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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696

안중근 vs. 현빈, 그 건너기 힘든 간극 로마에서 고국 사정을 잘 알 수는 없으니, 안중근과 그의 하얼빈 의거를 내세웠다는 우민호 감독 영화 하얼빈이 2024년 12월 24일 개봉했다는 소식을 접했거니와안중근을 그리 보이고 싶은 의도가 작용했으니 그 타이틀 롤로 현빈을 내세우지 않았겠는가?우민호 감독은 근자 씨네 21 인터뷰에서 "(안중근과 더불어) 끝까지 작전에 가담했던 우덕순 의사(박정민)와 그들을 도왔던 최재형 선생(유재명)은 실존 인물"이라고 하면서 "그 외 김상현(조우진)과 이창섭(이동욱), 공부인(전여빈)은 모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허구의 인물"이라 했다 하거니와이를 보면 이 영화를 극사실주의에 기반했다고 보기는 힘든 대목이라 하겠으며따라서 실제의 안중근과 영화가 묘사하는 안중근을 비교한다는 것도 무리일 수도 있다. 다만, 이를 계기.. 2025. 1. 1.
조선을 경멸 저주한 내셔널리스트들 남들보다 앞선 시대를 경험하고 그 실현을 꿈꾸다 좌절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걸은 길은 너무나 달랐으니 그 일군 중에 차라리 망해라, 것도 쫄딱 망해라 저주한 이들이다.의외로 이 길을 걸은 사람이 많은데 조선에 눌러앉은 이 중에 이 부류가 많으니 이건 그들이 처한 환경이 그리 만든 측면이 많다.그 방대한 윤치호 일기를 관통하는 조선론의 핵심 키워드가 나는 경멸 저주로 보는데 이 키워드를 놓치면 윤치호가 친일파니 하는 헛소리밖에 할 말이 없다.이완용 역시 마찬가지인데 차이라면 후자가 방대한 일기를, 그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가감없이 까발렸다는 데 있으니 윤치호를 읽어내는 또 다른 키워드는 강렬한 내셔널리즘이다.그도 이광수도 처절하면서도 철저한 민족주의자다.저들은 내셔널리즘으로 똘똘 뭉쳤다.저들은 조선을, .. 2024. 12. 30.
1971. 6. 2 송산리 고분군 배수로 공사 허가 1971년 6월 2일 오후 2시.당시 문화재관리국이 어디 있었는지 자료는 찾아봐야겠거니와 그 회의실에서 문화재위원회 제1분과 제7차 회의가 열렸다. 그 회의록에 의하면 참석자는문화재위원으로조명기·손보기·최희순·정인국·임창순·이기백·김원용·김유선이었으며전문위원 1명이 배석했다. 기타 참석자로정재훈·백동호·김상봉·장경호 사무관·김선배·정기영이 보인다.사회는 조명기, 간사는 장인기, 서기는 김재겸이었다.이날 두 번째 보고 사항으로 다음이 있었다.  문화재 보수 설계검토 나, 공주 공산성 고분군 보수공사   1)심의 결정: 원안대로 가결함   2) 보수내용 :      (1)5.6호분 봉토 해체 강회 다짐     (2) 5,6호분 배면 암거     (3) 6호분 석축 개축     (4) 6호분 조명이 공사를 통.. 2024. 12. 30.
한국사 일세의 영걸 세 군주 한국사 일세의 영걸이라 할 만한 군주로는 셋이 있으니 1. 신라 문무왕 김법민金法敏 2. 고려 성종 왕치王治3. 조선 세종 이도李祹가 그들이라, 김법민한테서는 분노를 배워야 하고 왕치한테서는 배려를 배워야 하며, 이도한테서는 음모를 배워야 한다.행유여력이어든 저들 셋 평전은 손대고 싶다. (2022년 12월 24일) *** 상술한다. 김법민은 백제 고구려를 멸한 뒤 신라까지 직접 통치하려는 당의 음모에 분노하며 떨쳐 일어나 전쟁을 불사했으며, 그렇게 불지른 전쟁에서 마침내 승전을 구가했다. 그의 분노가 아니었던들 한반도는 지금 중국 어느 省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왕치는 회복할 수 없는 병이 들자,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으레 하는 일반사면을 거부했다.내가 그 카드를 써 먹으면 내 뒤를 이은.. 2024. 12. 25.
국회 지위 규정이 없는 대한민국 헌법 나는 당연히 국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가기관인 줄 알았다. 한데 조금 전 대한민국 헌법 조문을 찾아보니 그런 규정이 전연 없다. 그리하여 하도 이상해서 '일본국헌법'을 보니 다음 구절이 보인다. 제4장 국회 제41조 국회의 지위 국회는 국권(國權)의 최고기관으로서, 국가의 유일한 입법기관이다. 우리 헌법에는 '국회의 지위'를 규정하지 않았다.하긴 국민의 자격도 규정하지 않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만 나열한 이상한 헌법이다. 아마 하위 법률 어디에 있지 않을까시퍼 국회법을 봤는데도 국회의 지위 규정이 없다. 대신 대한민국 헌법 국회 관련 조항은 이렇다. 제3장 국회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 제41조 ① 국회는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한.. 2024. 12. 19.
용수-용춘이 다른 사람인 결정적인 근거 언제까지 이걸로 논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논쟁 거리도 되지 아니하는 뻔한 팩트 앞에 뭐가 그리 다들 두려운가?논쟁 거리도 되지 않은 것을 두고 힘 다 뺀다. 게임 끝났다. 이건 화랑세기랑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삼국사기 신라 태종무열왕 즉위년 조에 김춘추 계보를 기술하면서 그의 아버지를 일러"진지왕의 아들인 이찬伊飡 용춘龍春[혹은 용수龍樹라고도 한다.]" 이라 했다. 용수는 누구이며 용춘은 또 누구인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삼국사기는 김춘추의 아버지를 “용춘[혹은 용수라고도 한다.](龍春[一云龍樹])”이라 했을까? 용수와 용춘은 같은 인물일까? 아니면 다른 인물일까? 같은 인물이라면 표기법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이 구절은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것을 판별할 결정..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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