 16. 이전 1 2 3 4 5 ··· 6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