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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유물 이야기] 청동북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

by 여송은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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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민속박물관 소장품 중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6호, 제207호로 나란히 지정된 금고 두 점이 있다.
 
두 점 모두 1978년 7월 19일 한필석 이라는 분에게 기증을 받았다.
 
(기증받게 된 스토리는 [할아버지 오래된 수첩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 편을 참고 바란다.)
 
 

오래된 할아버지 수첩 속 이야기-천수원명금고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우와~~ 할아버지 여기가 어디에요? 나무도 정말 많고, 연못도 있고! 저 사람같이 생긴 돌들은 뭐에요? 얼굴모양이 다 달라요~! 허허. 좋으냐. 여기는 온양민속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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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金鼓는 타악기 일종으로, 불교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사찰의 종루나 당堂 앞 처마에 걸어두고 쳐서 울리는 불구佛具의 하나라 한다.

쉽게 말하면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청동으로 만든 북이다.
 
 

1978년 출장보고서, 영수증 /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실

 
 

천수원명금고, 금고 유물기증서

 
 [유물기증서]
기증자 : 한필석
기증일 : 1978년 7월 19일
기증유물 : 바라 2점
유물수집장소 : 충남 아산군 음봉면 삼거리 290-6
인수인 : 온양민속박물관 신탁근
 
 

기증 당시 유물 사진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는 이름에서부터 어디 절에서 사용하던, 혹은 만들어진 금고인지 알 수 있는데, 아산의 현충사즘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천수원薦壽院에서 발원하여 제작되었다. 
 
천수원명고란 원수원 이라는 글자를 새김[銘]한 북 이라는 뜻이다. 
 
 

천수원명금고(薦壽院銘金鼓)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6호 / 1162년 / 34.7x9.5 / 청동

 

正豊七年 壬午十一月日 牙州地

 

薦壽院金口一座 重拾三斤捌兩造 納棟梁道人 練如謹記

 
 
옆면에 음각한 명문을 보면 정확하게 그 내용을 확인한다.
 
옆면에는 1단 음각선으로 위에서부터

“正豊七年 壬午十一月日 牙州地 薦壽院金口一座 重拾三斤捌兩造 納棟梁道人 練如謹記(정풍칠년 임오 십일월일 아주지 천수원금구일좌 중십삼근팔냥조 납동량도인 연여근기”

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고려 의종 27년(1162년)임을 알 수 있다. 이 금고를 사용한 사찰은 아산 땅[牙州地] 천수원(薦壽院)이고, 중량은 13근 8냥이며, 시주자는 동량도인 연여(練如)였다.

이와 같이 발견되어 온양민속박물관 품으로 온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7호 청동북은 명문이 새겨져 있지 않다.

하지만 천수원명금고와 형태가 매우 흡사하여 같은 시기 같은 절에서 만들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고(金鼓)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7호 / 36.7x9.2 / 청동

 
내가 다시 이 청동북 두 점을 소개하는 이유는 최근에 이 두 청동북이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심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신청할 때도 내가 없었고(전임 학예사가 진행), 심사 당일에도 출장으로 자리에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하고 대략 들었을 뿐이다.
 
말로는 엄청 챙기는 척하면서 이래저래 심사받는 중요한 날, 자리에 없었다고, 두 점 유물이 부디 서운해 하지 않기를 바라며(?)ㅎㅎ 혹시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되지 못하더라도 전처럼 똑같이 아껴주고 사랑해줄테니 괜한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ㅎㅎ




**전편

[줄줄이 유물 이야기] 나도 물을 마시고 싶다. 
 

[줄줄이 유물 이야기] 나도 물을 마시고 싶다.

영차, 영차! 이 산만 넘으면 물이 있다 이거지???!!! 나도 목이 마르다! 물을 마시고 싶다! 표주박 瓠子 bronze cup with salamander-shaped handle 청동 13.6x6.3 외출할 때 옆구리에 차고 다니면서 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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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Note ***
 
이 금고는 얼마 전 '천수원'명 청동북 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보물이 됐다. 천수원 이라는 글자가 적힌 청동북이라는 뜻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221034900005

지역 정보 담긴 조선 후기 지리지·고려의 청동 북, 보물 됐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후기에 각 지역에서 만든 자료를 모아 만든 지리지, 고려시대에 청동으로 만든 북 등이 보물이 됐다.

www.yna.co.kr

 
 
#천수원명금고 #천수원명청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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