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756 명대 북감본北監本 - 삼국 부분 제목을 지志로 표기 by 김영문 * 명대 신종 만력 28년(1600년)에는 북경 국자감에서 ‘남감본’을 새롭게 판각한 삼국지 13책 65권본을 선보였다. 이를 ‘북감본北監本’이라고 한다. 판본의 특징은 목록, 각권 첫머리, 판심에 위서, 촉서, 오서 라는 제목을 전혀 쓰지 않고 모두 위지, 촉지, 오지로 명기했다는 사실이다. 또 남감본이 판심 어미 위 공간에 ‘만력 24년 간 萬曆二十四年刊’이라는 간행 연도를 표시한 것처럼 이 북감본도 그 자리에 ‘만력 28년 간 萬曆二十八年刊’이라고 간행 연도를 표시하여 이 판본이 북경 국자감의 공식 판본임을 밝혔다. * 아울러 이 판본은 1행行에 남감본보다 더 많은 글자를 넣어 원문이 큰 글자로 모두 21자가 들어가도록 편집했으며, ‘배송지 주’는 1행에 작은 글자로 두 줄을 넣어 모두 42자가 들.. 2024. 10. 20. 은박 금박 씌운 델포이 황소 기원전 4세기 은과 금박으로 만든 실물 크기 황소 그리스 델포이Delphi 아테네인들 스토아Stoa 근처 한 우물에서 발견되었다. 델포이 고고학 박물관 소장 Life-size bull made of silver and gold sheets, dating from 4th Century BC, found in a well near the Stoa of the Athenians at Delphi. Archaeological Museum of Delphi Credit: Dr. M.F. Khan 2024. 10. 19.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이 Christopher Columbus라는 사람 말이다. 나는 항용 이 양반 외래어 표기를 어케 해야 하느냐가 고민이어니와 저 이름만 해도 실은 영어 이름이라 저걸로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맞겠지만 저 양반 증거가 없지마는 영어를 못한 이태리 제노바 출신이다. 그 이름은 Cristoforo Colombo,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라 발음했을 것이니 저리 적어야 한다. 외래어 표기 제일 원칙은 현지 발음 존중이다. 물론 예외는 있어 눈에 익은 것은 그대로 따른다가 있어 그 예외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만 맞지 않는다. 크리스토포로 콜롬보라 호적 원상 복구해야 한다. 그건 그렇고 스페인 세비야대성당 안치 저 양반이랑 아들이랑 근자 뼈다구 분석했더니 스페인계 유대인으로 드러났다는데 그가 설혹 스페인 사람이라 해도 .. 2024. 10. 16. [발칸기행 스핀오프] 2천년간 과거만 팔아먹은 그리스 한때 날리다 쪽빡 찬 민족 국가 왕조가 한둘이리오만 개중에 아예 형해화해서 사라진 존재가 적지 않으니 인류 문명 초창기 선두 혹은 선진을 구가한 이로 현재까지 그런 대로 존재감 뿜뿜 각인하는 데는 중국과 인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 뭐 이태리도 넣을 만은 한데 이 친구들도 서로마 멸망이래 물경 천오백년을 빌빌 싸다 통일국가 이룩한 게 불과 백오십년 전이다. 그리스가 참말로 묘해서 이 친구들 한때 참 잘나가 각중에 순식간에 느닷없이 골로 갔으니 알렉산드로스? 그리스 촌넘이라 이 친구 이룩한 제국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맛이 갔다. 얼마나? 물경 2천년 간이나 남의 집 머슴살이를 했다. 안 믿긴다고? 고대 그리스 멸망 시점은 논란이 있지마는 대략 기원전 150년 무렵엔 확 갔다. 촌넘 로마제국에 완전히 먹.. 2024. 10. 14. 삼국지 오씨吳氏 서상당본西爽堂本 by 김영문 * 명대 신종 만력 연간에는 장서가 겸 판각상(版刻商) 오관(吳琯)이 신안(新安: 安徽省 歙縣)에 개설한 자신의 각방(刻坊) 서상당(西爽堂)에서 『삼국지』 25책 65권본을 출간했다. 이것이 서상당본(西爽堂本)인데, 청말민초(淸末民初)의 학자 이페이지(易培基), 장타이옌(章太炎), 사오장(邵章) 등의 감식에 의하면 서상당본의 저본은 대체로 북송 국자감본이거나 국자감본을 계승한 구주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이 판본은 다른 명대 『삼국지』 판본과 마찬가지로 『진서』 「진수전」 전문과 『송서』 「배송지전」 요약문을 권제1(卷第一) 앞에 판각했고, 『삼국지』라는 제목을 각권 맨 오른쪽 위와 매 쪽 판심 어미 위의 공간에 새겼으며, 각 쪽 판심에는 모두 내용에 따라 「위지」, 「촉지」, 「오지」라는 부문 .. 2024. 10. 13. 삼국지의 사본寫本 by 김영문 * 진수가 삼국지를 완성할 무렵은 이미 종이 사용이 보편화한 시절이나, 아직 목판 판각이 널리 보급된 시절은 아니다. 따라서 진수의 삼국지 첫 텍스트는 죽간, 백서帛書, 판각본版刻本이 아니라 종이에 쓴 필사본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와 연관된 몇 가지 유물이 발굴되었다.* 첫째, 중국 청나라 말기 선통宣統 원년(1909년)에 지금의 신장新疆 산산현鄯善縣의 한 농부가 투위거우吐峪溝라는 곳에서 땅을 파다가 삼국지 오지 위요화핵전韋曜華覈傳이 기록된 종이 잔편殘片을 발견했다. 이 잔편은 모두 25행이 남아 있었고, 당시 신장포정사新疆布政使 왕수난王樹枏에게 보내졌다.왕수난은 1913년 7월 이 잔편을 중화학보中華學報 제9기 금석金石 코너에 발표하면서 이 잔편이 아마 북위北魏 시대의 유물인 듯하다고 추측했다.. 2024. 10. 13.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46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