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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458

줄줄이 유물 이야기-내가 안써봐서 궁금한 좌장 처음 박물관 들어왔을 때, 사랑방 안에 있는 유물 중 모양만 보고 그 쓰임이 상상이 안되었던 유물이 있었다. 바로 저 벽에 기대어 있는 지팡이 같이 생긴 물건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팡이라고 하기에는 길이가 많이 아쉬웠고, 위쪽의 생김새로 보아선 손으로 눌러 잡던, 어깨에 끼던 아무래도 손잡이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아래쪽은 또 지팡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애매한 그런 옛물건이었다. 바로 찾아보니 좌장(坐杖)이라고 하는 물건이었다. 이름처럼 지팡이는 지팡이인데, 앉아서 사용하는 짧은 지팡이란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앉아있을 때, 겨드랑이에 괴어 의지하거나 짚고 일어날 때 사용했다고 한다. 내가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아 저걸 겨드랑이에 괴고 있으면 편할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좌장(坐杖)’이라는 함축적.. 2020. 6. 15.
실첩상자에 실이 없다?! 5월 14일 국립민속박물관 최은수 연구관님과 연구관님 수업을 듣는 제자분들이 온양민속박물관에 방문했다. 연구관님은 나에게 전시실 설명을 부탁하셨지만, 오히려, 역시(?) 연구관님 설명을 듣고 메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신 분들이 복식 전공이어서 그런지 유물을 보는 관점도 조금 달랐고, 또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였는데 많은 선생님께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 복식 관련 전공자분들답게 의생활 쪽 관련 유물을 볼 때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러다 전시 중인 실첩상자 앞에 멈춰섰다. 실첩상자 안에 실은 없고, 골무만 넣고 전시된 모습이 유물의 성격과 전시 형태가 맞지 않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연구관님께서 “여러분들 중 천연 염색한 실 조금 보내주면 좋겠어요.” 라는 식으로 가볍게 말씀 주셨었다. 그리.. 2020. 6.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 청동북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 온양민속박물관 소장품 중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6호, 제207호로 나란히 지정된 금고 두 점이 있다. 두 점 모두 1978년 7월 19일 한필석 이라는 분에게 기증을 받았다. (기증받게 된 스토리는 [할아버지 오래된 수첩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 편을 참고 바란다.) 오래된 할아버지 수첩 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우와~~ 할아버지 여기가 어디에요? 나무도 정말 많고, 연못도 있고! 저 사람같이 생긴 돌들은 뭐에요? 얼굴모양이 다 달라요~! 허허. 좋으냐. 여기는 온양민속박물�historylibrary.net 금고金鼓는 타악기 일종으로, 불교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사찰의 종루나 당堂 앞 처마에 걸어두고 쳐서 울리는 불구佛具의 하나라 한다. 쉽게 말하면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청동으로 만.. 2020. 6.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 나도 물을 마시고 싶다. 영차, 영차! 이 산만 넘으면 물이 있다 이거지???!!! 나도 목이 마르다! 물을 마시고 싶다! 표주박 瓠子 bronze cup with salamander-shaped handle 청동 13.6x6.3 외출할 때 옆구리에 차고 다니면서 떠서 마시도록 만든 작은 바가지 형태 그릇으로 나무, 은, 종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이 표주박은 고려시대 청동제품으로 손잡이는 도룡뇽이 표주박 내부를 들여다 보는 모양으로 익살스럽게 만들었다. 오늘날, 텀블러? 산악용 컵? ㅎㅎ *** related article *** [줄줄이 유물 이야기] 디딜방아를 찌어라! 2020. 6. 8.
[줄줄이 유물 이야기] 디딜방아를 찌어라! 전시실을 한 바퀴 돌다가... 오잉? 디딜방에에 저렇게 묵서墨書가 되어 있었나? 뭐라고 써있는 거야? 庚申年庚申月庚申日庚申時姜太公下馬處 경신년경신월경신일경신시강태공하마처 帝王大 제왕대 四五乙卯陰三月卄六日(?) 사십오을묘음삼월이십육일(?) 1945년(을묘년) 음력 3월 26일 (?)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라는 사주도 있는 건가? 뒤에 강태공 하마처라고 한걸 보면 강태공의 사주인가? 만능맨 고문님께 여쭤봐야겠다. 전화거는 중... 고문님! 우리 2전시실에 있는 디딜방아에 묵서 있잖아요,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라고 막 써있는데,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주문같기도 하고요. 허허허. 그건 일종의 부적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단다. ‘庚申’에는 여러가지 뜻이 담겨있는데, ‘강태공의 도술과 후천개벽문의.. 2020. 6. 4.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오방색, 다섯 색깔에 담긴 이야기 2편 오방색, 다섯 색깔에 담긴 이야기 2편 유물카드를 들고 직접 전시실에서 유물을 찾아 봤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어 박물관에 학생들로 웅성웅성 거리는 그날이 올 때까지 파이팅 입니다.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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