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931 이백과 두보..불행한 그들이 있었으매 우리는 행복하다 "이백과 두보가 그 시절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이 노래했던 한 시대를 우리는 고스란히 놓칠 뻔했고, 그들이 인류를 향하여 고발하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한 '큰소리'를 우리는 들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왕국王國'을 자랑하는 중국의 시가가 빛을 잃을 뻔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낭만'이 사라지고 '사랑'과 '연민'과 '분노'가 사라질 뻔했다. 청 조익趙翼은 '나라가 불행하면 시인이 행복하다'[國家不幸詩人幸]라고 말했다. 그들은 험난한 시기를 살았지만 그들이 남긴 시는 지금껏 사람들에 의하여 칭송되고 있으니, 이백과 두보는 분명 행복한 시인이다."(이병한, '중국 시사를 빛낸 두 거인, 이백과 두보' 《지식의 지평》 13호, 아카넷, 2012. 215쪽) *** 더 정확히는 이두李杜는 죽어서 행복한 시.. 2019. 11. 16. 쳐박힌 취재차, 쪼그린 기자 2007년 가을, 수도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해 난리가 났다.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림청 시험림도 재선충이 덮쳤다. 당시 산림청에서는 시간을 정해 재선충을 방제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기북부본부 김도윤 기자는 영상 담당이랑 이날 재선충 취재를 나섰다. 보통 우리 공장 지역본에엔 운짱 형님이라 부르는 전문 운전하시는 분이 보통 배치되나, 이 본부엔 운짱 형님이 없어, 그 영상 담당이 회사차를 몰았다. 방제 현장 가려고 논두렁을 지나는 도중, 전날 내린 비로 비가 땅이 물러터져 취재차 앞바퀴가 빠져버렸다. 후진해서 차를 빼내려는데 땅이 물러 가속 패달 밟을 때마다 차는 그만큼 더 미끄러져 내려갔다. 산림청이 공개하는 취재 허용 시간이 다가오자 김기자는 할 수 없이 영상 담당은 먼저 현장.. 2019. 11. 15. 박근혜는 퇴진하라 Out Park Geun-hye Nov. 5th, 2016 at Gwanghwamun Street 2019. 11. 5. [당대사 Comtempory History] 미르재단 직접 설계 인정한 대통령 박근혜 November 3, 2016 at 9:39 AM 나는 박근혜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 이번 미르재단 사태 몸통이 다름 아닌 박근혜임을 직감했다. 이에서 박근혜가 말하기를 "저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두 축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그것은 전 세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하면서 "과거 산업화 시대처럼 관 주도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제는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축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네는 덧붙이기를 "이에 외국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한 여러 기업들과 그동안 창조경제를 함께 추진해온 기업들이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 2019. 11. 3.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교정 : 삼아三我 졸저 《화랑세기 또하나의 신라》(김영사, 2002) 72쪽과 76~77쪽에는 그 유명한 신라 신하 박제상朴堤上(김제상金堤上)과 치술鵄述이라는 여인 사이에서 난 딸들에 대한 일을 다루었거니와, 지금 살피니 이 대목이 교정이 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이에서나마 이 대목을 교정한다.《화랑세기》 13세 용춘공龍春公 전에 이르기를 “(황아皇我는) 눌지왕訥祗王 딸이다. 그 어머니 치술공주鴙述公主는 실성왕實聖王의 딸로서 제상공堤上公한테 시집가서 삼아三我를 낳았다”고 했거니와 그만 ’삼아三我’를 고유명사로 보는 바람에 커다란 착란이 빚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랑세기》 원문에도 분명히 보이는 ‘三我’는 그 자체가 딸 이름이 아니라, ‘我’라는 글자를 돌림자로 쓴 세 딸을 말한 것이다. 그럼에도 당시까지는 이를 .. 2019. 11. 2. 공자를 상갓집 개에서, 손자를 처세술가에서 끌어내린 리링李零 "공자는 집 잃은 개와 같은 신세였다." 이에 의한다면 공자는 똥개다. 자기 집을 잃고서는 먹을 것을 구걸하는 개 말이다. 어째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그 외침과 비슷한 평지풍파를 일으킬 만한 주장이다. 공자 혹은 그를 뿌리로 삼고자 하는 후손들에게는 경을 칠 만한 주장이지만, 태생한 배경을 달라, 공자가 죽어야 할 곳은 대한민국이었고, 공자가 집을 잃은 곳은 중국대륙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둘은 모두 공자를 신화 혹인 성인의 영역에서 끌어내려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런 점에서는 서해를 사이에 두고 일어난 이 두 주장 사이에는 묘한 변죽이 있다. 공자를 집 잃은 개에 견준 데는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다. 그와 제자, 혹은 제자들간 언행을 정리한 《논어》를 보면, 공자를 .. 2019. 11. 1. 이전 1 ··· 440 441 442 443 444 445 446 ··· 489 다음 반응형